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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욥기 27장1-23 / 욥 -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라

by 【고동엽】 2022. 11. 13.
 
■2021-11-16(화)■
 
(욥기 27장)
 
1 욥이 또 풍자하여 이르되
2 나의 정당함을 물리치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3 (나의 호흡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
4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리라
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6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내 마음이 나의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
 
7 나의 원수는 악인 같이 되고 일어나 나를 치는 자는 불의한 자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
8 불경건한 자가 이익을 얻었으나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거두실 때에는 무슨 희망이 있으랴
9 환난이 그에게 닥칠 때에 하나님이 어찌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랴
10 그가 어찌 전능자를 기뻐하겠느냐 항상 하나님께 부르짖겠느냐
11 하나님의 솜씨를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
12 너희가 다 이것을 보았거늘 어찌하여 그토록 무익한 사람이 되었는고
 
13 악인이 하나님께 얻을 분깃, 포악자가 전능자에게서 받을 산업은 이것이라
14 그의 자손은 번성하여도 칼을 위함이요 그의 후손은 음식물로 배부르지 못할 것이며
15 그 남은 자들은 죽음의 병이 돌 때에 묻히리니 그들의 과부들이 울지 못할 것이며
16 그가 비록 은을 티끌 같이 쌓고 의복을 진흙 같이 준비할지라도
17 그가 준비한 것을 의인이 입을 것이요 그의 은은 죄 없는 자가 차지할 것이며
18 그가 지은 집은 좀의 집 같고 파수꾼의 초막 같을 것이며
19 부자로 누우려니와 다시는 그렇지 못할 것이요 눈을 뜬즉 아무것도 없으리라
20 두려움이 물 같이 그에게 닥칠 것이요 폭풍이 밤에 그를 앗아갈 것이며
21 동풍이 그를 들어올리리니 그는 사라질 것이며 그의 처소에서 그를 몰아내리라
22 하나님은 그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던져 버릴 것이니 그의 손에서 도망치려고 힘쓰리라
23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며 손뼉치고 그의 처소에서 그를 비웃으리라




(묵상/욥 27:1-23)


◆ 욥의 오해


(2) 나의 정당함을 물리치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욥의 정당함을 물리치신 하나님.
과연 하나님은 그러하신 분일까?
아니다. 욥의 철저한 오해다.


하나님이야말로 욥을 가장 잘 아시고, 인간 중에 욥이 최고라고 말씀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욥의 정당함을 물리치지 않았다. 만일 이 모든 고통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면 그것은 형벌이며, 하나님은 너무 불공평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사단이 주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잠시 두고 보시는 것이라면 그것은 단련이고 훈련일 뿐이다.
욥의 입장에서는 그것조차 몹시 섭섭하겠지만, 하나님의 큰 계획 속에서는 이것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의 연장선일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도 십자가에서 죽는 것을 두고 보신 분이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를 향한 사랑이었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후에 하나님께서는 욥의 오해와 비난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전능한 하나님과 다투는 욥아, 네가 나를 꾸짖을 셈이냐? 네가 나를 비난하니, 어디, 나에게 대답해 보아라."(욥 40:2, 새번역)




◆ 욥의 자기 의


욥은 인간적으로 몹시 훌륭한 사람이다.
충분히 하나님에 대해 섭섭하고, 실망할 만하건만 욥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5)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버림을 받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자포자기하거나 홧병에 걸린다. 술을 찾으며 방탕하게 되며 몰락의 길을 자처한다. 그런 길을 걷게 된 것이 자기의 결정이면서도 모든 것을 남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이다.  아마도 그동안 방탕하고 싶었는데 핑계거리가 없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욥은 그렇지 않았다. 욥은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않을 것이다"(6)라고 맹세했다.
이것은 보통 인간에게서 찾을 수 없는 대단한 의지다.  인간 중에 이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 마음이 나의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6)
이 말은 지금까지의 삶이 자기 양심에 꺼릴 것이 없는 생애였으며 앞으로도 자기가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욥은 악인에 대해서 저주한다(8-23).
그는 여전히 악인을 혐오하며, 악인 받는 벌을 당연하게 여김을 친구들에게 밝힌다.
이것은 욥이 자신은 악인이 아니며 친구들이 자신을 지적한 것이 완전히 빗나간 착오였음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다(7절).


누가 욥의 이런 순전함과 의를 비웃을 수 있을까?
욥이 과연 책망받을 일이 있을까?


그러나 이런 훌륭한 욥에게 쉽게 눈치채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그의 깊은 속에 있는 '자기 의'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이다.


6절의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라'는 주장은 다른 말로는 자신의 의로움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주장하겠다는 말과 상통한다. 


사실 욥의 의는 다른 인간에 비해 뛰어난 상대적인 의일 뿐이다. 절대적인 의가 아니다.
욥도 십자가의 은총이 필요한 존재다. 그런데 욥은 그것을 자각하지 못했다.
욥은 자신의 억울함을 변호해줄 중보자, 자신을 기가 막힌 고난에서 건져줄 구속자는 필요했지만(욥 19:25), 자신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대신 죽으실 대속자는 필요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욥의 이런 부분을 드러내고 계시다.
이후로 욥은 점점 더 자기 의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우리는 자기 의에 깊이 빠진 욥에게서 어떤 말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나의 죄를 대속하신 주 예수님,
나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
자기 의에 대한 헛된 자부심에서 건져주십시오.
오직 주 예수님의 의만을 붙잡습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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