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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예화 모음 80편

by 【고동엽】 2012. 6. 3.

1.용서

어떤 사업가가 뉴욕 출장중에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상급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죽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는 복수심에 이를 갈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탄식하며 기도할 때 심령 깊은 곳에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용서하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분은 15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마음 속으로 원수를 수없이 살리고 죽였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은 얼굴을 들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분은 부드러운 말로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아들을 데려가셨습니다. 처음엔 저도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독생자를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 인류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변화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며 관계자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검사에게 아들을 죽인 피의자를 관대하게 처리해 달라는 탄원서를 보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히 잊는 차원이 아니라 지워버리시는 것입니다. 아들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통해 완전한 속죄를 하셨으므로, 하나님은 우리에 대해서 죄 없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시편을 통한 매일묵상집(아가페)

2. 용서의 낱말 뜻

1. 히브리어
(1) 하말 - 아끼다, 성경구절 : 잠언 19:11. 마18:35,
불쌍히 여기다, 긍휼히 여기다.
(2) 카파르 - 덮다, 속죄하다, 용서하다, 달래다, 지워버리다, 취소하다, 자비롭다.
(3) 카파르 - 관용하다, 용서하다.
2. 헬라어
(1) 압히에미 - 면제하다, 용서하다, 취소하다.
3. 한자
잘못이나 죄를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는 것.

3.용서에 대한 성구

1. 무엇을 용서하는가?
(창50:17) - 허물을 용서함. (마6:14) - 사람의 과실을 용서함, (막11:25) - 혐의를 용서함
(고후2:10) - 무슨 일에나 용서함 (고후12:13) - 공평치 못한 일을 용서함
2. 용서해야 할 이유
(마22:39) - 하나님의 계명이므로
(눅6:37) - 너희가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눅23:43) -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 주셨기 때문에
(롬12:20) - 유익이 되기 때문에
(골3:13) - 주께로부터 먼저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3. 우리도 용서할 것을 분부하심
(막11:25) - 용서해야 용서를 받는다.
(눅17:4) - 회개하면 언제든지 용서를 하라.
(엡4:32) - 하나님이 용서하심 같이 용서하라.
(골3:13) - 주께서 용서하심 같이 용서하라.
4. 용서 받을 수 없는 죄
(마12:31) - 성령을 훼방하는 죄
(마12:32) - 성령을 거역하는 죄
(히6:4-6) - 그리스도를 다시 십자가에 못박는 죄
(히10:26-31) - 은혜의 성령을 모욕하는 죄

4 용서 격언

* 서로 용서하라 이 세상에서 화평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그것은 용서다. - 톨스토이 -
* 허물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일은 모든 창조 질서에 순응하는 일이다.- 마틴 루터 -
* 자유는 용서로부터 시작이 된다.
* 남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자기가 건너야 할 다리를 파괴하는 사람이다.- 조지 허버트 -
* 하나님은 큰 지우개를 가지고 계신다. - 빌리 제올리 -
* 상호 각자 잘못을 용서하라. 그런 것이 천국의 문이다.- 블레크 - 영국의 시인
* 우리가 용서받기 위해 기도하고 용서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 - 장 파울 리히터 -
* 용서는 승리 중에서 가장 신성한 것이다. - 폰 쉴러 -
* 서로 용서하라, 이 세사에서 서로 화평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바로 용서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
* 언제나 용서를 필요로 하는 인생이기에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본분은 용서하는 일이다.
* 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친절로 가해자를 대하고 용서하는 사람의 영광 스러운 승리보다 더 큰 것은 없다.
* 미운 사람을 용서해 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상한 기쁨중의 하나를 맛보지 못한 사람 이다.

5. 용서의 이중성(二重性)

성경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 주라고 말씀하고 있다. 용서에는 한계가 없으며 용서해 주는 일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요 책임임을 선언하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도 인간들이 자신의 죄에 대하여 깨닫기도 전에 이미 용서를 선포해 놓으셨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용서를 빌러 오기전 에 이미 선포 되어야 한다. 나에게 잘못한 사람에 대하여 사과하면 용서하겠다가 아니라 사과하러 오기도 전에 용서해 주고 잊어버리는 것이 성서적인 용서관이다.
그러나 용서가 용서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용서의 선포가 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용서받아야 하는 자의 책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죄악에 대한 솔직하고도 적나라한 인정이다. 용서하기도 쉬운일은 결코 아니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인과 인정, 즉 회개가 없이는 용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2차대전 중에 처형당한 독일의 본회퍼 복사는 제자의 길에서 용서의 은혜에 대하여 이러한 관계를 잘 설명하였다. 회개함이 없는 용서는 값싼 싸구려 은혜라고.
성경에서 인간을 향해 용서를, 죄사함을 선언하였으면서도, 그 댓가로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기까지 하였으면서도, 회개를 강조하는 것은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의 가치가 회개함을 통해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금의 정치적 문제에 대하여 성경도 용서를 선포하였을 것이다. 이 용서는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귀중한 은혜이며 큰 기쁨이다. 그러나 이 은혜와 기쁨을 맛보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과 죄악을 용감하게 신인하고 또한 그것을 정녕 가슴아파하는 사람이다. 우선적으로 선언되는 용서, 그리고 그것을 회개함으로 받아들이는 단계에서 모든 고통과 상처가 치유되리라고 믿는다.

6.용서의 신비

코리텐 붐 여사는 화란 사람이었다.
2차 대전중 쫓기는 유대인을 숨겨 주었다는 이유로 온 가족이 나치 수용소에 갇혔고, 혹독한 고문끝에 온 가족이 다 죽임을 당했다. 그녀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후 그녀는 전도자가 되어 온 세계에 다니며 용서의 복음을 전했다. 그녀가 용서의 메세지를 전하는 곳마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독일에서 그를 청하여 특별 집회를 가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어느날 저녁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을 때 자기 손을 잡은 노신사를 바라보는 순간 그녀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다. 바로 자기 가족을 고문하여 죽게하고, 자신의 꽃다운 처녀시절 옷을 벗기고 때리고 고문하고 온갖 고통과 수모를 주던 바로 그 전범이 아직 살아서 자신과 악수하고 있지 않은가?
그 순간 그녀는 [하나님은 온 세상 사람들을 다 용서해도 이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고 속으로 부르짖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오기를
[나는 그 사람까지도 구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졌노라]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의 은총을 힘입고 그 원수까지도 용서하였으며 그를 마음으로 용서하는 순간 그 순간에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용서는 하나님때문에 해야하고 용서 받아야 할 너를 위해서도 해야 하지만 나를 위해서도 용서하며 사는 생활이 절대 필요하다.

7.죄사함

어느날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이 사라짐같이 도말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읽고 어머니에게로 달려갔던 어떤 소년의 이야기다.
"엄마,하나님이 나의 죄를 도말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뜻이지요? 하나님이 그 죄를 어떻게 하시려는 거예요?난 하나님이 그 죄를 어떻게 도말하고 어떻게 치우시는지 모르겠어요.도말한다는 말이 무슨 뜻이예요?"
어머니는 소년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너 어제 석판에다가 글씨를 쓰지 않았었니?"
"예"라고 소년이 대답했다.
"그럼 그것을 나에게 가지고 오렴"
그 소년은 석판을 가지고 왔다. 어머니는 그 소년이 볼수 있게끔 석판을 붙잡고 말했다.
"네가 썼던 글씨가 어디있니?"
"아 그거요,지워 버렸는데요 "
"어쨌든 그 글씨가 어디있니?"
"왜 그러세요, 업마 난 잘 몰라요"
"그렇지만 그 글씨가 정말 여기에 씌여져 있었다면 네가 그것을 어떻게 치울 수 있었니?"
"모르겠어요 엄마, 내가 아는 것은요 글씨가 거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는 것 뿐이예요."
"그거야, 하나님께서 네 허물을 도말하시겠다고 하셨을 때 뜻하신 것이 바로 그거야"

8. 은혜를 베푸는 사람

진나라 영공은 포악무도한 왕이었다. 그는 성안에 도원이라는 꽃밭을 만들어 놓고 온갖 놀이를 하면서 생을 즐겼다.
어느날이었다. 탄환으로 새를 쏘던 왕은 문득 새보다는 사람을 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간신 도안가라는 사람과 내기를 한다. 탄환으로 눈을 맞히되 팔이나 어깨를 맞히면 무승부로 하고 아무데도 못맞히면 큰 잔으로 벌주를 마시기로 했다. 이런 형편이니 죄없는 백성들의 원성이 오죽했겠는가?
어느날 그는 갑자기 곰발바닥 요리를 대령하라고 성화를 부렸다. 그 요리는 오랜시간 삶아야 하는 것이었는데 궁중 요리를 담당한 요리사는 왕의 성화가 하도 급하여 허둥지둥 요리를 해서 바쳤다. 그런데 그 요리를 먹어본 왕은 충분히 익지도 않은 요리를 가져왔다고 그를 때려죽인다음 그의 사지를 토막내어 버리고 말았다.
왕의 이런 횡포에 견디다 못한 군사들이 마침내 들고 일어나 영공을 죽여버렸는데 그때 영공을 감사고 도는 자가 한명도 없었다. 천하 만민이 그가 죽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나라 장왕이 있었다.
왕은 신하들과 더불어 연회를 베풀고 있었는데 낮에 시작한 파티가 밤이 깊도록 계속되자 연회석엔 무수한 촛불들을 밝혀 놓앗다. 이렇게 연회의 흥취가 무르익고 있을 때였다. 왕은 자기가 아끼고 사랑하는 허희라는 여인에게 여기 참석한 신하들에게 술 한잔씩 따라드리라고 했다. 왕의 특별한 호의였다.
한참 허희가 술을 부어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일진 광풍이 불어 촛불이 모조리 꺼져버리자 연회석은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어둠에 휩싸여 버렸다. 바로 그때였다. 주가 허희의 가냘푼 허리를 감아 당기는 것이 아닌가? 허희는 순간적으로 그 사람의 갓 끈을 끊어쥐고 몸을 뺀다음 왕에게로 달려가 이런 일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말을 들은 순간 왕은 불을 켜려는 시종들의 동작을 제지하면서 말했다. 오늘은군신간의 허물없는 즐거움을 위하여 마련한 자리니 경들은 지금부터 거추장스러운 갓끈을 모조리 끊어 팽개치고 마음껏 술을 들자고 권했다. 모든 사람들이 갓끈을 끊어버리고 마음껏 즐기다가 돌아갔다.
그로부터 수년이 흘러서다
당시 최강을 자랑하던 진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전쟁이 잇었다. 그때 선봉을 자청한 당교라는 장수의 특별한 지략으로 예기치 못한 전과를 올리자 왕은 그에게 특별한 상을 주려고 햇다. 그러나 당사자는 이미 왕으로부터 한없는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 더 이상 상을 받을 수 없다며 그 옛날 연회석상에서 허희의 허리를 안은 사람이 바로 자기라고 고백했다.
그대 왕은 호탕하게 웃으며 오히려 그에게 큰 상을 내렸다고 한다.

9. 진실된 고백

2차 대전때의 일이다.영국의 한 비행사관이 독일기 하나를 격추시켰다. 적기가 지산에 떨어지는 것을 보는 순간 그 적병의 생명이 염려스러워서 적기를 따라 착륙했던 영국 비행사관은 죽은 자의 몸에서 한장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너의 어머니로 부터]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전투를 끝내고 안전하게 돌아온 이 영국 비행사관은 전사한 돌인 비행사관의 어머니가 생각이 나서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내용인즉 자신은 그 아들이 미워서도, 죽이고 싶어서도, 아닌 전쟁이라는 잔인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그를 죽이게 되었으며 또한 자신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죽은 아들의 심정이 되어서 어머니에게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편지가 중립국을 통해 독일의 그 어머니에게 전해진 후 몇일 뒤 그 영국 사관은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다.
[보내주신 편지를 받기 전에 이미 아들의 전사를 알고 있었습니다. 여느때 같았으면 당신을 원망했겠지만 편지의 사연을 읽고 보니 그 원수가 도리어 아들로 소생해서 이 어미에게 편지를 보내준 듯이 느겨집니다.]
그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는 전쟁이 끝나고 평화의 때가 오면 자신을 어머니로 여기고 꼭 찾아와 달라는 부탁과 사진에 쓰여 있던 "너의 어머니로부터"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처참한 전쟁터에서도 아름다운 인간애의 꽃을 피운 감격스런 이야기다 영국 병사와 독일군 병사의 어머니가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였다면 서로에게 용서라는 보상은 얻지 못했을 것이다.
성경의 법도 우리가 잘못한 것에대한 배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진정 나의 잘못을 정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10. 용서하고 사랑하라(마18:21-35)

보우그라는 마을에 우고린이라는 본성이 착한 곱추가 살고있었다. 그는 모든 동리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우고린은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며 그의 어머니는 주정뱅이여서 소랑케라는 그의 누이와 함께 살았다.
그의 누이 소랑케가 어느날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투옥되었다. 얼마후 석방되었을때 불구인 동생이 병석에 눕게 되었는데 직장을 얻을수가 없어 그녀의 몸을 팔아 동생의 약값을 대었다. 어느날 우고린은 몰지각한 군중들에게 둘러싸여 조롱을 당하였다. 그들은 우고린을 넘어뜨리고 그를 중심으로 춤을 추면서 "네 누이의 연인들이 각각 한 프랑씩을 지불했다."라고 조소하며 그를 모욕하였다. 그 때 그 동리의 나이많은 한 신부가 와서 그들을 물러가게 하고 우고린을 구해주었다. 그 다음날 그 곱추는 모멸감과 치욕을 참을수 없어 강에 뛰어들에 자살을 하였다. 그리고 그의 누이 소랑케는 총으로 자살하였다.
그 늙은 신부는 "이 어린 것들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자비가 없는 사회에 의해 살해당했다"라고 비통하게 말했다. 장례식때 교회가 가득 찼다. 그 신부는 강단에서 추도 설교를 하면서 통곡하였다.
"기독교인들이여, 생사의 주관자이신 주님께서 심판하시는 날, 나에게 너의 양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주님께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세 번째로 나에게 네 양이 어디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들은 양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리떼였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동정하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용서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인 내적 확신의 외적 표출이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여러분 속에 용서의 영이 없다면 여러분은 용서를 받았을 리가 없다고 말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엄숙하고 심각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무서운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용서를 받았는가 못 받았는가 하는 여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가 아니하는가로 선언하는 셈이 된다. 만일 용서를 받았다면 용서를 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 우리들의 날]피에르 판 파센 著-

