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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863회] -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by 【고동엽】 2023. 1. 14.
[오늘의 묵상 - 863회] -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를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누가복음 13:8-9)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것이 없이 여전히 똑같은 태양이 떠오르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을 뿐인데, 인간들은 시간을 초, 분, 시,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100년(한 세기), 1000년(천년기)로 나누어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의 비유를 들어 말씀 하셨습니다. 한 농부가 무화과를 얻기 위해, 과원(果園)에 무화과나무 하나를 심었는데, 열매 맺을 때가 되어도 맺지 않으므로 과원 지기에게 찍어 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때, 과원 지기가 주인에게 “금년만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를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무화과나무가 내년에도 살 수 있는 길은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맺으면 계속 살 수 있고, 못 맺으면 늦가을에 여지없이 찍혀 불에 던져질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이 무화과나무가 본인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지난해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만족할 만한 열매를 맺고 살았는지, 만일 못 맺고 살았다면, 아마도 금년 일 년만 살 수 있는 시간을 허락 받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중환자에게 의사가 당신은 오래 살아야 일 년, 반년, 삼 개월, 혹은 한 달이라는 소위 사형선고를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일 내가 의사로부터 오래 살아야 1년밖에 못 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나는 이 일 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물론 12달 후에 세상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지요. 떠날 준비는 우선 버리는 것입니다. 주변에 널려 있는 물건들 대부분을 버려야합니다. 그동안 소중하다고 생각되었던 물건들이 이제 더 이상 소용이 없어집니다. 하나씩 하나씩 버려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의 수명을 연장해 주실 수 있습니다. 죽을 운명에 처했던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15년의 수한을 선물로 받은 일이 있습니다.(왕하 20:)
1년밖에 살지 못할 내 생명이 연장될 수 있는 길은 주인이 원하는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열매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고,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고, 권세를 얻는 것도 아닙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구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지금까지 전도하지 않고 살았던 세월은 열매 맺지 못해 주인으로부터 찍어 버리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세월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1년의 시한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금년에 전도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살 수 있습니다. 내년에도 사느냐 못 사느냐는 금년에 열매를 맺느냐 못 맺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야고보 장로는 우리 인생을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고 정의했습니다.
안개와 같이 스러질 우리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 중병이 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와 심장마비, 뇌졸중 등으로 급서(急逝)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맺어야 할 열매는 무화과가 아니고, 전도의 열매입니다. 금년 일 년 동안 열심히 전도해서 많은 열매를 맺도록 쉬지 말고 기도하면서 전도해야합니다. 그리하여 금년에 많은 열매를 맺어, 내년에도 아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불러 가실 때까지 열매 맺는 생활을 이어 가야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금년에도 온 가족과 더불어 건강한 몸으로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을 받으시는 한 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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