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개혁운동

네 번째로, 찰스 피니가 복음주의에 영향을 준 것은 사회개혁운동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교회개혁운동이 아니라 보다 직접적인 사회개혁운동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오늘날 복음주의가 사회, 정치 개혁운동에 새로운 발로를 모색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들이 여러 가지 인권 운동에 깊이 개입하면서 정치적으로 연합하여
그 행동들을 모색하고 있는데, 바로 찰스 피니로부터 나온 것이다.


찰스 피니가 사회적, 도덕적, 정치적 개혁에 앞장선 데는 신학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찰스 피니는 뉴헤븐 신학을 따랐기 때문에 죄의 본질을 이기심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회심한다는 것은 자기의 이기심을 버리고 모든 자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다른 이유는 찰스 피니의 신학체계 중에서 중생과 회심의 신학이 매우 피상적이기 때문이다.
신학이 그렇다 보니, 회심했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회심과 구원의 은혜의 증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따라서 찰스 피니 자신도 이것 때문에 고민하였고,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왜 회심하였다고 하는데 변화의 증거가 없는가?
이러한 딜레마 때문에 찰스 피니는 완전주의를 주장하게 되었고, 개인의 변화에서 증거들을
찾기보다는 직접적으로 사회, 도덕, 정치적 개혁을 부르짖게 되었다.
즉 자기 모순에서 탈출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찰스 피니는 자신이 주장하는 부흥주의와 제1차 영적 대각성 때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1차 영적 대각성이 그 당시 사회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는데, 자신의 사역으로는 효과가 없자,
그러한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직접 사회 개혁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제1차 영적 대각성 당시의 사회적 효과는 진정으로 회심한 자들의 삶의 개혁으로 말미암아
사회 개혁의 효과를 낸 것이지만, 찰스 피니의 사역은 피상적인 회심자들만 생산해 내고,
그들의 삶은 진정 변화된 삶이 아니므로 사회적 영향력은 없었다.


찰스 피니의 사회 개혁 원리는 거듭남이 없는, 정치적 힘에 의한 개혁 운동에 불과하다.
오늘날 진정으로 사회개혁운동을 원한다면, 진정으로 거듭나는 운동이 필요하다.
한 영혼이 진정으로 회심하면, 그의 변화된 삶으로 반드시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진정한 영혼의 변화를 꾀하는 경건 운동이 일어난다면, 변화된 영혼들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바로 이것이 청교도 운동의 원리이며, 영적 대각성과 부흥의 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