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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873회] - 한인 미국 이민 120주년

by 【고동엽】 2023. 1. 14.
[오늘의 묵상 - 873회] - 한인 미국 이민 120주년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시편 144:15)
오늘 1월 13일은 한국인들이 집단으로 처음 미국에 온 날입니다. 현재(2023년) 미국에 약 200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인구 3억 3천만 중 200만은 많은 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 분야에서 한인들의 활약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직 연방 상원은 없지만, 연방 하원은 여러 명이 활동하고 있고, 연방정부의 여러 요직에 한인들이 일하고 있으며, 각 주에는 상원, 하원의원들이 많고, 현재 하와이주 부지사와 주 최고법원장이 한인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초기 이민은 초라했습니다. 1901년, 20세기가 시작되던 해, 조선은 대 기근으로 굶어 죽는 사람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했습니다. 이 때, 고종 황제의 주치의였던 한국 최초 의사 선교사 Horace Allen은 미국 하와이에 노동력이 부족하여 일꾼들을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고종 황제에게 한국 청년들을 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진언(進言)했습니다.
고종 황제는 이를 좋게 여기고 당시 발행하던 <황성신문>에 황제의 이름으로 “하와이에 일자리가 많고 자원이 풍부해 살기가 편하며 자녀 교육을 잘 시킬 수 있다.”라는 내용의 공고를 냈습니다. 이 공고를 보고 많은 사람이 지원 했는데, 신체검사 등을 거쳐 121명이, 1902년 12월 22일 갤릭호를 타고 제물포(인천)항을 떠났습니다. 이 때 이민자를 인솔한 이가 인천 내리교회 장경화 전도사, 홍승하 전도사, 안정수 권사였습니다.
이들 121명은 경유지인 일본 나가사키에서 신체검사를 다시 받고, 최종적으로 102명이 하와이로 출발하여 20일 만인 1903년 1월 13일에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부터 정확히 120년 전 일입니다.
그 때부터 1905년까지 65편의 배로 7,800여명의 한인 노동자가 하와이 전역의 사탕수수밭과 에니깽(용설란의 일종) 밭에서 하루 일당 69cent(현재 한화 828원)을 받고 하루 10시간씩 고된 노동을 했습니다. 허리가 아파 잠깐 일어서기만 하면 말을 탄 감독이 달려와 채찍으로 후려 갈겼습니다.
처음 이민 오던 해인 1903년 11월 3일, 그리스도연합교회(현재 하와이 그리스도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낯선데서 고된 노동과 외로움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던 노동자들이 교회는 영적, 육적 위안을 얻는 안식처였습니다. 그 후, 감리교회의 현순 목사와 함께 63명의 한인 2차 이민이 오면서 교회에서 정식으로 예배를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현재(2023년) 미전역에 약 2,800여개 교회가 있는데, 한인 인구 약 500명당 한 개 꼴입니다. 교회 없는 이민 생활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필자도 이민 목회를 약 7년간 했는데, 교회는 신자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일 외에, 이민 생활에 필요한 일들을 처리해 주는 요긴한 기관이기도 합니다.
한인 이민 시작 120년 후에 한인들이 미국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이바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면서 한인 이민 사회도 그만큼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교회가 이민생활에 끼친 영향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잊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사명은 전도하는 일입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교회가 미국에 있는 전체 교회의 약 30%인 830개가 있다 합니다. 그러나 교인들은 다 합해도 한인 인구의 1/5도 되지 않습니다.
기독교회가 120년 전 하와이에서 고된 노동을 하던 노동자들의 위안소가 되어 영적, 육적 짐을 덜어 준 것같이, 오늘 미전역에 있는 교회들은 아직 주님을 구세주로 받아 드리지 않은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중차대한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도 미국에서 고된 삶을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소유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해 전도해야 합니다.
전도하지 않은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고, 전도하지 않은 교인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이 살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길입니다.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아멘.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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