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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로마서 10장9-10 /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

by 【고동엽】 2022. 11. 14.
■2022년1월29일(토)■
 
(로마서 10장)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묵상/롬 10:9-10)


◆ 어떻게 구원받는가?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는다. 
무수히 들은 말이다.
그런데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어지는 마음일까, 믿겠다는 의지일까? 


오늘 본문에 말씀에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라는 말씀이 있다.
'입으로 시인하다'는 말씀은 바로 우리의 의지와 연결되어 있음을 가리킨다.


마음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입은 내 마음대로 된다.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 입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벙긋할 수조차 없기 때문에 내 의지와 관계없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우리는 숟가락조차도 마음대로 못 든다. 그것이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반은총 속에 모든 사람에게 허락하신 자유 의지가 있다. 보라! 지금도 입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지 않는가?


믿고 싶어도 믿어지지 않아서 못믿겠다는 사람에게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말씀이 얼마나 감사한가!


청년 시절에 나는 동부이촌동의 한 여중에 근무했다.
거기 교사 신우회는 매우 뜨거웠다. 내가 다른 학교로 이동하고 난 뒤에 그 신우회에 가끔 참석했던 어떤 선생님이 연락해왔다. 재미교포와 갓 결혼한 선생이었다.
자기 부인이 밤마다 악몽을 꾸고, 소리를 지르는데, 한번은 자기가 깨서 자고 있는 부인에게 "너는 누구냐?"라고 묻자, 대뜸 "나는 칠성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자기 부인 이름은 그게 아니었다. 그는 크게 충격받았다. 어떡하는가?


나는 날을 잡아서 그와 그의 부인을 교회당에서 만났다.
예쁘고 단아한 여인이었다. 나는 사영리를 가지고 그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녀는 크게 반발하지는 않았다. 마침내 그녀에게 예수님을 믿을 것을 권하자, 그녀는 믿어지지 않아서 못 믿겠다고 했다. 나는 당황했다. 치료가 되려면 본인이 예수를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말을 바꾸었다.
"믿어지지는 않지만, 믿고 싶지는 않나요?"
"믿고 싶지도 않아요"


난감했다.
나는 다시 말을 바꾸어서 물었다.


"믿고 싶지는 않지만, 믿어야 되겠다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말장난 같지만, 그러나 이것은 그의 의지를 묻는 것이다.


"믿고 싶지는 않지만, 믿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조금 드네요."


지극히 미약한 의지이지만, 그것도 얼마나 감사한지!
나는 그녀에게 나를 쫓아서 기도하라고 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했다.
정말 간절함이 없는 메마른 기도였다. 그러나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하실 몫이다.


함께한 형제들이 그녀를 위해 기도하자 그녀 안에 있던 악한 영이 정체를 드러냈다. 예수의 이름으로 나갈 것을 명령하고, 함께 기도 소리를  더욱 높였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악한 영이 나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쫓아내는 것이다. 아무리 밖에서 쫓아내도 주인이 붙잡고 있는데, 쫓아내기란 쉽지 않다. 설사 나가도 그 영은 다시 들어간다.


나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그녀는 자의식을 찾았다. 마침내 그녀도 악한 영이 자기 안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울부짖었다. 그녀의 기도는 절박했다.
"예수님, 살려주세요. 예수님은 저의 구주입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습니다."


나는 그날 악한 영이 언제 나갔는지 모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날 눈물이 범벅이 된 '하나님의 자녀'가 탄생한 것이다.
예수께서 그의 주님이 되셨는데, 무엇을 걱정하랴!
어떤 강한 존재도 예수님 앞에서는 무력하다.


수년 후에 미국에 다녀오신 어떤 분이 나에게 이분들을 아느냐고 물었다.
현재 미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는데, 이 부부가 모두 신실하게 주님을 잘 믿고 있으며, 교회에서 봉사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안부를 전한다고 했다. 얼마나 감사한지!


이 여인이 구원받은 출발점이 무엇인가?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었다.
믿어지지도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지만, 아주 작은 의지로나마 예수님을 믿겠다고 선언했다.


귀신은 강도와 같이 사람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들어와서 강탈하며 지배한다. 그러나 최고의 신사이신 주님은 사람을 그렇게 다루지 않으신다. 그의 의지를 존중하신다.
우리가 입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시인할 때, 주님은 우리를 악한 영에게서 빼앗아서 구원하실 정당한 권리를 가지신다. 그리고 주님께서 내 손을 잡으시는 순간 누구도 주님의 손에서 나를 빼앗아 갈 수 없다.


믿어지지 않는가?
적어도 입으로 시인은 할 수 있지 않은가?
입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시인하라. 거기까지가 내 믿음이다. 
그러면 믿어지는 은혜가 임한다. 내 믿음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이 임한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임한 믿음은 모든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한 능력이다.


주 예수님,
주님은 저의 구주이시며, 주님이십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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