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과 희망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 브리즈니츠 박사는 이스라엘 육군의 훈련병들을 4조로 나누어 완전군장을 하고 20km를 행군시키는데, 1조에는 행군할 때 도착거리를 미리 예고하고 5km마다 앞으로 얼마의 거리가 남았다고 알려주었다. 2조에는 “지금부터 먼 거리를 행군한다”고만 말했다. 3조에는 “15km를 행군한다”고 말했다가 14km지점에서 “20km를 행군한다”고 변경 통지를 하였다. 4조에는 “25km를 행군하겠다”고 말했다가 14km지점에서 “20km행군으로 오늘의 행군을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실험에 의해 브리즈니츠 박사는 병사들이 상황에 따라 받는 사기와 스트레스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보고하고 있다. 20km라는 정확한 거리와 남은 지점을 알고 행군한 1조가 가장 사기가 높고 동시에 가장 적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행군거리를 전혀 모르고 간 2조가 가장 사기가 없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예상거리보다 짧게 행군한 4조가 예상거리보다 더 길게 행군한 3조보다 훨씬 사기도 저하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하여 브리즈니츠 박사는 “어려움이나 편안함보다는 희망과 절망이 인간에게 중요한 문제이며, 인간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려울 때가 아니라 희망이 없을 때”라고 분석했다.
/오몽근
2. 희망상자
매우 가난한 광부가 있었습니다. 광부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두뇌가 명석했습니다. 하루는 장남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어요.” 광부는 기뻤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은 무거웠습니다.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대학을 보낸단 말인가. 그렇다고 아들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커다란 상자 하나를 아들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자랑스럽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고학을 해야 한다. 나는 지금부터 너를 위해 이 상자에 돈을 모으겠다. 네가 의사가 되면 이 상자에 모은 돈으로 병원을 지어 주마. 이것은 우리 둘만의 약속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아들은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까만 때가 낀 거친 손으로 장롱에서 상자를 꺼냈습니다. 상자는 비어 있었습니다.
“네 꿈을 꺾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했단다.”
아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상자 속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요 그것은 제게 희망의 상자였습니다.”
3. 희망이 넘치는 푸른 들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펄벅 여사의 소설 중 ‘대지’라는 작품과 ‘살아있는 갈대’가 있다. ‘대지’는 중국인의 기질을 다뤘고 ‘살아있는 갈대’는 한국 사람의 성품을 주제로 쓴 작품이다.
‘대지’의 주인공 왕룽은 홍수가 오거나 메뚜기떼의 재난에서도, 마적들이 전토를 휩쓸어가는 중에서도 꿈쩍 않고 칠전팔기로 일어서는 끈기와 인내심을 가진 사람으로 펄벅은 이를 멋지게 소설로 엮었다. 또한 ‘살아있는 갈대’에서는 넘어지고 쓰러질 듯 상처가 생겨도 다시 일어서는 전화위복의 주인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해준다.
지난 가뭄에도 우리는 농민들의 끈기를 보면서 한국인의 저력을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이제는 장마로 어려울 때지만 농민 모두 부지런한 면을 보여주고 있어 희망적이다. 생기가 돌고 있다.
요 며칠 사이 나는 수련회 인도차 강원도와 전남 여수지방에 다녀왔다.푸른 들녘을 보면서 희망이 솟구쳤다.시련과 위기는 오직 부지런함과 지혜만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희망을 갖자
절망의 늪 속에 서 있는가?
박민스터 풀러는 대학에 다니던 중 퇴학을 당했고 이후 사업을 할 때마다 실패했다. 풀러가 32세 때였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어느 겨울밤 그는 미시간 호수속으로 몸을 던지려다가 하늘을 쳐다보았다.바로 그 순간 찬란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과 맑은 하늘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에 강한 경외감을 느꼈다. ‘자연의 존재가 스스로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네 생명도 스스로 없앨 권리가 너에게는 없다’라는 생각이 그의 마음을 지배하게 됐다. 절망의 늪에 빠져 자살하려던 그는 호수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결국 그는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 발명가와 기술자, 수학자 그리고 건축가, 시인 및 천문학자로 명성을 얻게 됐다. 12개 분야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지구를 57회나 돌면서 수백만 명에게 강연했다. 풀러는 자살하려던 그날 밤 자신의 삶의 참 의미를 발견했다.
누구든지 절망의 늪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성공으로 옮겨갈 수 있다.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소성케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시편 138:7)
/고수철 목사
5. 희망의 노래
1930년대 초,미국은 심각한 대공황을 겪고 있었다.
