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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854회] - 양심 없는 애국심

by 【고동엽】 2023. 1. 14.
[오늘의 묵상 - 854회] - 양심 없는 애국심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최근(2022년 12월) 중동 Qatar의 수도 Doha에서 벌어졌던 World Cup 축구 시합으로 밤잠을 설치며 관전(觀戰)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이곳 L.A.에서도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대형 TV가 설치되고 사람들이 모여 한국 팀을 응원했습니다. 응원 장소는 여러 종류인데 그 중에 규모가 큰 식당도 있었습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리면서 응원의 흥분도 고조되어 갔습니다. 한 식당 주인은 통 큰 제안을 했습니다. 예선 3차전까지 한국이 승리하면 설렁탕 공짜, 비기면 반값을 받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팀이 첫 경기에서 비겼기 때문에 설렁탕을 먹은 사람들은 반값을 내야했습니다. 그러나 설렁탕을 먹은 고객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밥값을 내지 않고 슬그머니 자리를 떴습니다. 뿐만 아니라, 술과 전 등 기타 음식을 시켜 먹고는 슬쩍 나가버렸습니다.
베벌리 지역에 있는 한 식당에서는 중년 여성 두 명이 식사 후, 215 달러(한화 약 28만원)이 넘는 음식 값을 계산하지도 않고 도주했습니다. 무전(無錢) 취식(取食) 즉 돈을 내지 않고 음식을 먹는 행위는 캘리포니아 형사법을 어기는 범죄행위입니다.
개인이 호텔, 레스토랑, 모텔, 캠프장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의 소유주나 관리자를 속이려는 의도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행위는 ‘절도’로 간주합니다. 950 달러 이하인 경우, 개인은 경범죄로 기소될 수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00달러의 벌금과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인기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삼성 cell phone, TV, L.G. 냉장고, 현대 자동차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위시한 K팝,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 드라마, 김치, 불고기 등을 위시한 K푸드는 알만 한 사람은 다 알고 한인 식당을 찾는 외국인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응원을 하는 것은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팬들의 기호이기도 하지만, 크게 보면 애국적 행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16강을 넘어 8강, 4강에까지 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한국 사람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음식을 먹고 몰래 도망가는 도둑들의 애국심이 진정한 애국심일까요? 이들이 밤잠을 안자고 추운 곳에 모여 덜덜 떨면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것을 애국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잘못입니다.
무전취식을 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혀 연행되어 재판을 받고 벌을 받는 사실이 미국 주류 신문에 보도된다면, 한국인의 위상이 어떻게 될까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모여 목청껏 응원했다 해도, 음식 먹고 도망하는 사람들은 애국자가 아니고 매국노입니다.
애국은 길에 떨어진 외국인의 지갑에 든 현금에 손을 대지 않고 본인에게 돌려주는 행위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떠든다 해도,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 나라의 양심 수준은 바닥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지하철이 매년 엄청난 적자를 내는데,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무임승차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키는 사람이 없다고 가로봉을 훌쩍 뛰어 넘거나, 밑으로 기어 나가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 나라는 도둑들이 많은 나라일 뿐입니다.
잠언 기자는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말했습니다. “마음을 지킨다.”는 말은 “양심을 지킨다.”는 말입니다. 양심 불량의 사람들에게는 애국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애국을 하는 것이 아니고, 고국의 얼굴에 흙칠을 하는 것입니다.
설렁탕 한 그릇에 양심을 팔지 말고, 정직한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애국입니다. 양심 불량 사람들이 청결한 양심을 갖고 살게 하는 길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는 복음 선교뿐입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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