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니아와 삽비라―욕심때문에 성령을 기만한 부부
1. 인적 사항
① 아나니아는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그 아내 삽비라는 ‘아름답다’라는 뜻.
② 예루살렘 교회의 교인이며 부부(행 5:1).
2. 시대적 배경
A.D.30년경 초대 교회의 태동기에 예루살렘 교회의 교인이었음. 이 시기에는 오순절 사건으로 인하여 예루살렘 복음이 폭발적으로 전파되고 구름떼 같이 많은 사람들이 회심하였다. 뿐만 아니라 회심한 성도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 전 재산을 바쳐서 그것을 나누어 쓰는 공동체 생활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이러한 때에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성령기만 사건은 자칫 초대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의 순수성을 해칠 뻔한, 더 나아가 복음 전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서로 합심 단결해야 할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에게 그 단결심을 해치는 등의 심각한 상처를 줄 뻔한 사건이었다.
3. 주요 생애
재산 헌납 이전 | ||
출생 | ― | ― |
결혼 | ― | ― |
예루살렘 교회의 교인이 됨 | ― | 행 2:37-47 |
소유를 팔아 일부를 감춤 | A.D. 30년 | 행 5:1,2 |
재산 헌납 이후 | ||
아나니아가 사도들을 속임 | A.D. 30년 | 행 5:3,5 |
베드로의 책망을 받고 아나니아가 죽음 | 〃 | 행 5:5 |
삽비라가 베드로를 속임 | 〃 | 행 5:8 |
삽비라 죽음 | 〃 | 행 5:10 |
4. 성품
① 신앙으로 소유를 드린 성도들에 대한 질투 때문에 진정한 마음도 없이 자신의 소유를 드린 것으로 보아 허영심이 많은 자들(행4:32-37;5:1,2).
② 땅 값의 일부만 드리면서도 전부를 드린 것처럼 말한 것으로 보아 거짓되고 위선 된 자들(행 5:3,8).
③ 교회에 드리기 위해 소유를 팔았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일부를 감춘 것으로 보아 물질에 대한 욕심이 강한 자들(행 5:2,3).
④ 사도들을 속임으로 하나님까지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불완전한 신앙을 소유한 자들(행 5:4,9).
5. 구속사적 지위
① 성령을 속이는 죄는 하나님의 단호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자들(마12:31;행 5:3,9).
② 하나님을 섬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돈을 사랑하는 자의 종국은 멸망뿐임을 보여준 자들(딤전 6:9, 10).
③ 순간적 허영이나 자만에서 비롯되는 구제나 헌신의 위험성을 경각시킨 자들.
④ 교회가 갓 태동하던 시기에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준 자들.
6. 평가 및 교훈
①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가난한 믿음의 형제들을 도우려는 순수한 동기에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세속적 허영심과 자만심의 충족을 위해 소유를 드림으로써 결국 성령을 속이고 급사하는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되었다(행 5:1-10). 이처럼 진정으로 믿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거짓과 위선 된 헌신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실 뿐더러 또한 가증히 여기신다.
②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돈을 사랑한 이들 부부의 불행한 최후는 두 마음을 품는 위선자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확실히 보여준다(행 5:10).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세상 권력과 물질, 쾌락에 대한 욕심을 끊지 못하는 자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자들의 최후도 결국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와 다를 바 없지 않겠는가?
③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은밀히 그들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망각한 채 인간적인 수단으로 사도들을 속였다. 그러나 그들의 거짓은 백일하에 드러났고 그들은 결국성령을 속인 죄로 급사하고 말았다(행 5:4,10). 이처럼 인간의 궤계를 눈가림은 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하나님까지 기만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우리 성도들은 사람의 생각까지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여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성실과 정직으로 행해야겠다(히 4:12).
④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부부로써 둘 다 초대 교회의 성도였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불신적인 모습을 바로 잡아주기는 커녕 오히려 공모하여 성령을 속이는 어리석음을 행하고 말았다(행 5:1,2). 이처럼 믿음으로 맺어진 부부도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면 서로에게 하등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죄를 부추기게 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에게 믿음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부의 모습이야말로 신앙으로 맺어진 부부가 갖추어야 할 모습이 아닐 수 없다(롬 16:3,4).