11.. 긍휼의 씨앗

차머즈라는 사람은 그의 책 “정오의 강풍”에서 유명한 건축 기사 피어홈의 긍휼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기사 피어홈은 세계 도처에 많은 다리와 터널들을 건설하여 큰 명성을 얻었으나. 뒤에 질병과 실패로 인해 부인과 어린 딸을 데리고 낙향하였다.
그 이웃에 한 몰인정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너무 사나운 개를 길러 위험하므로 피어홈은 자꾸 경고를 했지만 오히려 번번히 모욕만 당하고 말았다. 그러던 중 불행은 갑자기 닥쳐 왔는데 그 개가 하필이면 피어홈의 어린 딸을 물어 죽이고 만 것이다.
사람들은 일제히 개의 주인을 비난하고 파종기가 되었어도 그 노인에게 한 톨의 곡식 종자를 주거나 팔지 않았다. 노인이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은 그를 냉소했다. 맨 밭을 간 후에 씨를 달라고 애걸하는 노인의 모습을 피어홈은 보았다. 그는 그날 아침 일찍 일어나 광에 가서 자신이 쓸 씨앗 반 되를 꺼냈다. 피어홈은 열심히 노인의 밭에 씨를 뿌려 주었다.
이웃 노인의 밭은 파릇파릇한 반면. 피어홈의 밭은 그 일부가 아직도 빈 땅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긍휼은 우리들이 원수의 밭에 좋은 씨를 뿌리도록 요구한다. 그로 말미암아 비록 우리 자신의 밭 일부가 맨 땅으로 남겨진다고 하더라도..

12. 용서하는 마음

몇 해 전에 집회를 열고 있었을 때입니다. 그때 한 교회에 다니던 장인과 사위가 여러 해를 두고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두 사람이 모두 주일날마다 꼬박꼬박 교회에 참석하지만 장인은 이쪽에. 사위는 저쪽에 뚝 떨어져 앉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 나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단 앞으로 나와 주님을 영접하라는 초대를 했을 때 나는 이 쪽에 앉은 장인이 발끝을 들고 살그머니 일어나 무리 저쪽에 앉아있는 사위를 쳐다보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위 쪽을 얼른 바라보았더니 사위 역시 모인 무리의 머리 너머로 장인을 힐끗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장인이 통로를 따라 내려와 설교단 앞으로 걸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뒤따라 사위도 다른 통로를 걸어 내려오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설교단 앞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마주치자 그들은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서로 손을 내밀고 악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채 악수를 하기도 전에 그만 두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흐느껴 우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두 사람 사이의 모든 난관을 뿌리치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로부터 시작하여 놀라운 부흥의 물결이 홍수가 일듯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장벽이 무너졌던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용서할 줄 모르는 마음을 지니고 계신다면 그로 말미암아 많은 다른 이들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13. 용서를 받은 사람

잘알려진 세속적 휴머니스트이며 소설가인 마가니타 레스키는 1988년 죽기 얼마 전 텔레비젼에 나와 이렇게 솔직한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당신네들 기독교인인들에 대해 가장 부럽게 생각하는 것은 당신들이 용서함을 받았다는 거예요. 내게는 나를 용서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14. 우리의 빚

죄라는 말이 두 가지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법을 어긴다는 뜻이고 또하나는 .빚.을 걸머진다는 뜻입니다. 나타니엘 호오손의 .주홍글씨.에는 양심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여 비극적 최후를 마치는 젊고 유능한 딤즈데일 목사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우리가 다 이 양심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괴로움을 당하지만. 이 양심이 없었든들 이 세상은 이미 망한 지 오래 되었을 것입니다.
죄는 양심의 문제입니다.
그러면 죄가 법을 어김으로써 생긴다는 말의 뜻은 대체로 알아듣는다 하지만. 범죄가 곧 빚을 걸머진 상태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이 세상에는 자기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죄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살인 강도나 사기 횡령뿐 아니라. 시기와 분쟁. 악담과 분노 이러한 모든 죄도 다 이웃에 대하여 무서운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일일이 빚으로 치부되는데. 도무지 갚을 길이 없으니 한심합니다. 인간의 과거. 인간의 역사라는 것은 동판에 아로새긴 기록같아서 지울래야 지울 수도 없고 고칠래야 고칠 수도 없습니다. 과거는 과거이어서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옥중기.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 괴롭고 부끄러운 우리의 과거를 말소시켜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죄가 이제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처럼 관대한 처분에는 오직 한가지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너도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라.는 간단한 조건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만 우리는 우리 빚을 갚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안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웃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것만이 우리 자신의 모든 추악한 죄를 용서받는 유일한 길입니다.

15.. 삶의 변화

영국에 유명한 웰링턴제독이 있었다. 이 제독이 한번은 상습적인 탈영병 부하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기 직전에 말하기를
"나는 너를 교육도 시켜보았다.채찍을들어 너를 때려도 보았고 노동도 시켜 보았다. 굉장히 심각한 벌도 주었다.그러나 너는 돌이키지 않았고,새로와지지도 않았다.별 수 없이 너는 죽어야 한다."
이 때 지혜로운 웰링턴제독 부하 한 사람이 제독에게 나와서
"각하! 각하께서는 아직 이 사람에게 한가지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각하는 이 사람을 용서해 보신 적이 없습니다.."
고 했다.제독은 이 지혜로운 부하의 충고대로 무조건 용서를 해 주었는데 그 후 이 사람은 변했고 다시는 탈영도 하지 않았으며 웰링턴의 충성스런 부하가 되었다. 용서가 가져온 삶의 변화이었다.

16. 위대한 발견(말씀:요4:1-29)

위대한 발견은 생에 전환을 이루고 축복의 장을 열게된다. 본문에 사마리아 여인은 우물가에서 위대한 발견을 하여 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 왔다. 수가성 여인은 무엇을 발견했는가?
1. 예수님을 발견했다.(10-19)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에 계셔서 비천한 여인에게 구세주로 발견 되었다.
(1) 어떻게 발견했는가? 대화중에 발견했음(10). 신자가 기도할 때 발견할 수 있음. 메시야를 기다리고 사모하므로 (25)발견할 수 있었다.
(2) 어떤 예수를 발견했는가?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주시는 주님으로 발견했다(14). 모든 것을 다 아시는(자기의 형편) 예수를 발견했음(19). 메시야를 발견했음(25).(왕, 속죄 주, 예배 대상으로 발견)
2.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18-19).
본래는 남편이 다섯이나 되는 여인이 자기의 죄를 알지 못했는데 주님의 은혜로 자가의 죄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1) 은혜를 요구하는데서 자신의 죄를 발견하게 되었다(15).
(2) 예수님 말씀에 의해서 자신의 죄를 발견하게 되었다(16-18). 특별히 "남편이 다섯이 있었으 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죄악을 지적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예리하여 우리 자신의 죄악을 지적하신다(히4:12).
3. 위대한 사명을 발견했다.(29)"와 보라"고 한 여인의 사명은
(1) 그리스도가 누구라는 것을 전하여야겠다는 사명을 깨달았다.
(2) 비천한 자이지만 은혜를 받고보니 그리스도에 대하여 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3) 사명을 발견한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예수에 대하여 전하였다.

17. 용서와 사랑과 성공적인 삶 (말씀:빌2:5-11)

사람마다 삶을 살아가는 철학을 갖고 있다. 어떤 삶의 철학과 태도를 갖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일까? 복수심과 미움과 이기주의적인 삶의 태도일까,그렇지 않으면 용서와 사랑과 남을 성공시켜 주는 삶의 태도일까? 어떤 삶의 태도가 가장 하나님께 영광되고 자기에게 가장 큰 삶의 보람과 행복을 갖고 오는 것일까? 우리들은 이 질문에 대하여 성서가 가르쳐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자.
1. 용서냐 복수냐?
1) 예수님과 간음하다 잡힌 여인- 모세는 율법에서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2) 너희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3) 용서에 빚진사람, 크리스찬.
(1) 예수님께 용서 받았으니
(2) 다른 이 용서해야 함. - 용서만이 정죄와 복수심을 제하고 삶의 화합과 따뜻함을 가져올 수 있다. 인생에 소외된 삶을 산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을 소외시키고 이웃과 자기를 소외시 킨다. 그뿐 아니라 자기 양심과 자기 의를 소외시켜 가장 고독한 인간으로 만든다.
2. 사랑
1) 하나님 사랑-나를 사랑하면 나를 지키라 (요 14:15).
2) 자아 사랑-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삶
3) 이웃 사랑-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삶
3. 성공적인 삶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 (눅6:38)
1) 하나님께 드리는 삶
2) 남에게 성공을 주는 삶
(결론): 인생 삶을 항해에 비유한다. 그렇다면 자아의 배의 방향은 마음의 돛에 달려 있다. 용서와 사랑과 참된 성공적인 방향으로 돛을 달 것이냐 복수와 미움과 이기주의의 돛을 달 것이냐? 그 돛에 따라 도달하는 항구가 달라진다.

18. 널리 용서하시리라 (본문:사55:6-11)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은 자는 복이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롬4:7,8).
1.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 죄를 용서받지 못한 사람이다.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다. 사망이란 인간의 모든 불행에 대한 총체적인 표현이다. 결국 인간의 육신의 수명이 다하여 죽는 것이며, 죽은 후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사망이 죄 가운데 사는 인간의 심령 속에 현재 역사하고 있다. 이것이 고통으로 느껴진다.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시32:3,4).
2. 세상의 모든 일 중에 하나님 앞에 죄 용서함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죄 용서함을 받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일들은 모두 표면적이어서 죄 용서함을 받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도 또 다른 문제가 여전히 발생한다. 그러나 주님 앞에 우리가 죄 용서함을 받으면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서 다른 모든 것이 해결된다.
(2) 죄 용서함을 받는 것은 우리가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기 때문에 급선무이다. 오늘밤에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부를지도 모른다. 다른 일들은 내일로 연기해도 좋으나 하나님 앞에 죄 용서 함을 받기 위하여 회개하고 자백하는 일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 제일 좋은 날이다.
3.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죄라도 용서하신다.
예수님의 보혈은 모든 죄를 다 깨끗이 씻어준다(요일1:7).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자기의 독생자 예수를 보내주셨고, 주님은 우리 죄를 속량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이 모든 일들은 우리를 용서하시고자 함이 아닌가? 주님은 베드로에게 형제의 죄를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 하라고 가르치셨다(마18:21,22). 이것은 곧 하나님 자신의 널리 용서하심의 뜻을 계시하신 것이다.
여러분 중에 강도가 있어도 이 시간 예수님을 의지하면 용서하신다. 주님은 십자가의 오른쪽에서 회개하는 강도를 용서하셨다(눅23:43). 여러분 중에 세리, 창기, 간음자가 있어도 하나님은 이시간 용서하신다(눅15:12, 요8:1-11). 주님께 마음을 바치라. 하나님은 여러분을 널리 용서하신다.

19. 용서의 사랑

리챠드 범브랜드 목사가 약 30명의 크리스챤들과 함께 루마니아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감옥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감옥 속으로 밀쳐 던져졌는데, 침침한 감방 속에서 그 사람이 누구인가 알아지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지나갔다. 감방 속의 모든 크리스챤들은 곧 그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들을 체포하고 고문하던 비밀경찰의 대위였다.
그가 왜 감옥에 들어 왔는지 너무나 의아해 하는 크리스챤들에게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했다. 얼마전에, 열 두 살 된 소년이 자기를 면회왔다고 하여 사무실로 들여 보내라고 했다. 수줍어하며 자기의 사무실에 들어 오는 소년의 품에는 아름다운 꽃다발이 한 아름 안겨져 있었다. 소년은 입을 열어서 말을 했다.
“대위님, 당신이 우리 엄마와 아빠를 체포해 가신 분이에요. 오늘은 우리 엄마의 생일이에요. 나는 엄마의 생일이면 꼭 꽃다발을 사서 엄마에게 선물하고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려 왔어요. 그런데 금년에는 당신이 우리 부모님을 체포해 갔기 때문에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는 꽃을 선물할 수 없게 되었어요. 우리 어머니는 크리스챤이기 때문에 나에게 늘 가르쳐 주시기를, 원수도 사랑해야 하고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나에게는 지금 어머니가 안 계시니까 이 꽃으로 대위님의 애기들의 어머니를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요. 이 꽃다발을 대위님 부인에게 전달해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대위는 그 소년의 꽃다발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소년을 부둥켜 안고 눈물로 울었다고 했다. 그 후로 그의 마음에는 양심의 가책과 회개가 왔고 남은 일생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었다.

