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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욥기 21장1-34 / 욥의 반박 -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

by 【고동엽】 2022. 11. 13.
■2021-11-9(화)■


(욥기 21장)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3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너희가 조롱할지니라
4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 마음이 어찌 조급하지 아니하겠느냐
5 너희가 나를 보면 놀라리라 손으로 입을 가리리라
6 내가 기억하기만 하여도 불안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7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
8 그들의 후손이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9 그들의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들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10 그들의 수소는 새끼를 배고 그들의 암소는 낙태하는 일이 없이 새끼를 낳는구나
11 그들은 아이들을 양 떼 같이 내보내고 그들의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12 그들은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13 그들의 날을 행복하게 지내다가 잠깐 사이에 스올에 내려가느니라
14 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바라지 아니하나이다
15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는구나
16 그러나 그들의 행복이 그들의 손 안에 있지 아니하니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17 악인의 등불이 꺼짐과 재앙이 그들에게 닥침과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하게 하심이 몇 번인가


18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날려가는 겨 같이 되었도다
19 하나님은 그의 죄악을 그의 자손들을 위하여 쌓아 두시며 그에게 갚으실 것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20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할 것이니라
21 그의 달 수가 다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2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23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안전하며 평안하고
24 그의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의 골수는 윤택하고
25 어떤 사람은 마음에 고통을 품고 죽으므로 행복을 맛보지 못하는도다
26 이 둘이 매 한 가지로 흙 속에 눕고 그들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27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속셈도 아노라
28 너희의 말이 귀인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이 살던 장막이 어디 있느냐 하는구나
29 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30 악인은 재난의 날을 위하여 남겨둔 바 되었고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
31 누가 능히 그의 면전에서 그의 길을 알려 주며 누가 그의 소행을 보응하랴
32 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33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리니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앞서 갔으며 모든 사람이 그의 뒤에 줄지었느니라
34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헛되이 위로하려느냐 너희 대답은 거짓일 뿐이니라




(묵상/욥 20:1-34)


◆ 소발의 질책에 대한 욥의 항변


욥의 친구 소발이 욥을 책망하자, 욥은 자신의 원망이 친구들을 향한 것이 아님을 상기시킨다(4). 욥의 친구들은 단지 욥이 자기들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화가 났던 것이다.
욥은 자기에게 임한 환난을 기억만 해도 불안하고 두려웠다(6).


이웃, 친지, 친구에게서 소외되고, 하나님에게마저 버림받았다는 그 생각은 마치 망망한 바다에 혼자 있는 고립무원의 고통을 주었을 것이다.


친구들의 논리는 욥의 고난이 욥의 죄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욥의 논리는 내가 죄를 지어서 이런 무서운 고난을 겪는다면 죄가 너무나 명명백백한 저 악인들은 왜 잘사는가를 가지고 반박한다.


분명히 나보다 악한 사람인데도 사업이 잘되고, 아이들도 잘되고 있다. 그들은 노골적으로 하나님을 부정하고, 심지어 우상숭배에 몰두하는데도 나보다 훨씬 잘 되고 있다. 욥 친구들의 논리로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16절은 문맥에 안 맞아서 해석이 어려워진다. 표준새번역은 이렇게 번역했다.
"그들은 자기들의 성공이 자기들 힘으로 이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들의 생각을 용납할 수 없다."


악인들이 이렇게 방자하건만, 과연 악인이 징계를 받아서 고통을 당하게 된 것이 몇 번이나 되는가?


19, 20절은 표준새번역이 명쾌하게 잘 번역했다.
"너희는 '하나님이 아버지의 죄를 그 자식들에게 갚으신다' 하고 말하지만, 그런 말 말아라! 죄 지은 그 사람이 벌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가 제 죄를 깨닫는다. 죄인은 제 스스로 망하는 꼴을 제 눈으로 보아야 하며, 전능하신 분께서 내리시는 진노의 잔을 받아 마셔야 한다."


29, 30절도 문맥에 잘 맞지 않아서 해석이 어려운데, 표준새번역이 잘 번역했다.
" 너희는 세상을 많이 돌아다닌 견문 넓은 사람들과 말을 해 본 일이 없느냐? 너희는 그 여행자들이 하는 말을 알지 못하느냐?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아라.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남는 사람은 악한 자라고 한다. "


욥의 말이 얼마나 타당한가!


흥미로운 사실은 욥의 친구들 논증은 일반적으로 종교인이 많이 사용하는 수법이고, 욥의 논증은 세상 사람들이 진리를 트집 잡을 때 많이 사용하는 수법이다. 


믿음이 훨씬 좋은 욥이 이런 수법을 사용했다는 것이 놀랍다. 아마도 욥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이런 트집을 무수히 들었을 것이다. 잘 나갈 때는 이런 것이 모두 무시되었는데, 고난이 닥치자 이런 의문들이 생생하게 욥의 마음에서 살아났다. 다만 욥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의 말이 얼마나 오류투성인가를 지적하는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우리집 경제가 바닥일 때, 누님 중의 하나는 이렇게 푸념했다.
십일조를 바치면 창고에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주신다고 했는데, 왜 우리집은 그렇게 성실하게 십일조를 하는데도 가난한가?


생생한 현실이 말씀을 부정하는데 너는 뭐라고 대답할래? 반박하는 식이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것은 내 존재만큼이나 명쾌한데,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세상은 이렇게 심각하게 불합리할까? 세상은 왜 이렇게 철저하게 왜곡되었을까? 세상에는 내 지식으로 해석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다.


다만 모든 불합리와 왜곡은 하나님이 아닌 마귀에게서 왔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는 마귀다.
마귀는 예수님께 와서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이 모든 권위와 영광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눅 4:6)
예수님도 이 세상의 임금이 마귀임을 인정하셨다 (요 12:31).


교회란 이런 불합리한 세상 속에 존재하는 하나님 나라이며, 이 세상에 대해 나와 함께 싸워줄 수 있는 동료가 가득한 곳이다. 


욥의 모든 의문과 고통은 욥기 끝에 하나님께서 욥에게 나타나심으로써 모두 해소된다.
우리의 모든 의문도 그렇게 해소될 날이 올 것이다. 당장의 현실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자.


알량한 내 지식으로 하나님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를 신뢰하자.
설사 그가 나를 죽이신들 나는 육체 밖에서 그를 뵐 것이라는 강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만일 사람의 인생 끝에 하나님의 심판이 없고, 천국과 지옥이 없으면 그야말로 하나님도 불공평하시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각 개인의 인생 맨 끝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그리고 예수께서 재림하시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모든 불합리가 제거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에 있는 많은 부조리와 왜곡과 불합리를 봅니다.
그러나 저는 범사에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사랑이십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그 모든 것을 충분히 증명하셨습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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