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21:6
존 라일『거룩』중에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6)
그리스도께서 사도 베드로에게 던지셨던 아주 의미 있는 물음이다.
이 물음이 던져진 지 1800년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날카롭고 의미심장한 물음으로 남아 있다.
1. 참된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향해 갖는 특별한 정서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롬9:6)
이 땅의 교회에 속한 모든 사람이 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아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은 마음과 생활에 자리한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자기 영혼이 꼭 필요로 하는 하나님이신 구주임을 알고 그분께 자신을 맡긴다.
그리스도야말로 그가 가진 신앙의 초석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분을 알고 신뢰하고 순종할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분을 사랑한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고전16:22)
바울은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빠져나갈 여지를 남겨 두지 않는다.
‘믿지 않는 사람’이 위험한 것 이상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위험도 크다.
분명한 지식이 부족해도 구원받을 수 있지만,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생명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할례 받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그들을 보시고는,
하나님의 독생자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누구도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셨다.(요8:42)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21:15-17)
주님은 베드로가 세 번이나 거듭해서 지었던 죄를 상기시키고 계신다.
사명을 위한 새로운 믿음의 고백을 이끌어 내고자 하셨던 것이다.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신앙이 여기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하지만 사실 가장 예리한 물음이다. 가장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도 이해할 만큼
쉽고 분명한 물음이지만 신앙의 실제를 가늠할 수 있는 물음이기도 하다.
그리스도를 향한 이 특별한 정서의 비밀은 무엇인가?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위해 이루신 모든 일 때문에 그리스도를 사랑한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하시는 일 때문에 그분을 사랑한다.
지금도 그분은 날마다 우리 영혼의 필요를 채우시고 끊임없이 자비와 은혜를 더하시며,
그 영혼을 위해 천국에 영원한 거처를 마련하고 계신다.
1)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은, 구원하는 믿음과 분리될 수 없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단순한 지적인 믿음을 가질 수 있지만 구원하는 믿음은 갖지 못한다.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은, 그리스도를 위한 모든 사역의 원천이다.
사랑 없이는 지치지 않고 사역을 할 수도 없고 선한 일을 끝까지 잘해 낼 수도 없다.
신앙의 큰 족적을 남긴 사람들의 특징은 모두 그리스도를 사랑했다.
3)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은, 우리의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면서 특별히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이다.
원죄 믿음 칭의 성화같은 문제는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지만
그분을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아이들도 받아들일 수 있다.
4)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은, 모든 종류의 그리스도 교회에 속한 신자들이 하나로 만나는 공통,
구원받은 모든 영혼들이 천국에서 갖는 두드러진 표지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일 것이다.
이 땅에서 신랄하게 논쟁했던 교리적 특징들은 그리스도께 빚진 마음 하나로 덮어지게 될 것이다.
2.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의 독특한 표지들
1)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즐겁다. 평생토록 날마다 그분을 생각한다.
2) 그 사람에 대해 듣기를 좋아한다. 그리스도로 넘쳐나는 설교를 좋아하고,
그분을 말하는 모임을 좋아한다.
3) 그 사람이 써놓은 글 읽기를 좋아한다. 보물처럼 지니고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꺼내 본다.
4) 그를 기쁘게 하려고 한다. 그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하고
그가 인정하는 일은 천성적으로 익숙지 않은 일도 배우고 하려한다.
5) 그의 친구도 좋아하게 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벗을 자기 벗으로 여기고
같은 몸의 지체, 같은 집의 자녀, 같은 군대의 전우, 같은 집을 향해가는 순례자로 여긴다.
그들을 만나면 마치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낸 것 같이 느낀다.
6) 그의 이름과 명예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구주의 말씀과 이름과 교회가 비방을 당하지 않도록
온갖 경건한 노력을 다한다. 필요하다면 유력자 앞에서도 그리스도를 고백한다.
7) 그와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자기 구주와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날마다 그분께 드릴 말씀이 있고, 그것을 말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
자신의 소원과 자신의 느낌과 두려움도 말씀 드리고, 도우심도 구하고 위로도 구한다.
8) 항상 그와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주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할 복된 날을 갈망한다.
참된 사랑은 이와 같은 모습으로 드러난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감추어진 비밀이나 난해한 사실이 아니다.
빛같이 눈에 드러나고 바람같이 귀에 들리고 열같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사랑은 숨길 수 없다. 만약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없는 것으로 확신해도 좋다.
적용)
1. 우선,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셨던 것을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해 보라.
참된 기독교 신앙은 단순히 어떤 개념을 아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그리스도를 알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뵈뵈, 버시, 드루배나, 가이오, 빌레몬 같은 초대교회 교인들이 조직신학은 알지 못했지만
믿음에 있어서는 하나같이 위대하고 탁월했다.
그리스도를 한결같이 사랑했다. 오직 감정에만 의존하는 신앙을 반대하지만
전적으로 감정을 배제하는 것은 여러분이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거의 알지 못하는 것이다.
2. 만약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빚진 마음이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한 치료책은 본질상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성령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마태복음 5장을 펴서 예수그리스도께서 설명하시는 바
하나님의 율법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읽어 보라.
로마서 첫 두 장에서 바울이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읽어 보라.
성령의 가르침을 구하는 기도를 하며 이런 본문들을 연구하라.
여러분이 하나님께 빚진 자가 아닌지, 그리스도와 같은 친구가 필요한 채무자가 아닌지 대답해 보라.
여러분은 참되고 절박한 기도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을 수 있다.
그분께 빛과 교훈을 주시고 자신을 아는 지식을 주시라고 기도하라.
영혼 구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도록 기도하라.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임박한 위험과 영원한 멸망 가운데 머무는 것이다.
3.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위로와 권고의 말을 받으라.
첫째 기뻐하라. 사랑하라. 참사랑이 있는 곳에 믿음과 은혜가 있다.
여러분에게 있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은 하나님께서 여러분 안에 일하시는 표시이다.
둘째 사람들 앞에서 그 사랑이 드러나고 알게 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그분을 위해 일하고 그분을 위해 살라.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할 만큼 다 사랑할 수도 없고,
그분을 위해 살아야 할 만큼 다 살아 낼 수도 없다.
그분을 고백해야 할 만큼 담대하게 고백할 수도 없고,
그분을 위해 우리를 내려놓아야 할 만큼 진심으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
부활의 아침에 가장 놀라운 일은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그리스도를 더 많이 사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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