어느 날 클레어린스목사가 공장이 밀집된 지역의 한 흑인교회를 방문했다.그 교회의 신자들은 대부분 극빈자들이었으며 60% 이상이 실직을 당한 상태였다. 그런데 교인들이 부르는 찬송은 힘과 희망이 넘쳤다. 그들의 표정에서 절망의 빛을 찾을 수 없었다.클레어린스목사는 설교를 중단하고 교인들에게 물었다.
“지금은 대공황입니다. 도무지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실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은 무엇이 그리 즐겁습니까”
그때 한 교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리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노래하고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곁에 계신다는 사실이 최고의 희망입니다”
신앙은 고난을 희망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 절대자에 대한 믿음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인생 자산이다. 신앙은 ‘고난의 밤’에도 ‘희망의 아침’을 노래하게 만든다.
6. 절대 희망
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에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병은 ‘절대 절망’이라고 말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만나게 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대하는 사람의 태도다. 정약전은 신유박해 때 16년 동안 흑산도에 유배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흑산도 근해의 생물을 직접 채집하고 관찰해 ‘자산어보’라는 책을 썼다. 그 내용이 얼마나 정확하고 자상한지 오늘날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는 16년의 고독한 세월을 절대 희망의 기회로 바꾸었다.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새롭게 만드는 사람이다. 크리스천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다. 크리스천은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기 때문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7. 희망이 보입니다.
희망은 우리의 삶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희망이 보여주는 얼굴은 지금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입니다. 그의 얼굴은 빛이 나고 웃음이 있습니다. 희망이 보여주는 얼굴은 기도를 드리고 일어서는 사람의 얼굴입니다. 기도는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예술가가 작품을 만드는 모습에서도 보입니다. 예술가는 완성된 작품을 미리보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희망은 꿈과 비전이 있는 젊은이의 얼굴에서도 보입니다. 젊은이의 가슴에는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열정이 가득합니다. 젊은이에게는 미래가 열려 있습니다. 희망은 자기의 일을 마치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보입니다. 희망이 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희망은 가슴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용혜원 목사
8. 희망의 다리
한강에는 철교를 포함, 22개 다리가 놓여 있다. 오늘도 한강을 넘나드는 차량들로 분주하다.한강을 전철로 건너는 데는 약 1∼2분이면 족하다. 그 짧은 시간이지만 차창으로 눈에 들어오는 한강의 아름다움은 시간대마다 달라진다. 아침의 한강은 솟아오르는 태양이 반사되어 찬란함으로 넘실대고 정오의 한강은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힌 젊은이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석양의 한강은 쉴 곳을 찾아 흘러가는 모습이다. 한강은 듬성듬성 작은 섬들을 품고 있다.동으로부터 중지도가 있고 여의도와 밤섬이 있다. 그 주위로는 다양한 공법의 다리가 놓여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한강을 건널 때마다 마음에 다가오는 질문이 있다. 너는 이 세상에 어떠한 다리(橋)인가? 길손들이 넘나드는데 불편없는 다리여야 한다. 민족의 가슴에 아픔과 슬픔을 안겨준 성수대교가 되어서는 안된다.
예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웃을 빛으로 인도하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 기쁨과 희망으로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겸손한 하나님의 다리이면 좋겠다. 이웃과 함께 손을 잡고 건너는 다리이며 영생을 이어주는 생명의 다리이기를 원한다.
/정종기 교수
9. 희망을 가져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가운데 빅터 프랭클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나찌 수용소에서 말할 수 없이 잔인한 고문과 무서운 형벌과 비인간적인 학대 속에서 나를 생존하게 만든 것은 희망이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찌의 무서운 고문을 받으면서 마음 속에 이런 꿈을 키웠습니다. 이들의 무서운 고문의 시대가 언젠가는 끝난다. 그러면 나는 이 수용소에서 나가 내가 붙잡은 이 삶의 희망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해 주겠다. 이 끔찍한 고문을 넘어서서. 이 절망적인 환경을 넘어서서 저 건너편에 있는 희망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는 끝까지 이 고문을 견디겠다. 그런 후 그는 극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그리고는 정말로 지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이 삶의 의미와 희망의 의미를 말하는 위대한 심리학자가 되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을 가리켜 한 마디로 “세상에서 소망이 없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묻습니다. “참된 소망은 어디에 있습니까?”이방인들은 그 희망을 알지 못합니다.