20. 진정한 용서

어떤 책을 보니까 이런 신부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신부가 자기 교구의 교인 한 명이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정말 그런 은혜를 받았는지를 알고 싶어서 신부가 그를 만났습니다.
이 신부는 과거에 신학교 시절에 저지른 어떤 죄로 항상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정말 그런 은혜를 주셨습니까?”
그는 물론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내가 젊은 날에 죄지은 일로 늘 마음이 괴로운데. 내가 무슨 죄를 범했는지 하나님 앞에 물어볼 수 있겠습니까?"
기도해 보면 염려없다고 그가 대답합니다. 얼마 후에 신부가 다시 그를 만났습니다.
“기도해 보셨습니까?”
그가 기도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내가 옛날에 어떤 죄를 범했다고 말씀하십니까?”
이 교인이 대답합니다.“하나님께서 잊어버리셨답니다. 신부님.”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얼마나 완벽하게 용서하시는가를 잘 보여 주는 예화입니다. 진정한 용서는 잊을 수 있어야 합니다.

21. 한 노예의 사랑

어떤 사람에게 조우라는 충성된 노예가 있었습니다. 주인은 모든 일을 그와 의논하고 그에게 많은 일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은 조우와 함께 또다른 노예를 사기 위해 노예 시장에 갔습니다.
많은 노예들이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는데 유달리 늙고 힘없는 한 노예가 끼어 있었습니다. 주인은 힘이 좋고 젊은 노예를 사려는데 조우가 병든 노예를 사자고 주장해서 주인은 조우의 말대로 그 노예를 사 왔습니다. 병든 노예는 집에와서도 별로 일을 하지 못했지만 조우는 열심히 그를 간호하고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주인은 조우에게 일도 못하는 그 노예를 무엇 때문에 그토록 극진히 돌보는가고 물었습니다. 조우는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저 노예는 나의 원수입니다.내가 어렸을 때에 나를 유괴해서 노예 상인에게 팔아 지금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저 사람도 노예가 되어 병들어 있습니다. 내가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기를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저 분이 세상 떠날 때까지 사랑할 것입니다.”
여기에 평안이 있고 승리가 있고 문제의 해결이 있습니다.
“너희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22. 하나님의 사랑처럼

어느 사람이 세계의 존경을 받던 그렌펠 선교사에게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처럼 헌신적인 생애를 살도록 영향을 주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어느 날 밤, 그가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병원에 불에 몸을 몹시 데인 여인이 응급환자로 들어왔다고 했다. 그 여인은 몸을 너무 많이 데었기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것이 곧 밝혀졌다.
그 여인은 술을 많이 먹고 집에 들어온 남편이 파라핀 등불을 던져서 그렇게 치명적인 화상을 입은 것이었다. 술이 반쯤 깬 남편을 경찰이 연행하여 병실로 끌고 들어왔을 때, 책임 담당관은 그 여인의 목숨이 얼마 안 남은 것을 알고, 어떻게 그런 화상을 당하게 되었는지 경찰에 그대로 말해주기를 재촉하였다.
그 불쌍한 여인은 자기 침대의 곁으로 끌려온 남편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그의 시선이 남편의 그 억센 손에 닿게 되었다.
여인의 기운없는 시선은 남편의 팔을 따라서 어깨,그리고 드디어 얼굴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고통 중에 있는 여인의 얼굴이 잠시 고결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책임 담당관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고 입을 열었다.
“그것은 그냥 불의의 사고였습니다.”그런 뒤 베개에 머리를 묻고 곧 사망했다고 한다.
윌프레드 그렌펠은 이 이야기를 하고 다음과 같이 맺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의 사랑과 똑같았습니다.”

23.용서의 능력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오는 강물은 육지의 여러 곳을 통과해 오는 동안 온갖 더러운 쓰레기와 폐물, 오물과 배설물, 세균과 독극물 등으로 오염될대로 오염되어 바다로 흘러 들어오나 바다는 그 더러운 것들을 하나도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아들여 짠 염수로 정화하여 깨끗한 해수로 만들어 버린다.
이와 같이 인간 세계 각계 각층에서 생성되는 모든 죄라 해도 하나님의 넓은 은혜의 바다로 들어오기만 하면 자비라는 염수로 깨끗이 정화되어 하나님의 사랑의 염수로 만들어 버리신다. 그러므로 세계에서 더러워진 육신의 생각을 세상적인 지식이나 교양이나 덕망으로 정화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의 바다로 깊이 뛰어들어 자비의 염수로 정수되도록 해야 한다. 육신의 골짜기에서 더러워진 영혼이 깨끗함을 받을 수 있다. 그 영혼의 대해에는 자비의 원천이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24.삶의 변화

영국에 유명한 웰링턴제독이 있었다. 이 제독이 한번은 상습적인 탈영병 부하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기 직전에 말하기를 "나는 너를 교육도 시켜보았다. 채찍을들어 너를 때려도 보았고 노동도 시켜 보았다. 굉장히 심각한 벌도 주었다. 그러나 너는 돌이키지 않았고, 새로와지지도 않았다. 별 수 없이 너는 죽어야 한다. 이 때 지혜로운 웰링턴제독 부하 한 사람이 제 독에게 나와서
"각하! 각하께서는 아직 이 사람에게 한가지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각하는 이 사람을 용서해 보신 적이 없습니다." 고 했다.제독은 이 지혜로운 부하의 충고대로 무조건 용서를 해 주었는데 그 후 이 사람은 변했고 다시는 탈영도 하지 않았으며 웰링턴의 충성스런 부하가 되었다. 용서가 가져온 삶의 변화이었다.

25.잘못은 나의 탓

어느 곳에 이웃해서 사는 두 집이 있었다. 그 한 집에는 아이가 없는 중년 부부가 살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들 부부는 싸움이 그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옆집에는 젊은 부부가 시부모를 모시고 두 아이를 기르며 많은 가족이 살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싸우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날 옆집을 찾아가서 "대체 어떻게 해서 그 많은 가족들이 매일 싸움 한 번 하지 않고 살아가십니까? 그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청했다.
옆집의 젊은 주인은 웃음을 띄우면서 대답했다. "우리 집에 싸움이 없는 것은 우리들은 모두 나쁜 사람들만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내가 방 한가운데 놓여 있던 물그릇을 모르고 발길로 차서 엎질러졌다고 합시다. 나는 `아, 이것은 내 잘못입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저는 저대로 나쁜 사람이 될려고 합니다.그 것이 우리의 비결입니다.

26.하나님의 용서

어떤 사람이 목사님을 찾아가 "저는 버림을 받았습니다. 제가 회개해도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시지 않을 겁니다. 목사님, 저 같은 사람도 희망이 있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형제님, 하나님께서는 어떤 죄인이든 용서하십니다. 형제님은 예수님 안에서 새로 태어났습니다. 형제님이 주 안에서 회개하는 순간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라고 말한 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언젠가 이런 어린이의 작문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강물을 본다. 온갖 더러운 쓰레기가 지나간다. 다시 본다. 이번에는 아주 맑은 물이 흐른다-
형제님, 왜 이미 용서받은 죄를 붙들고 괴로워합니까? 형제님의 온갖 더러운 죄는 십자가 다리 밑에 흐르는 예수님의 보혈에 의해 다 떠내려갔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위로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기뻐하고 새로운 용기를 가지십시오."
그러자 이 사람은 "아, 그렇군요. 이제 저는 새로운 생수를 받아서 새 삶을 살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밝은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 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흥같이 붉을 지라고 양털같이 되리라(사1:18)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다리 아래로 흐르고 있는 것은 용서와 의와 사랑과 소망입니다. 우리는 정죄 의식이나 열등의식이나 좌절감에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시고 마귀의 참소를 제하여 주시며 한번도 죄를 짖지 않는 의인으로 삼아 주십니다. /조용기 목사 <설교예화>

27. 형제에 대한 용서

보물섬이라고 하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 스코트랜드의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가정에서 가족들과 예배를 드리던 어느날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부인이 놀라 뒤따라 나가서 남편을 붙들고 왜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스티븐슨이 말하기를 "오늘은 내가 죄를 용서해달라고 주기도문을 주님께 드리기가 괴롭소, 마음이 편치 않소" 라고 말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과 스티븐슨은 그래도 염치가 있고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 우리는 형제를 용서하지 않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면서도 주일마다 의젓하게 하나님앞에 이 기도를 드립니다. 종교 개혁자 루터가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고 하나님 앞에 뻔뻔스럽게 이 기도를 드리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양심의 가책 없이 기도하는 사람은 시편 109편 7절에 있는 저주를 받아야 한다"
시편 109편 7절에 나오는 저주가 무엇인지 압니까?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옵소서" 라는 기도입니다. 얼마나 기막힌 말입니까? 그러므로 형제를 용서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자녀의 신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가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백번, 만항이라고 형제의 죄를 용서하고도 남을 수 있는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28.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역사상 가장 걸출했던 귀재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뛰어난 제도가요, 기술자요, 사색가였다. 그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려고 시작하기 전에 동료 화가와 격한 싸움을 했었다. 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 다빈치는 그와 싸운 화가의 얼굴을 유다의 얼굴로 그리기로 작정했다. 그렇게 해서 복수도 하고, 그 사람을 불명예스럽게 하여 울화도 풀겸, 대대로 비난을 받게 하고자 했다. 그래서 유다의 얼굴이 제일 처음 완성되었다. 누가 봐도 그것이 레오나르도와 싸운 화가의 얼굴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그리스도의 얼굴을 그리는 데에 이르러서는 전혀 손을 댈 수가 없었다. 뭔가 꺼림직하고 그가 최선을 다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생각 끝에, 그 원인은 바로 그와 싸운 사람의 얼굴을 유다의 얼굴로 그렸다는 사실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자 그는 유다의 얼굴을 지워 버리고 예수의 얼굴로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당대의 걸작품이 성공리에 완성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모두 단 한번에 자신의 생활 안에 그리스도의 상을 그려 나아 갈 수는 없다. 그것도 동시에 증오와 미움을 색깔로 다른 얼굴을 그리면서... /한국컴퓨터선교회

29. 전과6범 산모 - 이례적 석방

『전에 한번도 용서받은 적이 없죠. 밖에 나가도 본인 말고 아이를 대신 키울 사람도 없고…. 죄만 보면 실형에 처해야 마땅하지만 이번 한번만 특별히 용서해 주는 것이니 다시는 죄를 저지르지 말아요』
지난 28일 서울지방법원 418호 법정에서 열린 절도전과 6범인 鄭모여인 (38)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朴聖哲부장판사는 판결문을 읽는 대신 「자상한 타이름」으로 대신했다.
갓난 딸아이를 안고 법정에 선 鄭씨는 朴판사의 타이름에 대답 대신 흐느끼기만 했다. 鄭씨의 품에 안긴 영문을 알턱이 없는 아이는 그냥 방실방실 웃고 있었다. 朴판사는 이날 鄭씨에게 벌금 1백만원을 선고해 석방했다. 전과 6범이나 되는 鄭씨에게 이례적으로 벌금형이 선고된 것은 임신상태에서 구속돼 그동안 딸을 출산한 鄭씨가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아이를 키울 사람이 없는데다 鄭씨의 불우했던 인생역정이 고려됐기 때문.
鄭씨는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목욕탕에서 남의 옷장문을 열고 현금, 수표 등 60만원이 든 핸드백을 훔치다 적발돼 구속됐었다. 어려서 일찍 부모를 잃은 鄭씨는 돌봐줄 친척도 없어 고아처럼 자라야했다. 鄭씨의 도벽은 생존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다시피해 절도전과 6범이 됐다. 교도소에 갇혀 실형을 산 것만도 두차례에 2년10개월.
지난 3월에 저지른 절도로 구속된 鄭씨는 사실 상습절도범으로 가중처벌 받을 대상이었다. 그러나 범행 당시 鄭씨는 임신8개월의 만삭이었다. 검찰도 鄭씨가 만삭인 점을 고려, 상습절도가 아닌 단순절도로 鄭씨를 기소했다. 그사이 鄭씨는 지난 4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충남 예산 고향에 내려가 건강한 여아를 출산하고 한달반만에 다시 딸과 함께 구금됐었다. 鄭씨는 1심에서는 전과 6범이나 되는「범죄경력」때문에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었다. /한겨레신문

30. 아들 살해범 사형선고에 "양자 삼겠다" 선처 탄원서

자신의 외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흉악범을 양자로 입적시키고 싶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뉴월드호텔 앞길에서 폭력조직 `영산파' 행동대장 안영구(30)씨 등에 의해 살해된 박신(당시 34)씨의 아버지 박권기 (60.전남 목포시)씨는 지난달 26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안씨를 자신의 양아들로 입적시켜 회개시키겠다는 탄원서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유현 부장판사)에 제출했다.
박씨는 탄원서에서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또다른 젊은이가 목숨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죽은 아들을 대신해 영구가 아들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박씨는 지난 5월 아들의 무덤을 찾아와
남편의 잘못을 대신 비는 등 속죄를 하고 있는 안씨의 부인 김아무개(30)씨를 만나면서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은 풀게 됐다. 김씨의 이런 정성이 계속되면서 이에 감동받은 박씨는 1차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박씨는 이후 지난달 13일에는 직접 구치소로 찾아가 안씨를 면회했다.
안씨는 이 자리에서 "살아있는 동안 아버님으로 모시게 해 달라"며 눈물어린 호소를 했고, 이에 박씨 역시 눈물의 승낙을 했다. 박씨는 지난달 26일 안씨를 "양아들로 삼아 새 사람을 만들겠다"는 2차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유 부장판사는 "이들의 깊은 뜻이 담긴 탄원서를 받은 만큼 탄원 동기와 사건의 정상 등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31. 15년 가슴앓이 공수대원 속죄의 참배

