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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신앙, 열매 맺는 생활 (예레미야 17:5~8)

by 【고동엽】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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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 깊은 신앙, 열매 맺는 생활   (예레미야 17:5~8)        


나무와 열매는 불가분리의 관계입니다. 또한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히게 되고 나쁜 나무에서 나쁜 열매를 맺는 것도 확실한 진리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을 나무로 비유할 때 믿음은 뿌리요, 예배와 헌신과 봉사의 삶은 나무이며, 거기서 얻게 되는 축복의 결과를 열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7년 우리교회는 목회 행정의 지표를 <뿌리 깊은 신앙, 열매 맺는 생활>로 정하고 모든 성도들의 의지를 한데 모우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전통 있는 교회를 행동하는 교회로 발전하자는 뜻입니다.


1. 신앙의 뿌리


본문말씀에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고 하였습니다. 그 뿌리를 강변에 뻗쳤다는 것은 땅속 깊숙이 물 근원에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사막의 떨기나무”와 대조를 이루게 하는 것으로써 신앙의 뿌리를 의미합니다. 믿음도 뿌리가 깊고 전통이 있어야만 됩니다.


1) 말씀을 근거로 하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보훈을 강론하신 다음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는 것같이 언제나 불안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신앙의 깊이가 없는 사람은 모래위에 지은 집과 같이 쉽게 요동하고 무너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장로교 신자들이 고백하는 신조의 첫머리에 “신,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니라”고 하였습니다.


2) 전통 있는 믿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수시로 변하기를 잘합니다. 여간 은혜를 받고 굳은 결심을 하다가도 환난이나 유혹이 오게 되면 이를 뿌리치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동안 많은 체험과 경륜을 통하여 연단된 믿음일 때 거뜬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전통 있는 믿음이 있음을 칭찬 하였습니다. 디모데후서 1:5에 “네 속에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고 하였습니다. “거짓 없는 믿음”이란 인간적인 기교나 꾸밈이 없는 진실된 신앙을 뜻합니다. 교회 안에는 남보다 뛰어난 믿음의 열심을 발휘하면서도 그 속에 진실 됨이 없어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3) 삶과 직결된 믿음입니다.

야고보는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약 2:22). 사도 바울은 우리의 믿음이 독실하여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하고, 산을 옮길만한 능력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실천하는 행동이 따르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3:1-2).
뿌리 깊은 믿음은 성도의 기본적인 생활에 충실한 것을 의미합니다. 곧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예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또한 십일조 생활을 철저히 하여 하나님께 받은 물질 관리를 잘하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온갖 죄와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경건에 힘쓰는 것입니다.


2. 신앙의 열정


흔히 전통 있는 교회나 오래된 신자들은 신앙의 열심히 식어져서 형식만 있고 능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디도서 3:14에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예비하는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우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1) 기도의 생활화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7에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기도로 직결되게 하라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를 “신앙생활의 호흡”이라고 합니다. 생명이 붙어있는 동안 일정하게 숨을 쉬는 것처럼 우리는 기도를 생활화 하므로 영혼의 호흡을 하게 됩니다. 기도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같이 새벽기도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구약시대에도 경건한 성도는 새벽에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하며 부르짖곤 하였습니다. 다윗은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고 하였습니다(시 57:8). 예수님께서도 새벽 고요한 시간에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35에 보면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라고 하였습니다. 금년에는 전교인이 매일아침 새벽기도를 생활화하여 기도의 열정을 회복하기 원합니다.


2) 말씀의 생활화입니다.

흔히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서 13:9에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식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식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육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하루에 세 번씩 일정한 식사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매일같이 일정한 분량의 성경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적어도 일 년에 성경전체를 한번이상 읽을 수 있도록 시간과 분량을 정해놓고 이를 실천하여야 할 것입니다.
말씀을 생활화 한다고 할 때 읽는 것만 가지고는 곤란합니다. 성경 말씀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갖추기 위하여 배우고 연구하여야만 합니다.
디모데후서 3:14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하였습니다. 성도가 세상살이에 분주한 나머지 겨우 주일예배만 참석하는 것으로 영혼을 풍요롭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일주일 가운데 어느 시간을 내더라도 교회가 시행하는 각종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그것을 자기의 생활에 적용하도록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3) 전도의 생활화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된 사람은 전도에 힘을 써야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훈련을 시켜서 다시 세상으로 내어 보내셨습니다. 그들을 향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고 하였습니다(마 10:8).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 모두가 전도의 빚을 지고 있다는 뜻입니다(롬 1:14).
전도하는 일은 성도가 예수님께 받은 사명입니다. 또한 이일은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금년에 우리교회는 모든 교인이 적어도 한사람 이상을 전도대상자로 정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노력을 경주하게 할 것입니다.


