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료 18,185편 ◑/자료 16,731편

[오늘의 묵상 - 786회] - 장기(臟器) 이식(移植)

by 【고동엽】 2023. 1. 13.
[오늘의 묵상 - 786회] - 장기(臟器) 이식(移植)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 15:13-14)
장기 이식은 아시는 대로 자기 장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것을 말합니다. 살아서 기증하는 경우도 있고, 죽은 후에 기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차피 죽으면 땅속에서 썩어 없어질 나의 장기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증하면, 이식을 받은 사람은 건강을 회복하고 오래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에 대한 기록을 할 수 있어서, 갑자기 건강한 사람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었을 때, 그의 유지에 따라 필요한 장기들을 적출(摘出)해서 오랜 세월, 자기에게 맞는 장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이식하여 그가 고통의 세월에서 해방을 맞이하게 해 줍니다.
2022년 9월, 미국에서 장기 이식 건수가 100만 건을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미국 ABC 방송이 보도 했습니다. 미국 ‘장기 공유 연합 네트워크’-UNOS: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에 따르면 세계 최초이자 미국 최초의 장기 이식 수술은 1954년 Boston의 Brigham and Women 병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23세였던 Ronald Herrick이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일란성 쌍둥이 형제에게 신장을 줬는데 Richard는 그 후 8년을 더 살았고, Ronald는 79세까지 살았습니다. 수술을 집도 한 외과 의사 Joseph E. Murray는 신장 이식 수술로 노벨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장기 이식 건수가 많지 않았으나, 이후 심장, 간, 췌장, 신장 외 장기 이식의 성공과 항거부제 약물의 등장으로 이식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이후 50만 건 이상의 이식이 이루어졌는데, 작년(2021년)에만도 41,000건의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연간 이식 최대 건수이자, 25년 전 이식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장기 기증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장기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매년 약 5,000명이 이식 순서를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는데, 적지 않은 신장(腎臟)이 불필요하게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기기증협회는 건강한 사람이 죽을 때, 자기의 장기를 기증하면, 최대 여덟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이들이 장기 기증에 동참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신장에 문제가 생겨 투석을 하는 사람들은 이틀에 한 번씩 주 3회, 병원에 가서 투석을 하는데, 한 번에 적어도 4시간이 소요되는 괴로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기와 맞는 신장을 기다려야 하는데, 대기자들이 밀려 있어 적어도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고통이 따르고 있습니다.
맞는 신장을 만나,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받으면, 이틀에 한 번씩 가서 4시간 이상을 소요하는 괴로움에서 해방되고, 몇 개월에 한 번씩 가서 점검만 하면 된다니 이것이 해방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뜻이 있는 사람들은 비록 가족이 아닌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신장을 주는 사람도 있는데, 기왕 죽어 땅 속에서 썩을 기관을 기증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서 장기 기증을 할 용기가 없다면,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장기 기증 서약을 하고, 죽은 후에 쓸 만한 장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나의 장기를 받은 환자가 생명을 연장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장기를 기증 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장기를 기증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도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말로 하는 전도도 중요하지만, 사후(死後) 장기 기증으로 전도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입니다. 혹 아직 사후 장기 기증을 결정하지 못한 분들은 이번 기회에 동참해 보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샬 롬.
L.A.에서 김 인 수 글.
 
 
전영구, 박종현, 외 24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