17일 낮 망월동 묘역에서는 한 시민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80년 5월항쟁 때 광주에 투입돼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대야만 했던 당시의 공수부대원이 희생자들을 참배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공수부대원이 망월동까지 오는데는 무려 15년의 세월이 흘러야만 했다.
"죽이겠다며 명령하는 바람에 꼼짝없이 방아쇠를 당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죄송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고개를 쳐들 면목도 없는 제가 망설이기만 하다가 오늘에야 찾아왔습니다."
이날 무명열사 묘 앞에 엎드려 오열한 공수부대원은 당시 제3공수여단 본부중대 소속으로 광주에 배치돼 5월20일 광주역 앞에서 비무장 시위대와 맞부딪쳐 총을 쏴야 했던 이상래(37.건설노동자.광주시 광산구 신가동)씨다.
오전 내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망치를 두드리다 망월동 묘역을 찾은 이씨는 묘역이 눈앞에 들어오자 발걸음을 선뜻 내딛지 못했다. 머뭇머뭇하다 무명열사의 묘앞에 선 이씨는 들고 온 국화꽃다발을 묘비 앞에 바치고 소주잔을 올리고는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다.
전남 승주군 별량면 출신으로 79년 입대한 이씨는 당시 일병으로 5월20일 아침 전남대에 투입됐다. 그날 오후 8시께 광주역에 시위대가 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치며 밀려오자 작전에 동원됐다.
실탄을 지급받고 출동하다 다른 부대원이 장갑차에서 M50 기관총으로 시민들에게 갈겨대는 것을 보고 이 일병은 눈을 감고 말았다.
격전 현장에 대열을 자추자 작전 참모가 권총을 들이대며 쏘라고 명령했다. "쫄따구' 군바리였죠. 무조건 전진, 전진하라니까 명령을 어길 수가 없었어요. 뒤돌아보면 권총으로 죽이겠다고 위협해대고...."
`어쨌든 내 고향땅 형제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총부리는 허공을 향했다. 이날 시위대는 비무장이었고, 택시승강장에서 역전 분수대까지 붉은 피가 흥건했다.
포승으로 두 손을 묶고 등뒤 러니셔츠에 `폭도'`운전'이라고 써넣은 연행자들을 감시하다 이튿날 전남대에서 광주교도소로 이동한 일병은 다음날 아침 가마니에 덮여 손수레에 실려온 `폭도'주검 4구를 교도소 마당에 파묻었다.
"이 두 손으로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용서란 말은 차마 꺼낼 수도 없습니다."
고참에게 전라도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죽도록 두들겨맞다가' 82년 제대한 이씨는 식당 주방일을 하다가 88년 같은 고향 출신의 부인과 결혼해 올해 국민학교에 들어간 아들을 두었다.
"고향이어선지 80년 그때의 충격 때문이었는지" 90년 봄 광주로 이사온 이씨는 언젠가 가봐야지 했던 망월동을 지척에 두고도 찾지 못하다가 지난해 겨울 혼자 슬쩍 둘러본 뒤 이날은 술과 꽃을 들고 제대로 참배에 나섰다.
5월이면 해마다 가슴앓이를 해온 이씨는 "이제야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낸 것 같다"면서 "이곳에 묻힌 영령들의 유족들과도 언젠가는 만나 용서를 빌고 싶다"고 말했다.

32. [유엔] 세계 관용의 해 선포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페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1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세계 관용의 해'로 공식 선포했다.
유엔은 지난해 48차 총회에서 유네스코의 제안에 따라 결의안 126호를 통해 올해를 세계 관용의 해를 결정했었다. 이 결정의 배경에는 2차대전 이후 세계정치질서를 지배했던 냉전구도가 붕괴되고 나서 인종.문화.종교적 차이로 인한 지역분쟁이 급증하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오늘의 현실은 국가간의 무력분쟁이 없다는 것이 결코 세계평화의 보증이 아님을 보여준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평화연구학과에 따르면 지난 89년부터 94년 사이에 세계에서 발생한 90여건의 무력분쟁 중 오직 4건만이 국가간의 분쟁이었다. 나머지 모두가 국내에서 일어난 인종.민족.종교 분쟁이거나 영토.정치 문제를 둘러싼 내전이었다.
그러므로 서로간의 차이나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은 21세기를 눈앞에 앞둔 인류의 가장 엄중한 과제라는 것이 유네스코의 관용의 해 제안설명이다. 유엔이 관용의 해를 통해 막으려는 것은 특정민족과 인종이 우월하다는 인종주의.자민족 중심주의.극단적 민족주의.외국인 혐오증.종교적 적대 등이다.
이를 위해 유엔과 유네스코는 올해 각종 포럼과 교육.문화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펄친다. 특히 유네스코는 객관적이고 편파적이지 않은 독립적인 언론이 국제사회 이해와 관용적이고 열린 사회의 전제조건이 된다고 보고 미디어 전문인력의 교류, 개발도상국의 미디어자원 개발 등 커뮤니케이션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평화를 수호해 줄 방벽이 세워질 곳도 바로 그 인간의 마음 속인 것이다"라는 유네스코의 헌장 전문의 말대로 관용이야말로 인간의 마음 속에서 평화를 지켜줄 방벽이라는 것이다.

33. 평생 기억할 거예요

내가 어머니로서 가장 뿌듯함을 느꼈던 날은 오래 전 횐 페인트가 집안에 온통 쏟아지던 날이었다.나의 열네 살 난 아들은 제 방을 칠하기로 계획했었다. 그 애는 어느 틈엔가 페인트를 사왔고, 나는 내일이면 도와줄 수 있겠다고 말했지만 나를 닮아 조급한 성격이었던 아들은 한 번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그것을 행동에 옮기고야 마는 성격이었다.
빨래들을 한아름 안고 이층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고 있을 때, 아들은 거기에다 모든 준비물들을 펼쳐 놓고 있었다. 내가 그 애 곁으로 한 발짝 발을 내디뎠을 때 일이 벌어졌다. 열려진 페인트 뚜껑을 통해 하얀색의 페인트가 마치 슬로우모션같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순간 우리들의 눈이 마주쳤다. 페인트가 쏟아지며 사방으로 튀겨 나갔다. 아들의 몸에, 거실의 카페트위에, 그리고 벽지에도..... 난 말문이 막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들과 나는 젖은 수건을 찾아 급히 페인트를 훔쳐냈고 카페트를 물로 세척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그 페인트는 물로 씻겨지는 페인트였다.
청소를 하는 동인 아들의 눈은 여러 번 내 눈과 마주쳤다. 처음에 그의 표정은 '엄마, 저를 용서해 주시겠어요?' 라는 표정이었다. 그 다음엔 '엄마는 이제 곧 고함을 지르실 것 같아요.' 라는 표정이었다.
마침내 쏟아진 페인트를 다 씻어내고 뒷정리를 하고 있을 때, 우리의 눈은 다시 한 번 마주쳤다. 그때 아들의 눈은 '엄마, 야단치지 않은 것 감사해요. 난 오늘 일을 평생 기억할 거예요!"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었다.

34. 작은 여유가 준 감동

자전거 뒤에 야채와 과일을 잔뜩 싣고 앤 부인의 집 앞을 지나가던 그는 고개를 쭉 빼고 얕은 담을 힐끗거렸다. 작은 정원에는 잘 다듬어진 화초들이 물방울을 머금은 채 반짝거리고 있었다. 작지만 참 정겨운 집이라 생각하며 그가 막 골목을 돌아 나가려던 참이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말에 저희 파티에 오시지 않겠어요?"
자전거를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고무 호스를 들고 서 있는 앤 부인이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지 않아도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집이었는데 잘됐다 싶어 흔쾌히 승낙했다.
주말이 되자 그는 꽃 한 다발을 사 들고 파티에 참석했다. 그가 꽃다발을 내밀자 앤 부인의 얼굴이 더욱 환하게 빛났다. 앤 부인은 답례라도 하듯이 그에게 집안 구석구석에 놓인 작은 화병 하나에 대한 사연까지 정성스레 설명했다. 이런 앤 부인에게 왠지 마음이 끌린 그는 앞으로도 친한 이웃으로 지내고 싶었다. 앤 부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는 장식장에 진열된 도자기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중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는 도자기가 가장 눈에 띄었다. 그런데 그 도자기를 한 번 만져 보려다가 그만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건 앤 부인이 동양인 친구에게 선물 받은 가장 아끼는 물건이었다. 앤 부인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안절부절못하는 그를 쳐다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괜찮아요, 그렇지 않아도 저 도자기만 쳐다보면 항상 보답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잘됐지 뭐예요, 걱정거리 하나를 덜었으니."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앤 부인의 따뜻한 한마디에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그녀에게 마음의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35. 할머니, 잘못했어요.

빌리는 실수로 할머니가 사랑하는 애완용 오리를 죽였다. 잔뜩 겁이 난 그는 죽은 오리를 호숫가에 묻으면 그 누구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도 몰래 그렇게 했다. 그런데 그의 누이인 루시가 이런 행동을 모두 보고 말았다.
"할머니, 오늘 저녁 설거지는 빌 리가 하겠대요." 저녁 식사후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말도 하지 않는 빌리를 쳐다보며 루시가 말했다. 할머니는 거실로 나가며 빌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때 빌리는 루시 누나에게 무척 화가 났지만 비밀이 누설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얌전히 굴어야 했다.
다음날 아침에 할머니는 아이들을 불러 각자 할 일을 알려 주었다.
"얘, 루시야 너는 마당과 옥수수 밭에 솟은 잡초를 뽑아라. 그리고 빌리는 지난 장마 때 무너진 흙담을 쌓아라. 그 다음에 놀아도 늦지 않을 거야."
할머니가 현관문을 나설 때 루시가 할머니 앞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할머니, 빌리는 잡초 뽑는 일도 하고 싶대요." 할머니는 빌리를 한 번 쳐다보더니 아무 말없이 나가 버렸다. 빌리는 하루 종일 잡초를 뽑고 담을 쌓느라 무척 지쳐 있었다.
"할머니, 빌리에게 울타리 페인트칠을 식히는 것이 좋겠어요." 그날 오후 당장 할머니에게 하는 얘기를 들은 빌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빌리는 당장 할머니에게로 가서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 그때 할머니께서 온화하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빌리야, 나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단다. 난 네가 한시라도 빨리 루시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었어, 이제 울지 마라. 빌리는 할머니의 따뜻한 품에서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36. 참된 용서

몇해 전에 영국교회가 뉴우질랜드에 헌신적인 선교사를 보냈다. 몇해 동안 힘써 일하고 성공한 후에 그는 어느 안식일에 야만인 생활로부터 개심한지 얼마 안되는 한 지방에서 성찬식을 베풀고 있었다. 그 선교사가 성찬식을 인도하고 있을 때 사람들 중에 어느 한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막
무릎을 꿇려고 하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교회의 반대편으로 황급히 갔다. 그러더니 곧 돌아와서 조용히 제자리에 갔다.
성찬식이 끝난 후 목사가 그를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그 이상한 행동을 한 이유를 물었다.“내가 막 무릎을 꿇으려고 할 때. 나의 아버지를 죽여서 그 피를 빨아먹은 이웃 종족의 추장이 바로 내 다음 사람임을 알아챘다.
나는 모든 신에게 그 사람을 처음 만날 때에 죽이기로 서약했었다. 그 사람을 보는 순간 처음에는 복수해야겠다는 충동이 거의 나를 압도하여. 당신이 보다시피 그 힘에서 벗어나려고 나는 돌진했다. 내가 그방 반대편
끝에 섰을 때 우리가 갖는 이 집회의 목적을 생각했다. 그리고 주님이 자기의 소유된 살인자를 위해서 .아버지여. 그들을 용서하옵소서. 그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나이다. 라고 기도하시는 주님을 생각했다. 그래서 나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나는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그 옆에 와서 무릎을 꿇었다”라고 그는 대답하였다.
이와같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기 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참된 용서가 가능한 것이다.

37. 우리의 죄

죄라는 말이 두 가지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법을 어긴다는 뜻이고 또하나는 『빚』을 걸머진다는 뜻입니다. 나타니엘 호오손의 『주홍글씨』에는 양심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여 비극적 최후를 마치는 젊고 유능한 딤즈데일 목사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우리가 다 이 양심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괴로움을 당하지만. 이 양심이 없었든들 이 세상은 이미 망한지 오래 되었을 것입니다. 죄는 양심의 문제입니다. 그러면 죄가 법을 어김으로써 생긴다는 말의 뜻은 대체로 알아듣는다 하지만. 범죄가 곧 빚을 걸머진 상태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이 세상에는 자기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죄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살인 강도나 사기 횡령뿐 아니라. 시기와 분쟁. 악담과 분노 이러한 모든 죄도 다 이웃에 대하여 무서운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일일이 빚으로 치부되는데. 도무지 갚을 길이 없으니 한심합니다. 인간의 과거. 인간의 역사라는 것은 동판에 아로새긴 기록같아서 지울래야 지울 수도 없고 고칠래야 고칠 수도 없읍지다. 과거는 과거이어서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옥중기』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 괴롭고 부끄러운 우리의 과거를 말소시켜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죄가 이제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처럼 관대한 처분에는 오직 한가지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너도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라』는 간단한 조건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만 우리는 우리 빚을 갚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안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웃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것만이 우리 자신의 모든 추악한 죄를 용서받는 유일한 길입니다.

