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865회] - 노숙자와 자유

[오늘의 묵상 - 865회] - 노숙자와 자유

“군대 귀신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마가복음 5:15)

필자가 살고 있는 L.A.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가 당면한 문제 중 하나가 홈리스-homeless 문제입니다. 골목이나, 큰길가 인도에 조그마한 텐트를 치고 지내는 홈리스들이 L.A.시에만 대략 4만 명이라 합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L.A. 시장 흑인 여성 캐런 베스는 선거 기간 동안 자신이 시장이 되면 홈리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세를 한 후, 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시장은 취임하는 첫날,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1년 안에 L.A.시에 살고 있는 약 4만 명의 홈리스 중, 1만 5천명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하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2022년 12월 10일, 오전 11시 45분에 L.A. Korea Town 한 복판에서, 36살의 흑인 홈리스가 61세의 한인을 권총으로 쏴서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살해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살해한 후 지갑을 가져간 것을 보면 금품을 탈취하려는 의도로 여겨집니다.

돈이 필요하면 권총으로 위협하고 지갑을 뺏어 가면 그만인데, 살인을 한 것을 보면 틀림없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홈리스가 되는 원인이 다양하지만, 대종(大腫)은 알콜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입니다.

앨콜 중독, 마약중독자의 대부분은 벌써 정상적 판단력을 잃은 사람들이라고 여겨도 좋습니다. 정신 이상자들은 정상적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뉴욕시는 홈리스들 중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홈리스들을 강제로 치료소에 보내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정책이 발표되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인데, 일부에서는 아무리 정신적으로 문제를 갖고 있는 홈리스라도 본인의 동의 없이 강제로 수용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자유’가 무엇이냐 하는 근본적 문제가 대두됩니다. 홈리스는 길가에 살아 갈 수 있는 자유가 있고, 술이나 마약을 할 자유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향유하는 자유가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마땅히 규제되어야만 합니다.

내가 내 자유를 향유(享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그 자유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면 그 자유는 반드시 규제되어야 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쳤을 때는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야 하고 또 벌을 받아야 합니다.

홈리스가 길가에 사는 것도 사실은 행인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위법한 사항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는 이해한다 해도, 행인들에게 위해를 하는 행위, 주먹으로 친다든지, 폭행을 하고 돈을 갈취한다든지, 칼로 찌른다든지, 심지어 권총으로 살인을 한다면 이야기는 전혀 다른 것 아닙니까?

정신병을 앓고 있는 노숙자는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떤 행위를 할지 모르는 잠재적 범죄자들이기에 정신병원에 입원 시켜 병을 치료해 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 여겨집니다.

본인의 동의 없이 체포하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항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홈리스의 자유를 존중해서 그대로 방치했다가 항변하는 사람의 가족을 총으로 쏴서 죽여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앨콜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은 사탄이 쳐 놓은 덫입니다. 사탄의 덫에 걸린 사람은 결코 자신의 힘으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잠정적으로 끊을 수 있겠지만, 반드시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갑니다. 사탄이 그대로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라사 지방의 광인(狂人) 군대마귀-Legion-들린 사람을 제어할 사람이나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의 조우(遭遇:우연히 서로 만남)로 이 광인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막 5:)

세상이 해결하지 못한 모든 문제는 예수님을 만나면 해결됩니다. 개인, 가족, 친족, 교회, 사회, 세상의 모든 문제의 궁극적 해결 방법은 예수님을 만나는 길입니다. 예수님 없이 세상의 난제들을 해결할 길은 없습니다. 모든 문제를 예수님 앞에 내어 놓아야 합니다. 이 길만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홈리스 문제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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