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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직분의 계급화

by 【고동엽】 2013. 5. 29.
 

교회 직분의 계급화 이 계급화 현상은 중세시대의 성직 매매와 같이 위험하다. 교회의 직분이 마치 군대의 계급이나 사회의 연봉 서열처럼 되었고 직분의 고귀함이나 권위가 사라져 버렸다.

 

목사, 장로, 집사, 권사, 부서장, 교구장, 구역장 등등.. 숱한 직분과 직책이 계급처럼 되어 버렸고 “주의 종”이라는 목사가 제일 높고 나머지는 “평신도”로 분류하여 “주의 종”을 받들고 섬겨야 하는 이중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말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이며 우리는 서로 섬기는 관계일 뿐이라고 하나 진실로 그러한지 자문해 보면 곧 해답이 나온다.

 

단어의 왜곡이 심한 곳 중의 한 곳이 교회이기에 말 그대로 믿고자 하는 순진한 자들은 시험(?)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교회 내의 직책이 중세시대의 영주가 충성하는 기사들이나 농장주들에게 나누어 주던 봉토(fief)처럼 하사되고 있다. 직분을 계급장이나 훈장처럼 달아주는 관례가 통념화 되어있다.

 

따라서 연말이면 그 해 신앙의 결산을 군이나 회사의 진급 심사와 같은 긴장과 조바심 가운데 치르고 있다. 장로 투표, 안수 집사 선출, 부서장 임명 등 직책 임명이 목사 와의 거리로 결정된다. 신앙 세계에는 성화의 단계와 수준이 개인마다 차이점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성화의 정도를 직분으로 표시할 수 있으며 직분에 따라 성화를 평가받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까지 나가는 것은 잘못이다. 직분은 시작도 끝도 하나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해 잠시 우리가 사용하도록 허락된 시한부 운전면허증과 같다. 운전면허증을 암행어사 마패쓰듯 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름부음을 받은” 목사가 “기름부음 받지 못한” 평신도보다 더 위라는생각이 통용되고 있다. 제도상의 기름부음이 구원함을 입은 모든 자에게 주어지는 성령의기름 부으심보다 계급적으로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도 더 돋보이며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전인수적 착각이다. 최상준 교수 (Concordia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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