38.진정한 승자

한 어머니가 5살짜리 외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그 아이는 동네에 나와서 개구장이 친구들에게 얻어 맞기가 일쑤였다. 그런데 아들이 얻어 맞고 울면서 집으로 오면 그 집에서는 날카로운 어머니의 목소리가 골목 밖으로 흘러 나온다."이 녀석, 바보같이 매일 매만 맞고 다녀. 당장 나가. 나가서 때리고 들어 와. 다시는 매 맞고 들어 와서 울면 가만 놓아 두지 않을 테야. 얼른 나가서 때리고 와!"귀한 아들이 친구에게 얻어 맞고 우는 모습을 기분 좋게 생각할 어머니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반응은 참 중요하다. 이왕 친구와 싸워서 얻어 맞은 것도 속이 상하는데 엄마에게까지 얻어 맞으며 야단 맞을 때 어린 마음은 얼마나 비참해지겠는가! 그럴 때에는 먼저 위로해 주어야 한다."어머나, 우리 똘이가 얼마나 아프겠니? 가엾어라"하면서 엄마는 일단 아들을 꼭 안아 주고 눈물을 씻어 주며 아픈 곳을 만져준다. 그런 다음 조용히 위로해 준다."똘이야, 그래도 넌 참 훌륭했어. 네가 끝까지 친구를 때리지 않고 참은 건 아주 훌륭한 행동이야. 남을 아프게 하는 일은 그리 좋은 일은 아니란다. 우리 그 친구를 용서해 주자."
어린 아이의 마음 속에 복수심과 원망을 사랑으로 녹여 주고 오히려 용서해 줌으로써 진정한 승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아빠와 다투고 나면 끝까지 말을 안하면서 요리조리 골탕을 먹이며 복수를 하는 엄마의 모습이나 우리 집에 조금 손해를 끼친 이웃 사람을 향해 미움과 원망을 품고 적대시하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 그리스도를 모신 사람들의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인간의 모든 한계를 초월한 온유함이 드러날 수 있다.' 원수를 사랑할 만큼' 온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목적이며 이 세상도 바로 그러한 사람들 때문에 아름답고 풍성해지는 것이다.

39. 용서

「서부 전선엔 이상 없다」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적군과 총칼을 겨누고 있다가 참호에서 갑자기 뛰어나와서 적을 향해서 외치는 그 절규가 “친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 나는 지금까지 그대들을 적으로만 인식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 처음으로 그대들을 나와 똑같은 동료로 바라보고 있노라. 그대들은 더 이상 나의 소총이나 수류탄 투척의 대상이 아니다. 친구들이여. 그대들은 나와 똑같은 불행한 인간들이다. 그대들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자식들을 전쟁터에 내보내고 가슴을 태우면서 지금도 기도하고 있지 아니한가. 그리고 우리는 꼭같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지 아니한가. 친구들이여.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적일 수가 있단 말인가. 우리는 다만 모두 죄인일 따름이다. 용서를 필요로 하는 죄인일 따름이다.”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새로운 민족사의 내일을 꿈꾸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총칼을 겨누었던 북의 형제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형제들이여. 나는 당신들을 용서하오.”
이런 민족의 고백이 우리의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꿈틀거릴 때, 아니 이 고백의 실천을 위해서 먼저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체험한 내가 내 곁에 있는 이웃을 붙들고 “형제여. 자매여. 아버지여. 어머니여. 내 사랑하는 아내여,
남편이여. 이제 당신을 용서하오”라는 고백이 일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민족의 내일을 이야기할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40. 관용

스물 다섯에 대학에 입학한 사람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일들을 해보았으나
결국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2학년 때에 그는 어떤 교수님과 친해지게 되었다. 그런지 몇달 후 그는 교수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밥, 자네는 내가 가르치는 모든 것을 솜처럼 빨아들여. 게다가 어떤 답변에도 만족하지 않는 지성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질문을 할줄 아는 사람이야." 그로부터 일 년 후 그 교수님은 또 밥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 가르쳤네. 솔직히 말해서 자네는 나보다 능력이 많아. 자네에게 새로운 도전을 줄 수 있는 다른 학교로 옮겼으면 좋겠네..."
그 교수는 밥을 사랑했고 학생이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그런데 그와 같이 관대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 약사가 자기가 나가는 교회에서 전도가 유망한 젊은이 한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 젊은이는 대학에 다니고 싶으나 형편이 되지 않는 재능 많은
사람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까닭에 그는 맏아들로서 두 남동생을 부양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기도를 많이 하고 나서, 약사는 그의 두 동생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마련해 주어 형이 그들을 부양하지 않아도 되게끔 했다. 그리고 젊은이에게는 대학 과정을 마치는데 필요한 전 비용을 빌려 주었다.
5년 후, 그 젊은이는 석사 학위를 받고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았다. 이제 돈을 갚을 준비가 된 그는 자기 은인을 찾아가서 말을 꺼냈다.
"계산해 보니까 매달 얼마씩을 갚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약사는 고개를 저었다.
"난 젊은이에게 돈을 빌려 주긴 했지만 되돌려 받고 싶지는 않소. 과거의 당신처럼, 도움을 줄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내가 했던 것처럼 해주기를 바라오."
그 교수와 약사는 관대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그리스도와 같은 지도자가 되려면 그런 자질이 필요하다.

41. 사죄

제가 다른 나라에서 케직설교를 할 때의 일입니다. 한번은 집회가 끝난 후 어떤 부인이 면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 부인은 아프리카에서 첫 선교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선교사였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과 응답받은 많은 기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할 선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선교지에서 너무 고독해서 자신이 죄를 범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낙심해서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며 그래서 다시는 선교지에 되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요한일서1:9에 있는 약속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지은 죄의 일부분을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죄를 용서하신다고 권면했지만 그 선교사는 그 말씀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선교사와 여러 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선교지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편지를 보면 언제나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영국에서 열린 케직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집회기간에 외국에서 온 방문객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는데 참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어떤 때에는 60―70개의 국가에서 온 손님들을 소개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부인이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 절 기억하시겠읍니까?” 저는 기억력이 없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물으면 좀 당황합니다. 그래서 저는 흔히 하는 대답을 했습니다..
“당신 이름이 뭐지요.” 그녀가 자기 이름을 말했을 때 저는
“아 물론 기억하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분은 제가 오래 전에 만났던 그 여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자기의 그런 죄도 용서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사죄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문제입니다.

42. 용서하는 마음

몇 해 전에 집회를 열고 있었을 때입니다. 그때 한 교회에 다니던 장인과 사위가 여러 해를 두고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두 사람이 모두 주일날마다 꼬박꼬박 교회에 참석하지만 장인은 이쪽에. 사위는 저쪽에 뚝 떨어져 앉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 나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단 앞으로 나와 주님을 영접하라는 초대를 했을 때 나는 이 쪽에 앉은 장인이 발끝을 들고 살그머니 일어나 무리 저쪽에 앉아있는 사위를 쳐다보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위 쪽을 얼른 바라보았더니 사위 역시 모인 무리의 머리 너머로 장인을 힐끗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장인이 통로를 따라 내려와 설교단 앞으로 걸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뒤따라 사위도 다른 통로를 걸어 내려오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설교단 앞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마주치자 그들은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서로 손을 내밀고 악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채 악수를 하기도 전에 그만 두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흐느껴 우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두 사람 사이의 모든 난관을 뿌리치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로부터 시작하여 놀라운 부흥의 물결이 홍수가 일듯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장벽이 무너졌던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용서할 줄 모르는 마음을 지니고 계신다면 그로 말미암아 많은 다른 이들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43. 용서의 날

한 여인이 눈 덮인 언덕 길을 향해 걷고 있었다. 자신이 버려진 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신분의 자학으로 자살하려고 한 것이다.
언덕에 올라와 아래를 보던 이 여인은 생각을 바꾼다. 자신은 똑바로 온다고 왔는데 발자국은 이리저리 비뚤어져 있었다. 완전하지 못한 인생과 인간의 한계를 비뚤어진 발자국에서 깨달은 여인은 친어머니를 용서하고 인생의 전기를 마련한다. 일본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에 나오는 이야기다. 연말을 "용서의 날"로 보내자.

44. 한 생명이 또다른 생명

새끼를 밴 무거운 몸으로 산기를 걸어가던 어미토끼가 깊은 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났다. 토끼는 무거운 몸으로 도망을 쳐봤자 곧 잡히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호랑이 앞에 엎드려 사정했다.
"제발 한 달 뒤에 나를 잡으세요. 지금 내 뱃 속에 있는 새끼가 너무 불쌍합니다. 보름 후에 출산을 하게 되니, 그 후에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순간 호랑이는 지금 자기 뱃 속에 있는 새끼를 생각하고 도저히 토끼를 죽일 수 없어 그냥 살려보냈다.
며칠 뒤, 그 호랑이는 산 속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 말았는데 마침 포수가 그곳을 지나치다 함정 속의 호랑이를 발견했다. 포수는 곧 호랑이를 향해 총을 꺼내 겨누었다. 그런데 호랑이를 노려보던 포수는 문득 호랑이의 애절한 눈빛에서 뱃 속에 새끼가 들어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바로 그날 아침 출산을 위해 섬마을 친정으로 떠난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얼른 총을 거두고 함정에서 호랑이를 끌어내 풀어주었다.
한편, 친정으로 가기 위해 여객선을 타고 있던 포수의 아내는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바람에 점점 물 속으로 가라앉아가는 배 위에서 두려움이 떨고 있었다.
겨우 구조선이 한 척 도착했지만 너무 작아 아이들 밖에 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모두 태우고 난 구조선에 요행히도 자리가 하나 남게 되자 사람들은 기꺼이 임신을 한 포수의 아내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었다. 임산부를 태우면 두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뒤 어미토끼는 귀여운 새끼토끼를 낳았고, 그 어미토끼를 살려주었던 호랑이 역시 튼튼한 새끼를 낳았다. 그리고 포수의 아내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였다.

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

스페인의 시민전쟁이 전국에 걸쳐 맹렬하게 번지고 있었을 때 가슴에 심하게 총상을 입은 적군병사 하나가 안타깝게 소리쳤다. "제발 죽기 전에 신부님을, 모셔다 주세요. 제발." 너무나 간절한 적군의 부탁을 들어 주어 신부님을 모셔왔다.
"고해할 것이 있소?"
"예, 그런데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곳 성당의 주임신부님이십니까?"
"그렇소이다."
적군병사는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털어놓았다.
고해성사를 마친 신부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땀을 몹시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신부는 침착하게 군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형제들이여, 이 부상병을 집안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오."
적군병사는 신부의 말을 듣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저 신부님이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나를..."
"당연하지 않소? 신부인데." 군인 한 사람이 말했다.
그러자 병사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나는 내손으로 32명의 신부를 살해했습니다. 마을을 침략할 때마다 사제관을 뒤져서 총, 칼, 몽둥이로 죽였습니다. 이 마을에서도 사제관을 뒤졌으나 신부는 없고 그래서 그의 부모와 형제들을 죽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분이 이 죄많은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46.종이 울지 않는 이유

높은 직책에 있던 한 소녀의 아버지는 반란군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죄목으로 그들에게 끌려가 온갖 협박에도 굴복하지 아니하고 마침내 마을의 새벽종소리가 울리는 시각에 처형당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죽음을 맞게 되자 소녀는 생각끝에 종지기 노인에게 찾아갔다.
"새벽종소리가 울리면 저희 아버지가 처형을 당하게 돼요. 할아버지 제발 내일 새벽에는 종을 치지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내가 그렇게 해서 아버지를 구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단다. 하지만 나 역시 반란군의 감시를 받고 있으니 내가 종을 치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고, 또 그렇게 되더라도 아마 그들이 종을 칠거다."
다음날 새벽, 종지기 노인이 종을 치려고 줄을 힘차게 여러 차례 잡아 당겼지만 종은 울리지 않았다. 반란군 대장은 새벽종소리를 기다려도 울리자 않자 종지기 노인을 찾아가 소리쳤다.
"왜 종을 치지 않는 거요?"
"아무리 종을 쳐도 종이 울리지 않습니다."
반란군 대장 역시 여러 차례 중릉 당겼지만 종이 울리지 않자 종루 꼭대기로 올라가보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한 소녀가 종의 충에 몸을 묶고서 피투성이가 된 채 매달려 있었다.
놀란 대장은 "저기 저 소년가 누구요?"
"오늘 새벽에 처형 당하게 될 사람의 딸입니다."
종지기 노인은 슬피 울지 않을 수 없었다.
반란군 대장은 아버지에 대한 딸의 사랑에 감탄하여 소녀의 아버지를 풀어주었다.

47. 죄가 밉지 사람이 밉나?

83년 1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동식이라는 사진작가가 사귀어 오던 미모의 면도사 김경희양을 인적이 드문 서울 근교 시홍 호암산 근처로 유인했다. 그는 누두 사진을 찍으려면 미리 감기약을 먹어야 한다고 속여서 극약이 든 캡슐2개를 감기약과 함께 마시게 했다. 이동식은 나체인 채 극약을 먹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21장의 사진을 찍었다.
이 사건은 29일 동안 감추어져 있다가 김양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수사에 착수하여 범죄사냥꾼으로 통하는 서형사의 집요한 추적 끝에 범인 이동식이 잡혔고 그 끔찍스러운 엽기적 살인사건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범인은 사형선고를 받은 후 86년 6월 교수형으로 일생이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사건의 고통은 사형받은 이동식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범인의 아내와 철없는 어린 두 아들에게 덮쳤다. 이들은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살인마의 집안이라고 단란하게 살던 가락동 아파트에서 일주일만에 쫓겨났다.
부인은 산동네로 옮겨 판자촌에서 살면서 두 아이를 해외에 입양시키기로 결심하고 알선 기관에 맡겼다. 아이들이 입양되어 해외로 떠나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철없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자식을 저버릴 수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고통 가운데 있는 김여인을 찾아온 사람은 자기 남편을 붙잡아 교수대로 보낸 서형사였다. 서형사는 자신에 대해 증오심으로 붙타고 있는 김여인을 눈물을 쏟으면서 끈질기게 설득하였다. 그는 결국 김여인을 전자회사 공원으로 취직시키고 아이들도 데려오게 하여 다시 가정을 이루게 했다.
사람이 미워 죄를 짓는 세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서형사의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48.오리털의 무게?

