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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870회] - “No Kids Zone” - “애들은 가라”

by 【고동엽】 2023. 1. 14.
[오늘의 묵상 - 870회] - “No Kids Zone” - “애들은 가라”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13-14,16)
옛날 장돌뱅이(장터를 다니며 물건을 파는 장수) 약장수가 이 장터 저 장터를 찾아다니면서 소위 ‘만병통치약’을 팔았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각설이 타령도 하고 기타 여흥을 하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은 후에 입심 좋게 너스레를 한 참 떤 후에 만병통치약을 팔았지요.
볼거리나 구경거리가 별로 없었던 때, 약장수가 와서 약을 팔려고 판을 벌리면, 조무래기들이 맨 앞자리에 앉아서 구경을 합니다. 약장수의 입장에서는 약은 사지도 않고, 성가시게 구는 조무래기들이 반가울 리가 없었지요. 그래서 맨 앞에 줄지어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애들을 가라.”며 쫓아내곤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상한 경구(警句)가 한국에서는 여기 저기 있는 모양입니다. “No Kids Zone”입니다. 애들은 들어 올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이지요.
어떤 식당에서 가족들이 식사를 하는데, 아이들 몇이 들어와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난리를 부리면 식사하는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려 맛있게 먹던 식사를 망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아이들이 난동을 쳐도 부모들은 말리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나무라면 왜 남의 애들 사기를 꺾느냐며 항변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손님들이 기분이 상해서 다시는 그 식당에 가지 않게 되므로, 식당은 더 이상 아이들을 동반하는 사람들을 받지 않겠다고 ‘No Kids Zone’이라는 광고판을 걸어 놓습니다.
사실 식당에서 아이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뜨거운 곰탕이나 설렁탕을 쟁반에 얹어 바삐 가는데, 아이가 와서 쾅 부딪치면 곰탕국이나, 설렁탕국이 엎어지면서 아이의 얼굴이나 온 몸에 뜨거운 국물이 끼얹어 지면 치명적인 상처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3도 이상의 화상을 당하면 수십 번 수술을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식당 주인의 입장에서는 No Kids Zone 광고판을 내 걸고,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을 받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일 수 있습니다.
만일 모든 식당이 ‘No Kids Zone’을 걸어 놓는다면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은 어떤 식당에서도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지요. No Kids Zone은 분명히 아이들에 대한 차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인 한국에서 아이들을 차별하는 일로 가임(可姙) 여인들이 출산을 꺼리면 출산율은 더욱 낮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어린이들에 대한 차별이 있었습니다. 부모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13-14,16)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른들이 몰려오는 것도 힘 드는데, 아이들까지 와서 성가시게 하므로, 그들의 눈에는 아이들이 귀찮은 존재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을 천국 시민으로 여기시고 차별을 엄금하셨습니다. 동양 유교 사회에서는 장유유서(長幼有序) 즉 연장자와 연소자는 순서가 있다고 해서 나이 어린애들을 차별하는 법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문화권인 서양에서는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오히려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우선권을 줍니다.
No Kids Zone이 아니고, Welcome Kids Zone이라는 광고판이 많아지는 날이 와야겠습니다. 어린이는 가정과 국가의 미래입니다. 어린이 없는 가정이나 국가는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을 받으시고 축복해 주신 것은 어린이들에게서 가정과 교회와 세상의 앞날을 내어다 보셨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없는 곳에 세상의 희망은 없습니다. 가능한 가정에서는 셋만 낳아 잘 기르면 어떨까요???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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