4) 봉사의 생활화입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사람은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의 삶을 사는 자입니다(막 10:45). 은혜 받은 사람의 생활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남을 돕고 섬기는 일을 하면서 보람을 찾게 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에 충만한 생활을 할 때 모두가 부지런히 봉사하며 섬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로마서 12:10-13에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며…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여러 가지 봉사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모든 성도가 각 부서마다 참여하여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헌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신앙의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나를 통하여 다른 사람이 은혜 받고 신앙생활에 즐거움을 누리도록 이바지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신앙의 열매


본문말씀 8절에 물가에 심기운 나무는 무성한 잎과 함께 그치지 않는 결실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에는 합당한 열매가 있게 마련입니다.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나무는 저주를 받습니다(마 21:19).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성실한 교회 생활을 통하여 신앙의 열매를 맺는 자입니다. 곧 뿌리 깊은 신앙은 그의 삶을 통하여 축복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1)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요한복음 15:8에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성도의 복된 생활은 모든 사람에게 사표가 되고 나아가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2) 자신과 후손에게 복이 됩니다.

부모가 심어놓은 나무의 과실을 자손들이 따먹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복 있는 사람의 특징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로 비유하면서 이는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고 또 그 행사가 다 형통케 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시 1:3). 조상 때부터 이어지는 뿌리 깊은 신앙은 자식들에게로 이어져서 오래도록 바른 신앙과 생활의 열매를 맺곤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파놓은 우물을 이삭과 그 후손들이 먹었고(창 26:18), 야곱이 팠던 우물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먹었습니다(요 4:6).


3)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줍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은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복이 되게 합니다. 반대로 하나님께 범죄하고 벌을 받는 사람은 자기뿐만 아니라 그와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맙니다. 아간의 범죄는 이스라엘 백성을 불행하게 하였고(수 7:1), 하나님을 거역한 요나로 말미암아 그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승객이 죽을 고비를 맞았습니다(욘 1:4).
그렇지만 한 사람 요셉이 하나님께 복을 받으니 그 주인 보디발의 집에도 복을 받았고 그의 형제와 족속이 복을 누렸습니다(창 39:2-3). 우리교회가 부흥되면 성도가 복을 받게 되고 성도들의 복된 생활은 주위의 모든 사람이 축복의 열매를 따먹게 될 것입니다.


목회자 칼럼 -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면


‘시야가 넓다’고 할 때 이는 보지 못한 세계를 보게 된다는 것과 또 한편 보고 듣고 느끼면서 사고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사람은 보고 느끼는 것만큼 인식의 폭이 커지게 마련이다.
복음서의 기자들 중 다른 사람들은 <갈릴리 바다>라고 기록하였지만 유독 누가만 <갈릴리 호수>라고 표현하였다(눅 5:1). 다른 제자들은 그 고장에서 태어나 그 바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살았을 뿐 다른 지역을 나가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육지 속에 있는 담수호를 ‘바다’라고 불렀을 것이다. 그렇지만 의사요 여행가인 누가는 일찍부터 팔레스틴 바깥세계를 경험하였고 그 당시 대해(大海)로 불리던 지중해를 배타고 항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호수’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보지 못한 세계를 본다는 것은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정확하게 인지 한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활동의 범위가 좁은 사람은 공간의 제약만큼이나 생각의 범위도 한정되어 있어서 사고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생각의 폭이 좁을수록 말하는 것이나 행동 하는 것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뜻있는 부모들은 자식에게 재산을 넘겨주는 것보다 스스로 보고 느끼며 폭넓은 생각을 기를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에 주력하곤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조기 유학 시키며 넓은 세계로 나가게 하는 것이나, 다른 인종과 다른 문화권에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며 적응력을 키우게 하는 일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근래에 우리교회도 청년부가 매년 비젼 트립(Vision Trip)으로 단기선교 팀을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고 위험 부담도 따르지만 그래도 이를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크리스챤 청소년들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인재를 배양하는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체계적인 교회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성경을 가르치고 신앙의 기초를 다지게 할뿐 아니라 더욱 열린 문화에 접하고 소화 할 수 있을 만큼 특성 있는 프로그램도 과감하게 시도하여야한다.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 사역의 본질이며 이상이기 때문이다.

출처/손상률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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