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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제2강 아모스서의 주제(主題, Motto) (1:2)

by 【고동엽】 2022. 4. 16.

제2강 아모스서의 주제(主題, Motto) (1:2)

 

1:2
저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

1:2의 말씀은 아모스서 전체의 주제를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1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모스서의 책 이름은 "아모스의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2절에 보면 "저가 가로되"라는 말씀으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아모스가 입을 열어서 드디어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드디어 아모스서의 대단원의 막이 웅장하게 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시리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히브리 시의 대구법(parallelism)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시온에서부터"와 "예루살렘에서부터"라는 말이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르짖으시며"와 "음성을 발하시리니"라는 두 말이 대구를 이루고 있고, 하반부에 보면 "목자의 초장"과 "갈멜 산 꼭대기"가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애통하며"는 무엇과 대구를 이루겠습니까? "마르리로다"와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슷한 단어를 사용해서 의미를 더욱더 분명하게 밝혀주는 것이 바로 히브리 시의 특징입니다.
자, 제가 물어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신다고 했습니다. "시온에서부터"와 "예루살렘에서부터"는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아모스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북방 이스라엘의 창건왕이었던 여로보암 1세는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어디에 두었습니까? 이스라엘의 북방에 위치한 성읍 단과 남방에 위치한 성읍 벧엘에 두어서 경배를 하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아모스가 지금 북방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외치는 말씀은 이러한 뜻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너희들의 생각처럼 단과 벧엘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신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이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너희가 단과 벧엘에 가서 아무리 형식적이고 의식주의적인 종교 행위를 한다 할지라도, 또 너희가 그곳에서 아무리 많은 제물을 하나님께 드린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기뻐받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금송아지가 있는 단과 벧엘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신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보니까 시온에서부터 부르짖는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 "부르짖는다"는 말의 히브리어는 사자가 부르짖는다고 할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제가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여러분, 사자가 "어흥!"하고 부르짖을 때 먹이를 잡기 전에 부르짖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먹이를 잡고 난 후에 부르짖겠습니까? 다음 구절들을 찾아봅시다.
(사31:4)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그 식물을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가 불려 왔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들의 소리로 인하여 놀라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떠듦을 인하여 굴복지 아니할 것이라 이와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 산과 그 영 위에서 싸울 것이며
(암3:4) 사자가 움킨 것이 없고야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으며 젊은 사자가 잡은 것이 없고야 어찌 굴에서 소리를 내겠느냐
사자가 언제 부르짖는 것입니까? 움킨 것이 있을 때 부르짖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텔레비전에서 동물의 왕국을 한번 보세요. 사자가 먹이를 향해서 다가갈 때는 아주 몸을 낮추고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기어갑니다. 소리를 내면 먹이감이 달아나 버리지 않겠습니까? 살금살금 다가가서 일단 먹이를 움키고 난 뒤에는 부르짖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금 아모스가 말하는 의도가 무엇입니까?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는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진노의 손에 범죄한 이스라엘이 사로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아모스의 눈에는 하나님의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너희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안타깝게 아모스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아모스는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서, 하나님의 진노의 손에 사로잡혀서 잠시 뒤면 갈가리 찢길 수밖에 없는 비참한 운명에 놓였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또 보니까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신다"고 했습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음성을 발하신다는 표현이 종종 사용됩니다. 무슨 뜻일까요? 삼하22:14을 찾아보십시다.
(삼하22:14)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시며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심이여
이 말씀도 대구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와 "지존하신 자"가 대구를 이루고, "뇌성을 발하시며"와 "음성을 내심이여"라는 말과 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음성을 내신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뇌성을 발하신다는 뜻입니다.
욥37:4 말씀을 또 찾아보십시다.
(욥37:4) 그후에 음성을 발하시며 위엄의 울리는 음성을 내시고는 그 음성이 들릴 때에 번개빛을 금치 아니하시느니라
여기에도 음성을 발하신다고 했습니다. 음성이 들릴 때 번개 빛이 따라온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도 하나님이 음성을 발하신다고 하는 것은 하늘에서 나는 천둥소리를 의미합니다.
그 다음에 시18:13 말씀을 찾아보겠습니다.
(시18:1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시고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여기도 하나님이 소리를 발하신다는 말씀이 나오지요.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실 때 하늘에서 우박이 내릴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음성을 발하신다 하는 것은 천둥소리를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나면 그 다음에 기대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비가 기대됩니다. 그런데 그 다음을 보세요.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 음성을 발하신 결과가 어떻게 됩니까?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고 했습니다.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가물어서 마른다는 것입니다. 완전히 기대 밖의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천둥소리가 나면 하나님의 복처럼 비가 오리라고 기대했는데 그 결과는 전혀 반대라는 것입니다.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아이러니(irony)라고 합니다. 5:18말씀을 한번 보세요.
(암5:18)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뇨 그날은 어두움이요 빛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날을 빛으로 생각했습니다. 구원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모스는 그것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빛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어두움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천둥소리가 들리면 비가 올 것을 기대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근과 가뭄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라 했습니다. 여기 애통한다는 단어로 번역이 되었는데 조금 번역이 잘못되었는 줄 압니다. 뒤에 나오는 "마르리로다"와 대구를 이룹니다.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모습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목자의 초장이 타들어가며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라고 번역을 하는 것이 오히려 문맥에 더 적합합니다.
"목자의 초장"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그뒤에 나오는 "갈멜 산 꼭대기"와 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목자의 초장은 갈릴리 바다 오른편에 있는 바산, 지금의 골란 고원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갈멜과 바산이라는 말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렘50:19말씀을 한번 볼까요?
(렘50:19) 이스라엘을 다시 그 목장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 그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에서 만족하리라
또 미7:14 말씀입니다.
(미7:14) 원컨대 주는 주의 지팡이로 주의 백성 곧 갈멜 속 삼림에 홀로 거하는 주의 기업의 떼를 먹이시되 그들을 옛날같이 바산과 길르앗에서 먹이옵소서
여기도 갈멜과 바산이 같이 나오지요? 이와 같이 갈멜과 바산은 이스라엘에 있어서 아주 비옥한 지역입니다. 다른 데가 다 가물어도 거기는 물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목자의 초장조차도 기근에 의해서, 가뭄에 의해서 바싹바싹 타들어가고 갈멜 산 꼭대기도 다 말라 비틀어진다는 것입니다.
갈멜(    )이라고 하는 말은 히브리어로 포도원(   )이라고 하는 단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우리가 가보지 않아도 갈멜 산 꼭대기에는 원래 포도원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도원이 있다는 것은 물이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곳은 다 가물어도 그곳만큼은 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조차도 다 말라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비옥한 갈멜 산꼭대기와 목자의 초장이 가문다면 다른 곳은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이스라엘 전체가 다 말라 버린다는 것입니다.
지금 아모스가 앞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와 같이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죄를 싫어하십니다. 미워하십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죄를 반드시 벌하셔야 하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인간의 죄는 하나님의 독생자까지 이 땅에 끌고 내려와서 십자가에 못박지 아니했습니까? 이 사실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죄를 가까이 하지 말고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우리 모든 죄를 다 용서해주시고 깨끗케 하시고 우리를 의롭다 해주셨는데, 이제는 우리의 몸을 더 이상 불의의 병기로 드리지 말고, 의의 병기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늘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낼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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