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문, 지워지지 않는 말씀 (눅 16:16~17)
복음의 문, 지워지지 않는 말씀 (눅 16:16~17)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시대는 문이 닫히는 소리로 기억되고, 어떤 시대는 문이 열리는 소리로 기억됩니다. 어떤 날은 모든 길이 막히는 것처럼 보이고, 어떤 날은 전에는 없던 하늘의 문이 갑자기 열려 눈물로 들어가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6장 16절과 17절은 바로 그런 본문입니다. 이 말씀은 단지 두 절에 지나지 않지만, 그 안에는 시대가 뒤집히는 소리, 영혼이 깨어나는 울림, 율법과 복음이 충돌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찬란하게 만나는 하늘의 신비가 담겨 있습니다. 짧지만 무겁습니다. 간결하지만 우주만큼 깊습니다. 예수님은 이 짧은 말씀으로 인간의 종교를 흔드시고, 인간의 자기의(自己義)를 깨뜨리시며, 사람들 앞에서 옳은 체하던 영혼들을 ..
2026. 4. 17.
작은 무리여, 아버지의 나라를 받으라 (누가복음 12:32~34)*
작은 무리여, 아버지의 나라를 받으라 (누가복음 12:32~34)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은 사람의 가슴에 끊임없이 두려움을 심습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까, 건강은 괜찮을까, 자녀의 앞날은 어디로 흘러갈까, 내가 붙들고 있는 이 적은 소유마저 흔들리면 나는 무엇으로 버틸까, 사람들은 눈을 뜨는 아침부터 눈을 감는 밤까지 염려의 물결 속에서 헤엄칩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으나 속은 무너져 있고, 손에는 무언가를 쥐고 있으나 마음은 텅 비어 있으며, 사람들 앞에서는 담대해 보이지만 골방에 들어가면 이유 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그런 영혼 한복판에 서서, 사람의 계산을 뚫고 들어오는 하늘의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하지 말라.”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이 말씀은 하..
2026. 4. 16.
화 있을진저, 그러나 은혜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 (눅11:45~54)
화 있을진저, 그러나 은혜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 (눅11:45~54)주님 앞에 서면, 인간은 자주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둡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괜찮다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남보다 조금 더 점잖고, 조금 더 바르고, 조금 더 예의 있고, 조금 더 종교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영혼의 골수와 혼과 관절과 마음의 뜻과 생각을 찔러 쪼개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됩니다. 겉은 단정했으나 속은 무너져 있었고, 입술은 하나님을 말했으나 심장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있었고, 율법을 입에 담았으나 정작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 앞에서는 돌처럼 차가워져 있었음을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매우 날카롭습니다. 따뜻한 위로의 말씀보다 먼저, 불꽃 같은 ..
2026.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