단테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옥의 입구에는 이런 큰 글자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일체의 희망을 버려라.”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 희망이 없는 것, 그것이 지옥입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10. 희망은 역경을 극복하는 힘
독일의 작가 에른스트 블로흐는 "인간은 끊임없이 희망을 품는 존재"라고 말하였다. 인간에게 극한 상황에서도 인내와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은 희망이다. 인간에게 희망이 있는 한, 어떠한 시련이라도 기꺼이 견뎌낼 수 있다. 그러므로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열과 생활의 보람이 없다. 희망이 없으면 삶의 목표도 없기 때문에 일시적 쾌락에 탐닉하여 방종과 타락을 일삼거나 절망 속에서 삶을 포기하게 된다. 이러한 삶을 반복하는 자들은 순간적으로는 기쁨을 얻을지라도 그것으로 인한 허탈감은 오래도록 지속되기 마련이다. "소망중에 즐거워하라"(롬 12:12)는 말씀처럼 희망 속에서 절망을 이겨내고 일시적 욕망을 절제할 때 비로소 진정한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옥스퍼드 사전은 희망이란 "신뢰와 확신의 감정"이라 정의한다. 이런 의미에서 희망이 종교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으면 참된 신앙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희망을 주시고 그 성취를 약속하셨다. 희망은 신앙과 확신 속에서 성장해가는 미래의 열매이며, 인내와 갈망 속에서 표현되는 기대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 속에서 희망을 키우고 그리스도의 말씀 속에서 희망의 실현을 약속받은 자들은 결코 자신의 열악한 현실과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참된 희망을 간직한 사람은 오로지 미래의 목표를 성취할 날을 고대하며 그 날의 열매를 위해 오늘도 현실 속에서 성실히 땀을 흘린다. 희망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미래의 축복을 향해 오로지 신앙과 노력을 양손에 쥐고 달려가는 자이다.
/ 조만제
11. 무덤이 곧 희망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여행했다. 사막은 불 덩어리같이 뜨거웠고 갈 길은 멀었다. 뜨거운 햇빛과 목마름을 견디지 못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아버지, 더 이상 못가겠어요. 목이 마르고 지쳐서 죽을 지경이라구요.”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을 격려했다.“얘야, 그렇지만 끝까지 가보아야 하지 않겠니? 얼마 안가서 사람이 사는 마을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아버지와 아들은 계속해서 걸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다독거렸지만 이미 아들은 절망 속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은 무덤 하나를 발견했다. 이를 본 아들은 놀라서 말했다. “저것 보세요, 아버지! 저 사람도 우리처럼 지쳐서 마침내 죽고 말았어요.” 아들은 너무 낙심해 고개를 푹 수그렸다. 이제 그는 아무런 힘도 의욕도 없어보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조용히 말했다. “아니란다. 무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은 곧 희망이 있다는 거란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마을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없는 곳에는 무덤도 없는 거니까.” 과연 두 사람은 가까운 곳에서 마을을 발견하였고, 계속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을 통해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가? 죽음으로의 절망인가, 생명으로 다시 소생하는 부활의 소망인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 장자옥
12. 희망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지.
- 리처드 브리크너의 《망가진 날들》 중에서 -
* 이 소설은 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 젊은이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간병인에게 이렇게 묻는다.
“내게 미래가 있을까요?” 간병인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로서는 희망이 없죠.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충분히 있죠.” 휠체어 신세를 지는 사람이 장대높이뛰기 선수를 꿈꾸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인간’으로서는 거의 무한대의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3. 희망을 잃지 않는 신앙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유대인 전용 시장에 한 노인이 빈 책상을 앞에 두고 앉아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기 이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것을 사 가세요!” 지나가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아니, 노인장! 아무것도 팔 것이 없지 않소?” 그러자 노인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나는 희망을 팔고 있소. 우리 민족의 꿈과 비전을 팔고 있소.”
그렇습니다. 희망이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소중한 것입니다. 희망! 그것은 우리의 생명이요, 능력이며, 인생의 새 아침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고 카드빚에 쪼들려 미래가 어둡게만 보인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은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모든 희망의 시작이요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그분 때문에 오늘도 희망차게 살아야 할 이유와 특권이 있습니다.