헐뜯기를 좋아하는 한 여자가 마을 사람들 거의 모두를 헐뜯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날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목사님을 찾아가서
“지난 날 제가 지은 죄를 보상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세요”하면서 애원하였다.
목사님은 “당신이 양심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오리털을 한 가방 담아서 가져오십시오”라고 하였다. 오리털이 가득 든 가방을 준비한 여인에게 목사님은 이 오리털을 온 동네에 다 뿌리고 오시오 하고 말했다. 얼마 후 이 여자는 목사님의 지시대로 하고는 다시 찾아와 “목사님, 목사님 하라는 대로 했는데요. 이제 저의 죄가 다 없어진 것인가요?”하고 물었다. 하지만 목사님은 “아닙니다. 다시 돌아가서 조금전에 떨어뜨려 놓았던 오리털을 주워서 다시 가져와야 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한참 후에야 여인은 빈 손으로 돌아와 “목사님 바람에 모두 날아가버려서 주워오지 못했습니다”라고 힘없이 말했다. 이에 목사님은
“부인의 험담도 바로 이와 같습니다. 남을 헐뜯는 말은 쉽게 떨어뜨릴 수 있지만 그것을 다시 거두어 들일 수는 없습니다”라고 교훈하였다.
부인은 이제서야 자신이 지은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7:2)다른 사람을 헐뜯는 것은 바람에 날아가 다시 거두어 들일 수 없는 오리털처럼 거두어 들일 수 없는 무서운 죄임을 깨달아야 한다.

50. 너를 보고 네 아비를 용서한다

조선 성종 때 큰 가뭄이 들었다. 조선 팔도 전역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백성들의 간절한 바램을 외면할 수 없었던 성종도 금주령을 내리고 직접 논으로 나섰다. 뙤약볕 아래에서 농부들과 논을 둘러보던 성종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풍악소리에 놀라 벽력같이 고함을 쳤다.
"당장 가서 소리의 진원지를 캐오너라."
냉큼 다녀온 신하가 근처에 있는 감찰사 김세우의 집에 잔치가 벌어졌다는 전갈을 가져오자 성종은 다시금 불같이 화를 냈다.
"백성들이 이렇듯 고생하고 있고 하물며 짐도 반찬 가짓수를 줄이고 있는데 나라의 녹을 먹는 자가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이요!"
성종은 김세우는 물론 잔치에 모인 사람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잡아들이라 는 엄명을 내렸다. 김세우의 가족들은 궁리끝에 아들들의 이름으로 용서해 주기를 간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그러자 성종은 더욱 화가 났다.
"국법을 어긴 주제에 어린 자식들을 내세워 용서를 받으려 하다니..."
성종은 그의 아들 모두를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리 소식을 전해들 은 김세우의 아들들은 재빠르게 몸을 피해 멀리 달아났다. 군졸들이 김세우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는 어린 소년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바로 김세우의 열 살된 아들 김규였다. 군졸들은 왕 앞에 김규를 데려갔다. 임금이 물었다.
"네 형들은 다 도망갔는데 어이하여 너는 남았느냐?"
그러자 어린 소년이 야무지게 대답했다.
"아비를 구하기 위해 상소를 올린 것이 무슨 죄가 된다고 도망가겠습니까?"
성종은 당찬 소년의 대답이 하도 기특해 `가뭄'에 관한 글을 지으면 아버지를 석방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소년은 단숨에 글을 지어 임금께 받쳤다. 글을 훑어본 성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글을 보고 네 아비를 석방하고 네 글시를 보고 네 아비의 이웃을 석방 한다. 아버지에 대한 그 효심으로 나라에 충성하도록 하여라."

51. 패륜아의 눈물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보면 드미트리를 향하여 검사의 준엄한 논고가 내려집니다.
"피고는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던 후레자식이다. 그런 패륜의 자식을 러시아의 모든 아버지의 이름으로, 민족의 이름으로 고발한다."
이때 방청객에서 이를 지켜보고 앉았던 방청객들은 주먹을 쥐고 분노합니다. 그러나 유명한 노 변호사는 이렇게 변론을 시작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애인을 아버지가 빼앗는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습니까? 저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에게 러시아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돌을 던지지 말기를 바랍니다."
물을 끼얹은 듯 고요하던 법정에 한 울음이 와락 터져나왔습니다. 드미트리의 눈에는 생전 처음으로 닭똥같은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방청객들도 눈물을 닦았습니다.
정죄하는 눈으로 보면 용서못할 패륜으로, 사랑의 눈으로 보면 먼저 그가 길잃은 양처럼 불쌍하게 보입니다.
열두명의 탈주범을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철통같은 수사망 속에서 종횡무진 시민들을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고 다녔던 그들은 부모 형제의 눈으로 본다면 가증스럽고 괘씸하기 전에 가엾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설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지 못하여 그런 무서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가고 생각할 때 일찍이 그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게 됩니다.
죄는 배격하고 미워할지라도 사람은 사랑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52. 용서하는 마음이 없이는

수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한 살인범이 어떤 한 재판에서 사형언도를 받았다. 그런데 이 살인범의 형이 되는 사람은 공직에 있는 동안에 아주 많은 공로를 세워서 잘알려진 사람이었다. 이 형은 주지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자기 동생을 사면해주기를 간청했다. 주지사는 동생을 위하여 탄원하는 형의 잊혀질 수 없는 공로를 참작하여 그 동생의 죄를 사면해주었다. 양복 안주머니에 주지사의 사면장을 받아 넣은 형은 곧바로 감방 안에 갇혀 있는 동생을 찾아갔다. 동생을 만나본 형은 물어보았다. “만약 네가 사면을 받고 살아나간다면 너는 무엇을 하겠니.” 그러자 동생은 안면을 찡그리더니 즉시 대답을 했다. “만약에 내가 살아서 감방을 나간다면, 첫째로 나에게 사형언도를 내린 판사를 찾아 그 놈을 죽이는 일이고 그 다음에는 내 재판에서 증인으로 섰던 놈을 찾아서 그 놈을 쏘아 죽이는 일이야.”
형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다. 그래서 형무소 문을 나서는 형의 양복 안주머니에는 주지사로부터 받은 사면장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이 용서와 사랑으로 채워져 있지 않으면 천사도 가지고 왔던 하나님의 축복을 당신에게 전달하고 갈 수가 없는 것이다.

53.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

인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지식이요 정보였다면 하나님은 메시아를 위대한 교육자로 보냈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기술이라면 하나님은 구세주를 위대한 과학자로서 보냈을 것이다.
우리가 최고로 바라는 것이 쾌락이라면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풀어줄 자를 가수나 연주자나 코미디언 같은 위대한 연예인으로 보냈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라면 하나님은 메시아를 위대한 경제학자로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용서이다. 인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용서해 주실 자비뿐이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져주실 자, 우리의 허물을 대신 짊어지실 자,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

54. 형제에 대한 용서

보물섬이라고 하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 스코틀랜드의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가정에서 가족들과 예배를 드리던 어느 날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부인이 놀라 뒤따라 나가서 남편을 붙들고 왜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스티븐슨이 말하기를 “오늘은 내가 죄를 용서해 달라고 주기도문을 주님께 드리기가 몹시 괴롭소. 마음이 편치가 않소”라고 말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과 스티븐슨은 그래도 염치가 있고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형제를 용서하지 않는 사례들이 비일비재 하면서도 주일마다 의젓하게 하나님 앞에 이 기도를 드립니다. 정말 괴로운 문제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고 하나님 앞에 뻔뻔스럽게 이 기도를 드리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양심의 가책없이 기도하는 사람은 시편 109: 7에 있는 저주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편 109:7에 나오는 저주가 무엇인지 압니까.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얼마나 기가 막힌 말입니까? 그러므로 형제를 용서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자녀의 신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가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백 번, 만 번이라도 형제의 죄를 용서하고도 남을 수 있는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55 아빠를 용서해 주세요

우리나라 최후의 전국 순회 곡마단인 D서커스단의 소녀곡예사 윤정숙 (가명. 16) 미숙(14.가명)양 자매는 18일밤 경남 울산공연에서 눈물을 훔치며 공중에서 줄을 탔다.
아슬아슬한 묘기가 나올 때마다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소녀곡예사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아버지(57.전남 영광)가 자신들을 곡마단에 팔아넘기고 출연료를 뜯은 혐의 (아동복지법 위반)로 18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구속된 것이다.
정숙양은 코흘리개 7살때, 미숙양은 국민학교 3학년이던 10살 때 각각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서커스단에서 곡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자매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하루종일 곡예체조, 줄타기, 상자속에 몸집어넣기 등을 연습했다. 아직 열살도 채 되지 않은 두 자매에게 곡예연습은 너무 가혹한 시련이었다. 아버지는 한때 정숙양에게 밤무대에서 곡예사일을 시켜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처벌을 받았다.
윤씨는 지난해 11월 정숙양도 D서커스단에 팔아 매달 두 자녀의 출연료중 60만원씩을 꼬박꼬박 챙겼다. 자매곡예사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년전 어머니가 가출한데 이어 자신들을 맡아 기르던 안씨로부터 폭행까지 당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안 아버지 윤씨는 올 8월 노원경찰서에 안씨를 고소했으나 합의금 5백만원을 받자 두 딸을 그대로 서커스단에 머물게 했다. 경찰조사결과 안씨는 자매를 2년 전부터 17차례나 상습폭행 한 것으로 밝혀져 결국 구속됐다. 그리고 아버지 윤씨도 곧 구속된 것이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싶어요. 아빠도 빨리 풀려나 집에서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 의지할 곳 없는 소녀 곡예사들에게 아버지는 그래도 아버지였다.

56. 하나님의 용서

어떤 사람이 목사님을 찾아가 “저는 버림을 받은 인간입니다. 제가 회개해도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시지 않을 겁니다. 목사님, 저 같은 사람도 희망이 있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형제님, 하나님께서는 어떤 죄인이든 용서하십니다. 형제님은 예수님 안에서 새로 태어났습니다. 형제님이 주 안에서 회개하는 순간 죄를 용서받았습니다.”라고 말한 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언젠가 이런 어린이의 작문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강물을 본다. 온갖 더러운 쓰레기가 지나간다. 다시 본다. 이번엔 아주 맑은 물이 흐른다. 형제님, 왜 이미 용서받은 죄를 붙들고 괴로워합니까? 형제님의 온갖 더러운 죄는 십자가 다리 밑에 흐르는 예수님의 보혈에 의해 다 떠내려갔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위로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기뻐하고 새로운 용기를 가지십시오.”그러자 이 사람은 “아, 그렇군요. 이제 저는 새로운 생수를 받아서 새 삶을 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밝은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1:18)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다리 아래로 흐르고 있는 것은 용서와 의와 사랑과 소망입니다. 우리는 정죄 의식이나 열등 의식이나 좌절감에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시고 마귀의 참소를 제하여주시며 한번도 죄를 짓지 않은 의인으로 삼아 주십니다.

57. 박해 속에서도 용서를

J.H.크라웰이라는 사람이 선원이 되어서 떠날 때 매일 말씀 묵상과 하루에
세 번 기도할 것을 어머니와 굳게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12명의 선원 중 단 한 사람의 크리스챤으로, 신앙을 지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선원들은 그가 독실한 그리스도인임을 알자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머리에 물을 붓기 시작하였지만 아무도 그의 가슴에 붙은 신앙의 불을 끌 수는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박해의 강도는 심해졌습니다. 기둥에 묶어놓고 채찍으로 때릴 때도 그는 계속 기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원들은 그의 허리에 밧줄을 묶어 배 밖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자신이 죽을 것으로 안 그는 하나님께 선원들을 용서해줄 것을 기도했고 또 자기의 시신을 어머니에게 보내 줄 것을 선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다시 그를 끌어올린 선원들은 그가 자기네들이 가지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선장을 비롯한 몇몇의 선원들이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58 사랑의 실천

나는 김성준 선교사님과 같이 지내면서 그분의 이웃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사랑을 볼 때마다 참 부끄러운 생각을 갖게 됩니다. 내가 목사로서 이분처럼 구체적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열정을 가졌는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당신은 왜 선교사로 갔습니까.”하고 그분께 물었더니 “그 야만인 지역은 전파가 통하지 않습니다. 또 글이 없어서 책을 줘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몸으로 직접 가는 방법 외에는 다르게 그들을 사랑하는 표시,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감동했습니다.
그러나 감동을 사랑으로 옮겨 행할 때는 어렵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예수님께서 설교하실 때 사람들의 감정은 부풀어 올랐습니다. 사랑해야겠다는 결단이 있었습니다. 그 설교, 예수님의 실재설교, 사랑의 그 많은 설교 앞에, 예수님의 사랑의 행동 앞에 제자들과 사람들은 많이 감동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은“누가 높은가”하는 문제 때문에 서로 다투었습니다. 실재적으로 사랑할 때 우리에게 고통이 있고 아픔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르치시기위해 마지막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친히 대야에 물을 떠오시고 허리에 수건을 동이시면서 자신의 몸 전체로 사랑의 수고를 보여주셨습니다. 사랑은 실제로 어렵습니다. 참 사랑한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가를 치루는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인 것입니다.