7. 핵심 성구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내가리라 한대”(행5:9).
마귀는 성령으로 충만하고 날마다 부흥되어 가는 초대교회를 그냥 그대로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교회를 파괴하고 고통을 당하게 하기 위하여 남달리 명예욕이 강하고 물질의 욕심이 많은 한 부부를 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탄은 이러한 명예욕과 욕심을 신앙과 헌신으로 위장시켜서 접근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령이 충만한 베드로를 통하여 이 음흉한 사탄의 계획을 미리 아시고 엄격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교회를 내적 위기에서 건져냈으며 오히려 그 일을 통하여 더 놀라운 능력과 역사를 나타냄으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새로운 신앙의 열기를 심어주었습니다.
▶1-2절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먼저 이름의 의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아나니야와 삽비라의 이름의 의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아나니야'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자'이고 삽비라는 '보석처럼, 청옥처럼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보석이 있습니다. '사파이어'입니다. 바로 삽비라의 이름의 의미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름의 의미대로 주님의 은혜 속에 살지 못했으며 주님 보시기에 신앙의 아름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탄의 도구가 되어 은혜를 파괴시키고 아름다운 믿음에 더러운 먹칠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름은 아름다운데 그 마음은 하나님을 속이려고 부부가 공모하리만큼 악하고 추했습니다. 부부간에 머리를 맞대고 주님의 영광과 선한 일을 위하여 의논하고 힘을 합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로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그 이름과는 맞지 않게 부부간에 이마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속이고 인간적인 명예와 칭찬을 얻을까하고 악을 도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잘못이 무엇입니까? ①하나님 보다 사람을 더 의식했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는 사회적인 동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우리는 적어도 사람들보다는 하나님을 더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믿/
바나바의 헌신 앞에 초대교회에서는 온통 바나바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 한마디로 인기가 최고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자신들도 바나바와 같이 인정을 받고 겉으로 크게 나타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나타내려는 신앙,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하는 신앙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갈5:25-26절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또 주님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식하는 자들에게 마6:1절에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②거짓된 방법이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고자 한 동기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예물을 드리고자 하는 계획은 거짓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우습게 보는 처사였습니다.
희생과 헌신도 없이 바나바와 같은 찬양을 받으려 하였고, 거짓으로 하나님을 속이려고 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다 사람을 속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속임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물며 창조주 하나님을 속인다는 사실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하고, 저주를 받고, 심판의 길로 가는 자초하는 길입니다. 두 부부가 더불어 소유를 팔았습니다. 의논해서 판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도 두 부부가 의논하면서 하면 더 큰 축복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는 현금을 손에 쥐자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까운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래서 두 부부가 이번에도 의논해서 그 돈 일부를 감추었습니다.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여기서 감추었다는 말은 '헬'어로 '노스피조'인데 이 말은 단순히 숨긴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착복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들 부부는 하나님께 드린다고 약속하고 서원하고 일부를 감춘 것인데, 그 돈은 이미 자신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것을 착취한 것이 된 것입니다.
③이들 부부는 서로를 보완해 줄 좋은 짝이 되지 못했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부부를 가리켜서 '돕는 배필'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돕는 배필이란 생활의 필요를 주고받는 일상적인 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돕는다는 말은 '정신적, 신앙적, 환경 적인 유익'까지 포함해서 상대방을 유익하게 하는 역할입니다. 아나니아가 거짓말을 하려고 할 때, 그 아내가 "여보 하나님 앞에 진실 합시다!" 라고 충고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삽비라는 알면서도 침묵해 버렸습니다.
"여보 이렇게 살아서는 안돼요. 하나님을 봐야지요" 이렇게 따뜻하고 바른 충고를 할 수 있는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다면 그 부부는 진정한 의미에서 '서로 돕는 배필'이 되는 것입니다. 어째든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땅을 판 돈 중에서 일부를 감추고 나머지를 사도들 앞에 내어놓았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3절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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