/소강석 목사(분당 새에덴교회)
14. 희망이 있는 한
랍비인 휴고그린은 독일 집단 수용소에서 겪은 뼈아픈 체험담을 전후 독일 잡지에 이렇게 기고했습니다. 그 날은 1944년의 몹시 추운 겨울이었다. 나와 함께 감금된 아버지께서 나와 친구 몇 명을 수용소 건물 한 구석으로 모이게 하셨다. 아버지는 그날이 유대인의 명절인 '하누카의 저녁'이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진흙 주발을 내놓으시더니 수용소에서 좀처럼 구하기 힘든 귀한 버터를 녹여서 심지를 적시고 촛불을 대신하여 불을 켜셨다. 나는 아버지께 그 귀한 버터를 먹지 않고 낭비하는데에 항의했다. 아버지는 가만히 나를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도 3주간을 살수가 있어. 그러나 희망이 없이는 한순간도 살수가 없단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희망은 기쁨을 낳고 희망은 성공에 가장 가까운 친구입니다.
15. 마지막 잎새에 건 희망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 1907)라는 오 헨리(O Henry, 1862-1910)의 단편 소설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어떤 화가 지망생 처녀가 폐렴에 걸려 날로 날로 병세가 악화되어 갑니다. 이 사람은 삶을 포기한 채 창밖에 있는 담쟁이 넝쿨의 잎파리만 세면서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순간 자신도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화가 지망생이 사는 집 아래층에는 가난한 노인 화가가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이 노인은 세계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꿈이 있지만 현실은 너무나 각박합니다. 그저 싸구려 광고물이나 그리면서 겨우 입에 풀칠만 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젊은 화가 지망생 처녀가 어느 날 창문을 바라보니 담쟁이 잎새가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이 처녀는 이제 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날 나도 죽겠구나 하면서 절망합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보니까 그 마지막 잎새가 담벽에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지 않자 이 처녀는 삶에 대한 애착을 다시 가지기 시작합니다. 이 처녀가 그 마지막 잎새 때문에 생명에 대한 애착을 갖기 시작했을 때 병이 나았습니다. 드디어 의사가 이 처녀의 완쾌를 알려주던 날, 그 마지막 잎새는 진짜가 아니라 아래층에 사는 노인 화가가 담장에 그려놓은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잎새를 그린 그 노인은 그림을 마친 그 날 밤 폐렴을 얻어서 죽고 말았습니다. 오 헨리가 남긴 대부분의 작품은 마지막 스토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反轉)을 이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잎새』도 그렇지 않습니까? 폐렴에 걸려 삶을 포기한 처녀 화가 지망생이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날 자기도 죽게 될 것이라고 믿었지요. 그런데 폐렴으로 진짜 죽은 사람은 이 처녀가 아니라 그 처녀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해 마지막 잎새를 그린 노인 화가였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마지막 잎새 하나에 걸고 있는 처녀를 살리기 위하여 죽을힘을 다해 마지막 잎새를 그린 노인은 되려 폐렴을 얻어 죽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반전입니까? 폐렴에 걸려 죽어가던 여자가 마지막 잎새 하나를 그려놓고 폐렴에 걸려 죽은 노인 때문에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16. 희망이란 그림
아마 여러분은 <워츠 : watts>의 희망이란 제목이 붙은 그림을 보았을 것입니다. 희망이란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은 지구 위에 어느 여인이 초라하게 앉아 있습니다. 이 여인의 눈은 앞을 볼 수 없게 붕대로 감겨 있고 손에는 하프가 들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하프를 자세히 보면 줄이 거이 끊어지고 유일하게 한 줄만 남아 있습니다. 아마 화가인 워츠는 이 끊어지지 않은 하프를 연주하면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이 멜로디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로 가득 채운다는 위대한 희망을 설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워츠의 그림 속에 여인이 들고 있는 하프의 끊어지지 않은 희망의 줄을
우리는 갖고 있지 않을까요?
17. 마음을 움직이는 희망의 노래
서울에 있는 한 병원에는 화상을 입은 '준희'라는 남자아이가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 사람이 준희가 입원해 있는 화상 병동을 찾아왔습니다. 그 사람은 2살 때 자동차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미국 청년 '조엘'이었습니다. 준희는 낯선 외국인인 조엘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엘은 자신의 어머니가 어린 조엘을 위해 불러주시던 자장가를 준희를 위해 불러주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되라는 것은 무엇이나 될 수 있어요. 나는 높은 산도 오를 수 있고, 넓은 바다도 건널수 있어요. 나는 크고도 대단한 약속이에요."