59. 화해

내가 아는 어느 목사님 한 분이 자신이 용서받은 체험으로 인하여 그의 사역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말해주었다. 그는 너무도 자존심이 강해서 교인들 중의 누가 자신보다 더 신령하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의 교회 초신자들 중의 한 명이었던 필리스라는 여인은 대단한 사랑의 사람이었기에 다른 교인들에게 놀라운 영향을 주었다. 이 목사님은 그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첫째로 목사님은 주일 저녁예배 시간 중에 그녀에게 회심에 관한 간증을 하라고 한 뒤부터 화가 났다. 그녀의 간증 내용 자체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들어본 것 중에 가장 훌륭한 설교라고 칭찬했기 때문이었다. 그 목사님은 자신이 영적으로 그녀보다 우수하며 사람들은 자기를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시작했다. 목사님은 그녀가 정말로 영적인 일들에 관해 별로 모른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노렸다. 필리스는 초신자였지만 마침내 목사님과 대면을 청했다. 그녀는 사랑속에 갈등을 품고 말했다.“목사님, 목사님은 저의 목사님이십니다. 저는 목사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목사님과 제가 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우리는 같은 편이니까요.”그녀는 또 목사님에게 심려를 끼친 것을 용서해달라고 하였다. 두 시간 반 동안 두 사람은 계속 대화를 나누었다. 목사님은 자신이 얼마나 비굴했었는지 깨닫고 심지어 당황하기까지 했다. 이 초신자는 목사님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도와드렸다. 그는 순전한 사랑 안에서 용서를 받았으며 자신의 사역을 가로 막았던 경쟁심과 시기심을 고백했을 때 그는 다시 용서를 구할 수 있었다. 이 얼마나 뿌듯한 해방감인가? 수 개월도 안되어 전 교인은 새로운 자유를 느끼게 되었다. 그의 설교도 더 나아졌다. 그의 부당한 싸움을 관대하게 품어주었던 필리스의 사랑의 영이 그가 갖고 있던 나쁜 감정을 덜쳐버릴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다.

60.용서를 배우라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
1)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미움과 분노 때문에 용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 부정적인 기억 때문입니다. 과거의 잘못된 것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용서하지 못 하는 것입니다.
3) 마음에 자율이 없기 때문입니다. 긴장과 스트레스의 압력 때문에 용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용서하지 않을 때에 나타나는 현상>>
1) 자아상이 천해 집니다.
2)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이 파괴됩니다.
3) 자기 저여감에 빠지게 됩니다.
4) 심장마비나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 시킵니다.

61. 아이히만의 용서

1968년이나 1869년 제 2 차 세계 대전 당시에 유대인 6백만명을 살해한 독일의 아이히만이 사형선고를 받고 조용히 마지막날을 기다리고 있을 때 영국에 사는 유대인 꼴란즈는 아이히만 석방운동을 대대적으로 일으키고 있었다. 꼴란즈는 원수 아이히만을 용서하자는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1) 아이히만을 사형한다고 해서 이미 죽은 유대인이 살아나지 아니한다.
2) 육신은 사형치 아니해도 오래살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사람이란 다 죽게 마련이니까.
3) 하나님은 그의 영혼을 심판하셨을 테니 그것으로 족하지 아니한가.
4) 동생을 죽인 가인도 하나님은 용서하지 아니하셨는가.
5) 사랑이 식어진 세상에 사랑을 심자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인류의 원수 아이히만을 용서하므로 사랑이 없는 세상에 사랑을 심자는 꼴란즈의 호소는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던 것이다.

 

62.용서

한 젊은 부인이 어느 골목에서 어떤 청년에게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즉시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어떻게 생긴 사람입니까? 어서 말해 보세요"
부인은 정신 없이 외쳤습니다.
"곱슬머리예요. 곱슬머리!"
그때 마침 그곳을 우연히 지나가던 곱슬머리 청년 하나가 의심을 받고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뒤늦게 경찰서로 달려온 부인의 남편은 너무나 분하고 원통하여 들어서자마자 곱슬머리 청년을 두들겨 팼습니다. 길길이 뛰며 틈도 안주고 사정없이 내려치는 부인의 남편을 그때 경찰이 말리지 않았다면 청년은 맞아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며칠 후, 곱슬머리 진짜 범인이 잡혔고 이 청년에게는 아무 죄가 없음이 밝혀져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내 이놈들을 그냥 두나 봐라! 죄도 없는 나를 두들겨 패?"
곱슬머리 청년은 이를 갈며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칼을 사서 가슴에 품고 눈을 부릅뜨고 `복수! 복수!' 하는 아들을 어머니가 보았습니다.
"얘야, 너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잖니. 그런데 복수를 하겠다니..."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 그놈을 기어코 죽이고 말 거예요."
"모르고 그랬쟎니? 예수님은 자기를 죽인 사람들까지도 용서 했쟎니!"
"어머니, 말리지 마세요. 나는 너무 억울해요."
어머니는 아들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애를 썼지만 막무가내 였습니다.
어느 날 밤, 이상한 소리에 곱슬머리 청년이 잠을 깼습니다.
옆방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는 어머니의 기도 소리 였습니다.
"하나님, 제발 제 아들의 마음을 돌이키셔서 원수를 사랑하게 하소서."
어머니는 몇날며칠을 아들을 위해 눈물로 밤을새며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소리를 한참 듣던 아들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옆방으로 뛰어가 어머니를 와락 끌어안고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어머니, 그동안 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니 울음을 거두세요. 엉엉엉"
"오냐 오냐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 주셨구나"
그러면서도 두 모자는 한참동안이나 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또 한사람이 뛰어 들어와 두 사람을 함께 끌어안고 통곡을 터트렸습니다. 봉변을 당한 여인의 남편, 청년을 두들겨 팼던 사람입니다.
"난 틀림없이 당신이 복수를 하기 위해 나를 죽일 것이라 생각하고 래서 내가 먼저 당신을 없애 버릴려고 오늘밤 숨어 들어온 것입니다... 그런데 으흐흑! 자, 이 칼로 당신을 죽이려 했습니다. 이제는 이 칼로 나를 죽여도 좋습니다."
그러면서 부인의 남편은 품속에서 무시무시하게 날이 선 칼을 꺼내 놓았습니다. 일이 이렇게 된것을 안 세 사람은 다시 한번 끌어안고 이번에는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방바닥에는 두개의 칼이 번득이고 있었습니다. ⓒ최용우

62. 용서합니다.

'미네소타 크리스챤 크로니클' 이라는 잡지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킴 푹 여인은 베트남 여인으로 월남전쟁당시 살을 태우는 무서운 네이팜 폭탄이 떨어진 마을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쳐 나와 생존한 사람입니다. 그가 유명인사가 된 것은 우연히 종군기자의 카메라에 그 도망치는 모습이 찍혀 전 세계 여러신문에 실렸기 때문입니다.
1996년 워싱턴에선 월남전 기념비 제막식이 있었는데 킴 푹 여인이 초청되어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연설에서 민간인 마을에 폭탄을 투하한 비행기 조종사를 만나면 그를 용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 죤 머플러라는 비행기 조종사가 참석하여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도저히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그 조종사입니다. 저의 오판으로 고통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일로 인해 전 그동안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용서해 주시오. 용서해 주시오"
"용서합니다. 괜찮습니다. 저는 다 용서합니다. 용서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사람들은 깜짝놀랐습니다. 그리고 다들 용서를 빌고 용서하는 감격스런 장면 앞에서 눈물을 훔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자기와 가족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긴 그 당사자를 킴 푹 여인은 어떻게 용서할 수 있었는지, 신문은 그녀가 월남전 이후에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비행기 조종사 역시 오래전부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용우

63. 용서

형과 동생이 디지게 싸웠습니다.
그것을 보고 엄마가 말했습니다.
“먼저 용서하는 사람이 성(형)이다.”
역시 한 살이라도 더 먹은 형이 먼저 손을 내밉니다.
“야! 미안하다.”
아마도 동생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 형의 스타일은 더욱 구겨졌을 것입니다. 동생은 원래 동생이니 동생이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 상관없겠지만 형은 ‘동생’이라는 말을 들으면 곤란합니다.
그러므로 “먼저 용서하는 사람이 형이다”는 말은 사실은 형이 먼저 용서하라는 말입니다.
옛 우리 어른들은 ‘용서’에 대한 교육도 참 지혜롭게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최용우

64.진정 아름다운 사람

상대방의 욕심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너그러운 웃음으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거친 말투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부드러운 말씨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오만불손함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예의바른 공손함으로 되갚아 주세요. 당신을 화나게 한 상대방은 하나 더 미움을 얻고 가련함이 더 해지고 당신은 하나 더 미움을 지우고 사랑이 더해집니다. 미움은 단지 순간의 실수일 뿐 지니고 있어야 할 의미는 없습니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들은 성숙해져 갑니다. 미움은 늘 어딘가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미움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가 만든 지우개가 필요합니다. 용서함으로써 지우개를 만드신 당신 당신 가슴 속에 채워진 것들 중 만약 미움을 지운다면 그 만큼 당신은 무엇을 채우시렵니까? /월간 좋은 생각

65.용서의 다리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건너야 할 다리를 부수는 것이다
-조지 허버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타인으로부터 겪는 고통이나 슬픔을 감추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우리 스스로가 미움에 갇혀 삶의 평안을 잃고 주님께 나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을까 염려하시며 용서함으로 마음의 자유함을 얻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입니다. 용서의 다리를 내려 주님께 진심을 아뢰십시오. 해결되어지지 않는 미움의 문제를 주님께 맡겨드리십시오. 오늘, 용서함으로 주님 안에서 평안과 자유를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벽종소리

66. 용서를 구한 티흘

농노들의 친구였던 러시아 보로네슈의 주교 티흘은 어느 날 그 지방에 있는 한 제후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제후의 영지에 있는 농노들이 당하고 있는 부당한 처사를 지적하고서 앞으로는 자비로 대할 것을 당부하였다. 그런데 그의 너무도 단도직입적인 말투에 몹시 화가 난 제후는 언성이 높아지더니 급기야 티흘의 얼굴을 후려치게 되었다. 이 같은 제후의 행동에 참을 수 없게 된 티흘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 집을 나왔다. 그러나 얼마간 걸어갔을 때 그는 제후를 화나게 한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즉시 제후의 집으로 되돌아간 티흘은 그의 발치에 엎드려 그를 격분케 한 데 대해 용서를 빌었다. 제후는 너무도 놀라서 이 선한 사람 곁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고 서로 축복을 빌었다. 그 이후, 제후는 농노들에 대한 그의 부드럽고 관대한 친절함으로 그 지방 전역에서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분노를 뒤로하고 오히려 무릎꿇고 먼저 용서함으로 긍휼과 평화를 심은 티흘 주교를 통해서 나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잠12: 16)

67. 사랑과 용서

인종차별이 심했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한 미국신사가 자기집 정원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서있었습니다. 이때 남루하고 몹시 피곤해 보이는 한 인디언이 지나가다가 그 신사에게 빵을 좀 달라고 애걸했습니다.
신사는 "너에게 줄 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마시는 맥주라도 한 잔 주십시오"하고 부탁했으나 역시 거절 당했습니다. 몹시도 배가 고프고 갈증이 난 인디언은 마지막으로 물 한 모금이라도 달라고 사정했지만 미국신사는 "너처럼 개같은 인디안에게 줄 물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인디안은 슬픈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에 이 미국신사는 사냥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깊은 산중에서 사냥개를 놓쳐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방향감각도 없이 산 속에서 헤매는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배 고프고 목이 말라 죽을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마침 그때 그 곳을 지나가던 인디언이 그의 딱한 사정을 보고 당장 구출해서 자기 집으로 안내하며 후히 대접했습니다. 그 신사가 정신을 차리고 난 후 가만히 보니 자기를 구출한 인디언은 바로 얼마 전에 자기가 박대했던 그 인디언이었습니다. 미국신사는 너무 어이가 없고 부끄러워서 어쩔줄 몰라하였습니다. 그런 미국신사에게 이 인디언은 조용히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얼마 전에 나에게 한 것처럼 내가 당신을 대했다면 지금쯤 당신은 산중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감동시키며 감복하게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잠25:21-22)

68.어느 장로님의 용서

한 장로님이 평소에 자신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성도와 함께 이웃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예배시간에 성만찬의 순서가 있었습니다. 장로님과 그 성도는 주님의 몸과 피를 서로 나누면서 각각 떨어져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그 교회의 목사님이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예배가 끝난 후에 장로님에게 물었습니다.
“장로님께서는 왜 같이 오신 성도님과 함께 성만찬을 나누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와 돈 거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정직하지 않았고 약속도 잘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상대하기도 싫기 때문에 떨어져 앉았던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장로님은 자신이 우리 주님보다 더 위대하다고 생각합니까? 주님께서는 유다가 자신을 팔아 넘길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와 함께 앉아서 만찬을 나누시지 않았습니까?”
이 말을 들은 장로님은 다시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실 돈 거래에서 그가 딱 한 번 실수를 했던 것 뿐인데 그것을 가지고 자신과 차별을 두는 것은 자신이 비난받을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장로님은 그 성도와 좋은 관계를 회복하여 가까이 앉아 성찬을 나누었습니다.

