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로마서 16장19-24 / 선한 데 지혜로워라

by 【고동엽】 2022. 11. 15.
■2022년3월 2일(수)■


(로마서 16장)


19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2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2 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23 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4 (없음)


(묵상/롬 16:19-24)


◆ 선한 데 지혜로워라


(19)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로마 교회 형제들의 순종함이 소문으로 퍼질 정도였다.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일은 감동적이다. 이런 순종은 그 마음속에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순종이다. 주님을 경외하는 자들의 순종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이 단순한 권면 속에 우리의 지혜가 어디에 사용되어야 할지 분명히 제시한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을 골탕 먹이고, 복수하는데 온갖 지혜를 다 짜낸다. 사기꾼의 아이큐는 보통 사람을 초월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형제들을 화해시키고, 덕을 세우는 일에 지혜를 낸다.


어느 교회에 두 형제가 서로 갈등 관계였다.
그중에 한 형제가 딸이 결혼하게 되었는데, 상대방은 결혼식에 축하하러 오지 않았다. 이때 둘 사이를 화해시키고자 하던 한 형제가 상대방 이름으로 부조를 하였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이런 노력으로 둘 사이를 조금이라도 화해시키려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 


20년 전이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교회 형제가 있었다.
그런데 태풍으로 어린이집의 지붕이 날아갔다. 재난의 현장에 가보니 집의 지붕이 모두 벗겨져서 하늘로 뻥 뚫렸다.  속히 복구하기 위해서 주일 예배 시에 형제들에게 헌금을 부탁했다.  복구가 시급하니, 일단 이번 주에 헌금을 작정하면, 그것을 기초로 임시로 변통하여 수리할 것이라고 했다. 형제들이 모두 기쁜 마음으로 헌금을 작정했다. 헌금함을 열어보니, 어떤 사람은 20만 원, 어떤 사람은 5만 원…. 빠진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헌금함에 100만 원이 쓰인 종잇조각이 들어있었다. 당시로써는 큰돈이었다.
이름이 쓰여있지 않은 성의 없이 찢은 것으로 보이는 이 종잇조각은 운영진들에게 고민을 안겨주었다. 누가 장난으로 넣은 것일까, 아니면 진정일까? 아무리 봐도 짐작이 되는 사람이 없었다. 30명 남짓한 교회에서 모두가 헌금을 써낸 마당에 이렇게 추가로 헌금할만한 사람은 없었다. 유년부 아이들의 장난이 아닐까? 그러나 이 돈이 있어야 목표했던 헌금액이 채워지기 때문에 그냥 믿고 진행하기로 했다.


그 주일에 재료를 사고, 형제들이 동원되어서 그 집을 수리하고, 지붕을 고쳤다. 그리고 다음 주일, 우리는 모두 궁금했다. 100만 원이 들어올 것인가?


헌금함을 열어보았을 때, 두툼한 봉투가 들어있었다!
우리 중에 누군가가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자기 이름으로 헌금을 하고, 다시 추가로 급하게 종잇조각에 100만 원을 쓰고 집어넣은 것이다. 형제들은 감동했다.  나는 아직도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만일 이름이 알려졌으면 후원받은 사람도 부담되었을지도 모른다.  선한데 지혜로운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평강의 하나님


(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많은 성도가 현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형제자매들은 모두 한 두 가지씩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충성스러운 형제들과 기도 제목을 나누다 보면 그들도 모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녀 문제, 며느리 문제, 남편 문제, 부인 문제, 재정적인 어려움 등


왜 하나님은 형통케 하지 않으시는가?
사역하기도 바쁜데, 왜 이런 현실적인 문제까지 신경 쓰도록 하시는가?


그러나 이런 것이 죄로 왜곡된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정직한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모두 주님께서 속히 다시 오실 것을 열망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하나님께서는 속히 사탄을 우리 발아래에 상하게 하실 것이다.


그때가 되면 모든 것이 바로 잡힐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다.


이 은혜를 체험할 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면서도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 로마서 대필자와 기록장소


(22) 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바울은 로마서를 쓸 때, 필경사의 도움을 얻은 듯하다.  당시에 파피루스라는 종이에 수려한 글씨체로 적어넣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디오라는 사람은 성경에서 이곳에만 나오는데, 어떤 사람인인지는 모르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었던 한 형제임은 분명하다.


로마서는 하루 동안에 모두 썼을까, 며칠에 걸친 작업이었을까?


성령에 사로잡혀서 깊은 감동 속에 말하는 바울과 그것을 열심히 받아쓰는 더디오.
이 위대한 로마서가 탄생하는 광경을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우리는 이들의 수고의 열매를 맛본다. 얼마나 감사한가!


23절의 가이오는 고린도 사람으로(고전 1:14) 자기 집을 교회 장소로 사용한 사람인 것으로 추측된다.
가이오가 언급된 것으로 미루어볼 때 바울이 로마서를 쓴 장소는 고린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성의 재무관으로 언급된 에라스도는 사회적으로 꽤 유력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이런 자들도 성령을 받고 충성스러운 주님의 제자로 변모하였다.


이들이 서로 얼굴도 모르는 로마교회 형제들에게 문안하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짐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것이 바로 교회다.


24절은 개역개정 성경에는 없는데, 다른 사본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모두와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라는 말씀이 있다. 20절의 말씀과 중복되어 보인다.


주님,
날마다 은혜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제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게 해주시고, 교회가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는데 일조하는 자가 되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15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