노래를 부르는 조엘의 눈에는 진실한 위로의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런 조엘과 눈을 마주친 준희는 조엘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조엘이 준희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던 희망의 메세지가 준희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희망을 닦는 소년
2,500년 전 바벨론 땅에서 울부짖던 유다 백성들처럼 오늘날에도 똑같은 신음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죠? 하나님은 왜 제 사정을 돌봐주시지 않죠? 아마도 하나님은 저를 잊어버리셨는가 봐요. 하나님은 저를 버리셨는가 봐요"하고 말입니다. 런던의 한 길모퉁이에서 구두를 닦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빚 때문에 감옥에 갇혔기 때문에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 구두를 닦아야 했습니다. 새벽부터 나와서 밤늦게까지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두를 닦으면서도 그 소년은 얼굴에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늘 노래를 부르는데 밝은 노래만 불렀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물었습니다. "구두 닦는 일이 뭐가 그리 좋니?" 그때마다 소년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즐겁지요. 저는 지금 구두를 닦고 있는 게 아니라 희망을 닦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소년이 바로 「올리버 트위스트」를 쓴 세계적인 작가 찰스 디킨스입니다. 아무리 먹구름이 짙어도 그 먹구름 뒤에는 빛나는 태양이 있습니다. 우리는 시련과 환경이 어렵고 힘들어도 그 모든 것을 합해서 선을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습니다. 어린 찰스 디킨스가 손님들의 반짝거리는 구두 코 위에서 희망의 별빛을 보았던 것처럼,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당신의 희망이신 그리스도를 온전히 바라보면서 사는 복된 주의 백성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기도: 주님께도 원수의 많은 공격이 있었지만, 주님은 결국 승리하셨습니다. 제가 승리의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과 함께 승리하게 하소서. 또한 고난의 끝을 두신 주님, 이 고난 가운데 주님의 손길을 보게 하시고 더욱 주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하게 하소서.
18. 극복의 힘
영국의 헨리 포세트는 사냥을 갔다가 아버지의 실수로 엽총이 오발되어 양쪽 눈을 다 잃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원망과 절망 가운데 지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 일 때문에 비탄에 빠져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는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의 절망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의 야망을 다시 가진 것 같이 부지런히 무엇인가 하며 기쁜 듯이 행동했습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속마음과 달리 가장해서 살아 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정말로 그렇게 되어간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국회의원이 되고 나중에는 체신부 장관까지 지내며 나라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희망을 가지고 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희망을 갖기가 어렵다면, 희망을 가진 척이라도 해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생활 하다 보면, 정말 희망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 희망의 왕
어릴 때부터 영도자의 자질을 갖췄던 마케도니아의 황제 알렉산더(BC356∼323)는 왕위에 오른 후 그리스를 평정,위용을 과시했다. 그가 얼마나 큰 지도자인가는 헤레스본드 해협을 건너면서 드러났다. 그는 이때 자신의 소유를 장병과 지역주민들에게 다 나누어주었다. 이를 본 한 신하가 『폐하,그렇게 다 나누어주시면 폐하에게 무엇이 남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당당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짐은 앞에 있는 희망을 갖겠노라』
20. 희망이라는 지도
아프리카의 밀림지대에 파견된 어느 병사가 있었습니다. 그가 소속되어 있던 부대는 밀림 한가운데서 적들에게 포위당해서 그 병사만 살고 전멸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모두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개월뒤 그 병사는 홀홀 단신으로 밀림을 헤쳐나와 구조되었습니다. 그를 발견했던 사람들은 그가 손에 꼭 쥐고 있던 지도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그는 밀림의 지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살아난거야!"
하지만 그가 펼쳐보인 종이에는 밀림의 지도가 아닌 영국의 지하철 지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영국의 지하철 지도를 보면서 살아서 조국에, 그리던 영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되새기면서 그 위험한 밀림을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악인은 그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잠14:32)
21. 유일한 희망 예수
세계 2차대전 시 유대인 랍비가 아들과 함께 집단 수용소에서 지냈다. 1944년의 추운 겨울 어느 날,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수용소 건물 한 구석으로 갔다. 아버지는 어렵게 구한 버터 한 조각을 진흙으로 만든 주발에 넣고 거기에 심지를 꽂은 뒤 불을 붙였다. 촛불을 구할 수 없어 버터 불을 켠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했다. 사람은 밥을 먹지 않아도 3주간을 살 수 있다. 물을 마시지 않고도 3일을 버틸 수 있다. 그러나 희망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단다. 어둠을 밝히는 이 불이 곧 희망이다. 우리는 살아계신 여호와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 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희랍어의 안드로 포스는 사람이란 뜻인데 본래 의미는 위를 바라보는 존재를 말한다. 인간이 인간됨은 희망을 가짐에 있다. 진정한 희망은 예수를 바라봄에 있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믿음은 새 생명을 얻는 희망이다. 그리스도인은 부활을 기대하는 희망을 가지고 산다.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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