69. 누가 용서의 대상인가

인도의 어느 지방에서 네 사람의 상인이 똑같이 돈을 투자하여 구입한 목화를 창고에 쌓아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창고는 쥐가 많아 목화를 상하게 하므로 고양이 한 마리를 사 놓되 고양이 값을 4등분하여 지불하고 각자 고양이 다리 하나씩을 맡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가 왼쪽 다리를 다치게 되어 그 다리의 주인이 기름 묻은 붕대를 감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가 난로에 너무 가까이 있다가 붕대에 불이 붙게 되었고, 심하게 뛰어다니다 결국엔 목화더미를 불태우고 말았습니다. 세 사람의 상인은 붕대를 감은 다리의 주인을 고소하였습니다. 붕대 감은 다리 때문에 불이 난 것이니 그 다리 주인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재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붕대를 감은 다리에 불이 붙었을 때 나머지 세 다리가 움직였기 때문에 목화더미로 불이 옮겨 붙은 것이다. 그러니 나머지 세 다리의 주인이 배상해야한다." 유명한 랍비 힐렐은 "네가 그 사람의 환경이나 입장이 될 때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내가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한다면 우리에게 용서하지 못할 대상은 아무도 없습니다. /장자옥 목사 | 간석제일교회

70.진정한 사랑의 능력

맥스 루케이도의 ‘토비아스의 우물’ 이야기다. 사막 한 가운데 자리잡은 마을 사람들은 물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우물 주인 토비아스가 물을 거저 주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토비아스는 아들과 함께 먼 길을 떠나며 하인에게 ‘누구에게든지 물을 거저 주라’며 우물 관리를 맡겼다. 하인은 모든 사람에게 물을 주었지만,얼마 있지 않아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에게만 물을 주었다. 시간이 흐르자 자기에게 잘 보이는 사람에게만 물을 주었다. 주민들은 하인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던 어느 날 우물가에 주인의 아들이 나타났다. 그는 하인을 꾸짖고 주민들에게 예전처럼 마음껏 물을 가져가라고 했다. 주민들은 나쁜 짓을 한 하인에게 물을 주지 말라고 했지만 아들은 “하인에게도 물을 주는 것이 아버지의 뜻입니다”라며 종을 용서했다. 하나님은 내게 많은 책임을 맡기셨다. 주님과 같이 모든 사람을 용서해야 하는 책임까지도 말이다. 진정한 사랑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다.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71.어떤 교통사고

K목사가 개척교회 시절,중고 소형차를 타고 거리를 운전하고 있었다. 그는 붉은 신호가 들어온 것을 보고도 직진하다가 벤츠 승용차를 받아버렸다. 벤츠는 조수석 문짝이 부서지고 목사 차는 폐차할 정도였다. 상대 차에서 신사가 나오고 부서진 소형차에서 목사가 나와 서로 몸은 안 다쳤느냐고 물었다. “죄송합니다.저는 목사인데 붉은 신호가 들어온 것을 보고도 기도하며 운전하다 사고 냈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니 어떤 요구도 수용하겠습니다.” “목사님이 잘못 인정하시니 고맙습니다. 목사님이 제 차문 부서진 것만 보험으로 고쳐주십시오.” 목사는 매우 고마워 명함을 주었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보험 청구서가 날아오지 않았다. 대신 중형 새 자동차 한 대가 교회로 배달됐다. “저는 지난번 사고 때 만난 집사입니다. 저는 큰 회사를 경영하고 있어요. 가난한 목사님을 보고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자동차를 드립니다. 그리고 내 차는 내가 고쳤습니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72. 무조건 용서

메어리 웰크는 자신의 저서 「황금 열쇠」에서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거짓된 비방으로 말미암아 희생된 한 여성에 관해 말하고 있다. 그 교회가 위치한 곳은 자그마한 촌이었기 때문에 그 거짓된 비방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즉 마을 사람이면 누구나 그녀가 나쁜 여자인 줄로 잘못 알게 되었다. 교회에 다니는 모든 사람도 그녀를 멀리 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그녀는 목사와 장로들 그리고 교인들을 한없이 미워했다.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한 그녀는 7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집안에서 보내면서 하나님이 교회를 징계하시기를 바랐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너무 외로워서 '만일 그들이 당장 용서를 구한다면, 나 역시 그들을 용서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방의 사과를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극심한 심적 고통을 느꼈다. 이에 그녀는 무조건적으로 그들을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그녀는 하나님께 자신을 비방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축복할 수 있기를 간구했다. 그리고나서 그녀가 교회로 돌아갔을 때, 놀랍게도 모든 교인들이 그녀를 환영했다. 이로써 결국 그들간의 화해가 이루어진 것이다. 용서하기를 실패하면 분노, 원한, 불만 그리고 불화가 초래된다. 용서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나님이 능력 주시면 할 수 있는 것이다.

73. 64번과 65번

중학교에 입학하여 키순서로 번호를 정했는데, 난 약간 큰 키라 약 70명 중 64번이었습니다. 우리반은 남자들 뿐이라 누구의 주먹이 센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친구들은 서로 자신을 드러내려고 주먹질을 하기도 했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65번인 내 짝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내 짝은 반에서 힘 깨나 쓰는 녀석이었기에 약간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어 냅다 주먹을 몇 번 날렸습니다. 65번은 맞더니 당황해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도움인지 수업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주먹 한 번 못 날리고 억울하게 몇 대 맞은 65번은 분해서인지 수업 시간 동안 '너 죽었다'는 듯이 계속 뭐라고 중얼거리더군요. 솔직히 전 몹시 떨었습니다. 수업 종이 울리면 보나마나 맞을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어떻게 수업 40여분이 지나갔는지 모릅니다. 종이 울리자 65번은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난 속으로 "난 이제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손을 내밀더군요."미안해! 내가 잘못했다. 우리 사이 좋게 지내자." 의외였습니다. 그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고, 전 맞을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십여 년이나 지난 지금, 전 가끔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 마음에 분이 가득하고 억울함을 느낄 때면 가끔 65번이 생각납니다. 그때 65번이 무슨 이유로 그렇게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상처 준 사람들에게 손 내밀지 못하는 나로서는 지금도 나에게 손을 내밀던 짝의 그 용기가 부럽기만 합니다. ⓒ최용우

74. 윤원준의 희생

지난 1999년 7월 4일 예배를 마치고 교회당을 나가고 있는 26살의 한국인 유학생 윤원준군이 인종우월주의자였던 벤자민 스미스라는 사람이 무차별하게 난사한 총탄에 맞아 쓰러저 숨을 거두었습니다. 윤원준군은 서든 일리노이 대학을 졸업하고 인디에나에서 대학원 공부를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꿈을 키우고 있던 청년이었습니다. 희생당한지 여드레가 지난 후 7월 12일 오후 7시 미국 전 지역에 추모예배광경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예배의 마지막시간에 희생당한 윤원준 군의 사촌형인 박성호 목사님이 나와서 가족을대표해서 인사를 하는 순간, 그의 인사말 때문에 전 미국인들이 전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오늘 가족을 대표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 형제를 죽인 벤자민 스미스를 용서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오늘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 사랑하는 형제의 꿈을 빼앗아가고 피를 흘리게한 이 미국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용서를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은 그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75. 용서하기

프랑스왕 루이12세가 왕좌에 오르기 전에 그에게 많은 적들이 있었는데 그가 왕위에 오르자 그 적들은 신변에 위협과 함께 극도의 불안에 쌓였다. 흘러 나오는 말에 의하면 왕은 자기를 반대하고 대립하던 모든 사람의 명단을 작성했다는 것이고 더욱이 그 명단의 이름 하나마다 왕이 직접 검은 색깔로 십자가를 일일이 그린다는 것이다.
이런 말들을 들리자 어떤 이들은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채 부랴 부랴 파리를 벗어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망간 이들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즉 임금은 전의 적이었던 그들을 분명하게 용서했으며 목숨을 보장했다는 것인데 왕이 직접 그린 검은 십자가는 ..자신도 예수 그리스도의 한량없는 은혜로 용서받았으므로 자기도 과거의 원수를 한사람 한사람 모두 용서한다는 의미로 검은 십자가를 그렸다는 것이었다.

76. 아버지의 노트

그의 아버지는 살아 생전 보물처럼 노트를 쓰곤 하셨습니다. 다른 일엔 일체 비밀이 없으셨지만 오직 노트에 대해서는 함구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이 되서야 비로서 그는 노트를 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노트에 적힌 것은 가족들의 이름과 친구들의 이름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생각했던 그는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아버지의 노트를 보고 있구나."
그의 모습을 본 어머니가 그에게 다가와 인자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이 노트를 아세요?"
어머니는 그 노트를 들고 한장 한장씩 넘기면서 추억에 잠기시는 듯 했습니다.
"이건 너희 아버지의 기도 노트란다. 매일 밤 한사람씩 이름을 불러가며 조용히 감사의 기도를 올리곤 하셨지."
청년은 다시 낯선 이름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분들은 누구신가요?"
"아버지에게 상처를 주신 분들이란다. 아버지는 매일 그들을 용서하는 기도를 올리셨지."

77. 용서로 얻는 자유

과거에 받은 상처 때문에 부모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지나간 문제를 가지고 몇 년이고 상대를 용납하지 않는 부부들에게서 우리는 그들이 안고 살아가는 고통을 보곤 한다 해결되지 않은 관계의 무거운 짐에 눌려 신뢰와 믿음은 깍여 가고 자유와 기쁨은 사라진다 그러나 용서가 있는 곳에는 자유가 뒤 따른다 우리는 인간이 하나님께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바로 자비를 주고받는 과정에 있을 때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고든&게일 맥도날드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중에서-
과거의 상처는 마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뜨겁게 들끓고 있는 화산과도 같습니다. 다 잊어버린 듯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고 해서 그 상처가 아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먼저 말로 주님께 상처를 시인하고 상처의 원인이 된 누군가를 용서하기로 작정하십시오.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용서의 문제 이전에 나의 상처 치유를 위한 첫 번째 단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해지길 바라고 원하십니다. 용서를 통해 자유함과 행복을 되찾아 승리하는 인생을 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고도원 아침편지

78. 뺨 맞은 어느 집사님

우리 교회 이모 집사님은 직장전도훈련(BBS)에 열심이신데, 그 BBS 동료인 A 라고 하는 어느 집사님의 실제 얘기입니다.
A 집사님은 어느날, 직장 회식 자리에서, 자꾸 권하는 술을 그리스도인의 양심으로써, 계속 거절하다가, 세상에! 화가 난 직장 상급자에게서 빰을 맞게 되었답니다. 처자식이 있고, 나이도 있는 사람이 여러 사람 앞에서 뺨을 맞았으니, 얼마나 창피하고, 분하겠습니까? 집에 와서, 며칠 동안 회사도 무단결근하며, 분을 삭이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 두려고 결심하고, 사표를 내기 전, 산으로 올라가서 기도드렸답니다. 뺨 맞은 서러운 생각, 분한 마음, 막상 직장을 그만 두려니 막막한 두려움 등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호소하셨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기도하는 중, 뜻밖의 음성을 들으셨답니다.
"너는 겨우 뺨 한 대 맞은 것으로 그렇게 분하고, 억울해하느냐? 나는 모든 이에게 멸시천대와 고난을 받았고, 너를 위해 십자가를 지었다...."
침 뱉음을 당하고, 저주와 욕설, 살을 찢는 채찍으로 맞으시면서, 아무런 자존심도, 혈기도, 변명도 없이 묵묵히 당신의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길을 오르셨던 우리 예수님.
손과 발에 못을 박고, 조롱하던 그 무리들을 저주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통의 십자가 위에서도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셨던 그 예수님의 음성이 아닙니까? 뺨 한대 맞은 것은 어찌 고난이라고, 분해하고, 직장까지 그만두려했을까요? A 집사님은 그 신비한 음성에,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며,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눈물로 회개하셨답니다. 그리고는 산을 내려와서 다음날 직장으로 출근하셨습니다. 며칠 간의 무단 결근 후의 출근이었죠. 근데, 회사에서는 그 며칠동안 놀라운 일이 벌어져있었습니다. 그의 뺨을 때린 그 상급자가 아주 곤란한 지경에 처하여, 징계를 받을 처지에 있게 된 것입니다! 그 상급자가 회사에서 처리했던 여러 일들이 문제가 되었던 모양인데, 그 중에서 A 집사님의 빰을 때린 사건도 문제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A 집사님은 자신의 뺨을 때린 그 분을 두둔하며, 그 분의 구명을 위해 힘썼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A 집사님이 적극 나서서 그 분을 도우니, 결국 회사에서 내리려던 징계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뺨을 때렸던 그 상급자는 A 집사님의 "이해하지 못할" 관용과 사랑에 감동되어, 복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되었고요, 지금은 직장 선교회의 한 지부의 leader(지도자)가 되어 열심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술 안마신다고 뺨을 때렸던 바로 그 사람이 말입니다. A 집사님께서 자신의 빰을 때린 그 분을 용서하고 도울 수 있었던 것은 어디에서 나온 힘일까요? 바로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그 사랑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그 엄청난 구원을 너무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진 않는지요. 억울하고 슬픈 일을 당할 때, 십자가에서 달리셔서 모든 것을 쏟으신 예수님을 바라보세요. 우리를 향한 그 한없는 사랑을 마음으로 깊이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그리고, 사랑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이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우리 모두 늘 사랑하며 섬깁시다.

79 용서 못할 죄는 없습니다

어느 미망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남편이 죽은 지 14년이 지나도록 매일 남편의 무덤에 따라 들어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죽기 바로 전에 남편과 싸우고 그가 사고라도 당하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남편이 큰 사고를 당해 죽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용서하셨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다시 행복을 바라는 것은 죽은 남편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의 모든 죄와 실패에 대해 대가를 치러주셨는데, 왜 우리는 계속해서 후회합니까? 그리스도는 모든 죄의 짐과 실패의 억압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어떤 크리스천이 비가 오는데 과속으로 자동차를 몰았습니다. 그 결과 동승한 친구가 죽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는 번민하며 자책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에 그는 이전에 결코 깨닫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목적은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망하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이름은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는 모든 사람에게 효력이 미치는 것입니다. 만일 그분의 희생이 우리 죄를 씻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80. 소녀의 호소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이 길을 지나갈 때 한 소녀가 달려와 무릎을 꿇었다.
"폐하,제 아버지를 용서해주소서"
무슨 사연이 있느냐고 나폴레옹이 묻자 소녀는,
"아버지가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라고 대답 했다.
"법을 어겼으니 어쩔 수가 없구나" 그러자 소녀가 흐느끼며 호소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를 탄원하는 것입니다"
침묵을 지키던 나폴레옹이 말했다.
"네 말에 아버지를 용서하니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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