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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통한 기적 (누가복음 17:11~19)

by 【고동엽】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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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통한 기적   (누가복음 17:11~19)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그리고 성찬식을 겸하여 나누고 있습니다. 감사는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감사는 마음만 먹으면 합니다. 감사는 특정한 일에, 특정한 기간에, 특정한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적인 감사는 ‘항상’ ‘범사에’ ‘누구나’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추수감사절기를 주셨고, 이 절기를 통하여 감사의 제물을 요구하십니다. 본문에 나오는 열 명의 나환자 가운데 예수님께 감사한 한 이방인의 감사를 통해서 감사를 통한 기적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버려진 땅의 사람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셨습니다. 그 지형은 아주 묘한 곳입니다. 사마리아와 유대 국경 사이의 버려진 아주 척박한 땅입니다. 그곳은 아무도 살려고 하지 않는 버려진 지역입니다. 그 지역에 불쌍한 나환자들이 촌을 이루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을 예수님이 의도적으로 지나가신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소외된 사람, 불행한 사람을 찾아가시는 사랑의 주님이심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거기에 열 명의 나환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애절하게 예수님께 간구했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너희 몸을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열 명이 제사장에게 가다가 다 깨끗함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이방인이 돌아와서 예수님 앞에 감사를 했습니다. 그때 주님은 그 이방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하시며 구원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나환자들의 행동에 대하여 특별히 한 사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돌아와 감사한 이방인입니다. 이 이방인은 예수님의 뜻을 이루었고, 예수님 앞에 구원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열 명의 환자 가운데 아홉 명은 병만 고쳤습니다. 그들은 주님 앞에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주 앞에 나와서 사례할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 나환자는 돌아와서 감사함으로서 구원을 선물로 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그는 병도 고치고, 구원도 받았습니다. 예수님과 밀접한 관계를 설정하고, 그도 구원받은 백성의 수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역설적인 은혜

감사는 역설적인 은혜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를 하면 감사하기 전에 고통, 불행도 다 축복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돌아온 한 이방인을 보면, 그는 아주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는 버림받은 사람입니다. 갈릴리와 사마리아 사이는 그 땅도 버려진 땅이지만, 거기에서 수용된 나환자들은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존재들입니다. 그 가운데 이방인이 한 사람이 있었는데, 나환자 가운데서도 또 버림받은 사람입니다. 거기에 있는 나환자들은 사마리아 출신 아니면 유대 출신입니다. 유대 출신끼리도 서로 통할 수 있고, 사마리아인들끼리도 서로 통하는데 이 이방인은 사마리아인 측에도 어울릴 수가 없고, 유대인 측에도 어울릴 수가 없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나환자가 된 것도 최대의 불행입니다. 그런데 그 나환자들 가운데서도 소외된 사람이 이방인입니다. 이 한 사람이 주님 앞에 감사함으로서 그 모든 고통이 회복이 된 것입니다. 그가 환자가 된 것은 불행합니다. 그렇지만, 그가 환자가 되어 그 외딴 곳, 그 나환자촌에 버려졌기 때문에 그곳을 지나가시는 주님을 만나게 되었고, 예수님 앞에 나아가 그는 병 고침을 입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 앞에 나아가 감사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지난 날의 모든 불행함이 다 회복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는 장소보다, 처지보다 더 우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나환자촌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나환자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나환자 중에서도 버림받은 이방인 한 사람까지도 주님은 찾아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역설적인 은혜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감사는 간구와 일치할 때 기적의 역사를 불러옵니다. 이 열 명의 환자를 보면, 예수님이 자기 마을로 지나가실 때 애절하게 부르짖었습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애절하게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그들에게 병 고침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한 사람밖에 돌아와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아홉 명은 간구와 감사가 불일치했습니다. 주님 앞에 도와달라고 간구는 다 열 명이 간절하게 했지만, 감사의 응답은 한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아홉 명은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은혜에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감사의 실수가 아닙니다. 감사하지 못하므로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끊어져 버린 사람이 되고만 것입니다. 돌아와 감사한 이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 구원을 받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은 간구와 감사가 균형을 이루는데서 기적을 체험하는 신앙이 되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받고, 하나님 앞에 응답하는 거기에서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의 감사

조엘 오스틴 목사는 우리에게 감사를 이렇게 가르칩니다. ‘당연한 일을 함부로 지나치지 말아라.’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 일속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고, 하나님의 특별한 감사를 찾으라고 가르칩니다. 당연한 일, 여러분이 오늘 건강하기 때문에 예배당에 오셨습니다. 내가 오늘 건강을 가지고 여기에 온 이 일은 당연하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당연한 일 속에 감사를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당연하다고 전혀 의식하지 않는 그 속에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이 스며있고, 그 속에서 은혜를 찾아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족끼리 식사를 나눌 때, 가족이기 때문에 밥상에서 같이 식사를 합니다. 내 아들들, 딸들 가족이기 때문에 함께 당연히 식사를 합니다. 그 당연한 가족관계,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오늘 내 곁에서 아내가 함께 식사를 하는 사실, 내 남편이 나와 함께 식사를 하는 이 당연한 사실 안에 무한한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면서 식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하면서도 일할 수 있게 된 그 당연한 사실 속에서 감사하고, 그 감사를 가지고 일을 해야 그 일이 믿음의 일이 되고, 하나님이 받으시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감사함으로 일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직업에 종사할 때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되는가?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다 잘 나가는데, 나는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면서 살아야 되는가?’라고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에 대하여 당연함을 불평하면, 일도 보람도 없지만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이 당연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내게 이 일을 하라고 하신 소명의 견지에서, 당연함 속에서 감사를 발견하고 일을 하면 그 일은 의미가 달라집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받은 축복에 대하여 당연함을 지나치지 말기 바랍니다. ‘나는 으례히 복 받는다.’가 아닙니다. 지극히 당연한 그 일속에 하나님의 감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특수한 일에 감사하는 게 아닙니다. 성경적인 감사는 당연한 일을 두고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감사하는 것입니다. 특정인이 없습니다. 범사에 감사합니다. 고통 중에도, 환란 중에도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맺는 말

한 형제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머리가 좀 상했고, 다리가 하나 부러졌습니다. 중상입니다. 다리 하나만 부러져도 중상인데 머리까지 다쳤으니 아주 힘드는 치료입니다. 두 가지 다 균형을 가진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만 일방적으로 치료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머리를 다친 부작용도 겸해서 함께 다스려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형제는 그 극한 상황 속에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하나님께서 낫게 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와 같은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믿음의 역사가 자기 안에서 발동하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다리가 부러진 것은 불행합니다. 머리를 다친 것도 고통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하나님 앞에서 치유를 간구할 수 있다는 그것이 그렇게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감사 속에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가 동반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합니다만, 이 감사는 무한대의 감사로, 그리고 일상의 감사로, 범사에 감사하는 감사로 늘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출처/이용호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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