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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욥기 26장1-14 / 욥의 반론 -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 주는구나

by 【고동엽】 2022. 11. 13.
■2021-11-15(월)■
 
(욥기 26장)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 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3 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4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5 죽은 자의 영들이 물 밑에서 떨며 물에서 사는 것들도 그러하도다
6 하나님 앞에서는 스올도 벗은 몸으로 드러나며 멸망도 가림이 없음이라
7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8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9 그는 보름달을 가리시고 자기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10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
11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며 놀라느니라
12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깨뜨리시며
13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나니
14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묵상/욥 26:1-14)


◆ 빌닷의 가르침에 대한 욥의 대답


(2)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 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빌닷이 욥에게 조언을 베풀자, 욥이 그를 비꼬면서 말한다.
도대체 이들은 욥을 위로하고, 돕고자 한다지만 현실은 욥을 괴롭히고 있다.
욥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욥에게 가르치려고만 한다.
사실 고난을 겪는 자에게 이것저것 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말하는 것보다 들어주는 것이 두 배는 어렵다. 도움이 되려면 어려운 쪽을 내가 맡아야 한다.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3)
사실 빌닷의 말은 그의 삶이나 깨달음에서 나온 지혜도 아니고 단순히 표절에 불과했다. 그냥 배워서 하는 말이 어떻게 힘이 있겠는가? 과거에 빌닷은 욥에게 가르침을 받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고난을 겪는 사람들은 마음이 많이 약해진다.
그런 자에게 정작 도움을 하나도 주지 못하면서 돈 안 들고 힘 안 드는 뻔한 조언을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 하나님의 전능하심


빌닷이 하나님은 이러하신 분이다라고 하자, 욥은 빌닷을 넘어서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과시한다.


오늘 본문의 욥의 표현들이 매우 문학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7)…. 북쪽 하늘의 별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당시 사람들은 북두칠성과 북극성, 그리고 각종 별을 보면서 하늘이 지극히 넓고 무한함을 인식했다.


>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는 분(7)…. 사람들은 이 말씀을 가지고 욥이 지구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당시 사람들의 사상을 그대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당시 사람들은 땅이 기둥에 세워져 있거나 하늘에 매달려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성경은 당시 사람들의 과학적 오류를 고치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성경은 과학의 발전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셨지만, 구름이 찢어지지 않게 하시는 분 - 물을 잔뜩 머금었음에도 찢어지지 않는 구름을 만드셔서 육지 여기저기로 보내셔서 비를 뿌리도록 하신 하나님의 행사가 어찌 놀랍지 않은가?


>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는 분 (10) ... 아마도 욥은 수평선 너머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관찰한 듯하다.


>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재미있는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입김으로 훅 부시니 구름이 저쪽으로 사라져서 청명 하늘이 보인다.


참으로 하나님은 놀라운 분이시다.
이 지구와 우주를 관찰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감탄하게 된다.


5절의 욥의 말은 해석이 어렵다.
죽은 자의 영들이 물 밑에 있으며 떨고 있다. 그리고 물에서 사는 것들이 정확하게 어떤 존재인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욥의 말을 해석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을 필요는 없다. 이것은 당시 사람들의 저승에 대한 사상들로서 이런 것을 통해 천국과 지옥의 사상을 정립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예수님과 사도들을 통해서 천국과 지옥에 대해 아주 또렷하게 배웠다. 본래 계시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또렷해지기 때문에 희미한 것으로 또렷한 것을 부정하거나 새삼스럽게 다시 정립할 필요는 없다.


(14)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욥은 자신이 늘어놓는 이런 것조차 하나님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아는 자들에 불과하다.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거들먹거리면 안된다. 우리는 형제들에게 선생으로 행세하지 말고, 돕는 자로 있어야 한다.


주님,
제가 아는 것이 지극히 작음을 잘 압니다.
오류와 실수투성이의 인간임에도 종종 가르쳐야 하는 위치가 두렵습니다.
다만 어렸을 때는 어린아이처럼 말하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듯이 모두가 그렇게 자라갈 것을 기대할 뿐입니다. 부분적이고 오류투성이 지식의 범람 속에서 성령께서 우리를 점점 더 진리로 나아가게 하심을 믿습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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