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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자,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

by 【고동엽】 2022. 10. 7.

시23:1-6, 요10:11-15, 히13:20-21

시편 23편은 한 마디로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노래"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표현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사이시요, 나의 주인이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 23편은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윗은 어린 시절 목동생활을 하였고, 사울왕에게 쫓겨서 광야를 헤매고 다니며 죽음의 위기를 모면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시편 23편은 시인이 경험한 두 개의 다른 경험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한 편의 위대한 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1-4절까지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는 내용이요, 5-6절에서는 '여호와는 나의 주인'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두 개의 다른 이야기가 아무런 연관성도 없이 불규칙하게 나열된 것이 아니라, 두 가지 경험이 시인의 삶 속에 용해되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자하심에 대한 주제로 승화된 노래가 되었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라는 고백은 유목민들의 생활을 세심히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자는 광야에서 양떼들을 보호할 뿐 아니라 여행자들이 위험한 일을 당했을 때 보호자가 됩니다. 시편 23편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목자의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 가지 즉, "양을 기르는 목자"와 "나그네를 환영하는 주인"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1. 주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1-4절).
시편 기자는 하나님에 대한 그의 신뢰를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는 목자를 충성스럽게 따르는 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눅15:3-7; 요10:1-18; 시95:7; 80:1; 100:3; 사40:11).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목자라는 확신이 왔을 때에(1절) 나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소유에 대한 욕망과 세상을 향하여 뻗어가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불행을 느낄 때가 많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고 인도함을 받을 때 자족함을 느끼며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2절). 뿐만 아니라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고 사는 동안에 "나의 존재"(영혼)의 모든 구석구석에서 생기가 일어나서 삶 전체에 갱신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고백하였습니다(3절). 그리고 시인은 선한 목자가 양떼를 초장과 물가로 가는 안전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는 선한 목자가 되어주셨다고 합니다(3절). 또한 양들이 때로는 사납고 위험한 들짐승들이 노리고 있는 어둡고 좁은 골짜기를 지나가야만 하는 것처럼 시인도 시련과 죽음의 터널을 지나는 듯한 고난의 세월을 보낼 때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4절).

2. 여호와는 나의 주인이십니다(5-6절).
시인은 여기에서는 주인으로서의 목자의 개념을 전개합니다. 나그네를 보호하는 유목민들의 법에 따르면 여행자가 광야에서 위급한 일을 당하여서 목자의 천막을 찾아 뛰어들어와서 보호를 구할 때 그 천막의 주인인 목자는 나그네를 반가이 영접하고 추격자들이나 맹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 후에 음식을 나그네 앞에 차려 놓고, 잔을 부어주면서 함께 식탁을 나누면 추격하던 원수가 돌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시인의 경험은 수없이 많았으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인으로서 영접해 주시고 환대해 주신 사랑을 신뢰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시인이 경험한 천막에서의 환대는 일시적인 보호가 아니라, 그의 실존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으로부터의 끝없는 보호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주인의 장막은 곧 하나님 성전이며 영원한 하나님의 품입니다(5-6절, 시27:5).

결론으로 시인은 "한 평생 하나님의 은총과 복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이 몸, 어디로 가겠습니까? 신실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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