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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872회] - 소녀 교육 (II)

by 【고동엽】 2023. 1. 14.
[오늘의 묵상 - 872회] - 소녀 교육 (II)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22:6)
한국에 나온 초기 선교사들은 소년들 교육뿐만 아니라, 소녀들 교육에도 치중하여 소년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 것 이상으로 소녀들을 위한 학교 세우는 일에도 진력(盡力)하였습니다.
초창기(1887-1909)에 세워진 소녀 학교는, 이화학당(서울), 정신여학교(서울), 배화여학교(서울), 정의여학교(평양), 숭의여학교(평양), 루씨(樓氏)여학교(원산여학교:원산), 진성여학교(원산), 보성여학교(선천), 수피아여학교(광주), 일신여학교(동네), 영화여학교(인천), 정명여학교(목포), 호수돈여학교(개성), 신명여학교(대구), 기전여학교(전주)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에 지금부터 100여 년 전에 여학교를 세우고 소녀들에게 교육을 시켰다면, 소녀들이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인 교육, 즉 한글 깨우치기, 바느질, 조리법, 자녀 교육법, 시부모 섬기기, 알뜰하게 집안 살림하기 등의 교육을 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135년 전인 1887년에 세운 연동여학교(지금의 정신여자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한 교육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셔울 연동녀학당에 학도가 지금 이십 명인데 그 학교 규칙인즉 비단 학문만 가라쳐셔 발신하게 하는 거시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공부(수신:修身)와 힘으로 하는 공부(체육:體育)를 다 하는데 음식 만드는 일과, 바느질하는 일과, 국문과, 국문습자와, 셩경을 날마다 외오는 공부와 풍유하는 공부(음악)와, 산슐과, 디리(지리)와, 력사(역사)와, 한문과, 한문습자와, 화학과, 간혹 체죠 운동하는 공부인대…디리와 력사도 잘 알거니와 산슐에 통분까지 알고 한문은 거의 이쳔 자 가량이나 아는 거슬보니, 우리 예수교 회중뿐만 유익한 거시 아니라, 우리나라에 크게 유익한 긔초가 될 터히니, 이거시 쥬 하나님 압헤 감샤한 거시라. 만일 엇더한 교우던지 딸을 학교에 너호랴 하면 일 년에 당 오백 양식 드려 노흘것 갓흐면, 학교에셔 먹이고 입혀 잘 교육 식혀 주나니 원하시는 이가 잇거든 셔울 련동 또틔(북장로교회 여자 선교사 Susan A. Doty) 부인 앞으로 편지 하시압.(「그리스도신문」 1902. 4. 10일자. 이 학교는 1909년에 貞信女中學校로 개칭되었다.)
135년 전에 살았던 소녀들에게 역사, 지리, 화학, 산수에 통분, 한자도 2,000자를 알고, 쓸 수 있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이 한자 2,000자를 알 수 있을까요? 소녀들에게 화학을 가르쳐, O(산소), H(소수), H2O(물), NACL(소금), H2SO4(황산) 등을 가르쳤습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선교사들이 소녀들의 교육을 이렇게 철저히 시킨 것은 소녀들 교육이 조선의 장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찍이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철저한 교육을 시켜,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라 발전에도 크게 유익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위에 열거한 여학교 외에, 숭실대학교, 연희(세)대학교, 한남대학교, 계명대학교 등의 남녀 공학 기독교 대학을 세워 여자들도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 나가 박사학위(Ph.D.)를 받았습니다. 이런 여성 교육은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하는 여성들을 배출할 수 있었는데, 이는 130년 전에 소녀 교육에 힘쓴 선교사들의 혜안(慧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녀들의 교육은 소년들 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는 사료(史料)들입니다. 소녀 교육에 힘쓴 초기 선교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기독교가 들어가는 곳에 영혼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졌지만, 더불어 수천 년 동안 어둠에 앉아 있던 여성들을 집밖으로 끌어내어, 그들의 감추어진 재능을 한껏 발휘 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소녀들의 교육을 받지 못하게 하는 현실을 볼 때, 어느 종교를 믿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지는 묻지 않아도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조선에 이슬람 선교사가 들어오지 않고 기독교 선교사가 들어와 한국이 기독교 문화 국가가 된 것은 우리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하나님 진실로 감사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하헌규, 최광옥, 외 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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