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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로마서 14장22-23 /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다

by 【고동엽】 2022. 11. 15.
■2022년2월22일(화)■
 
(로마서 14장)
 
22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3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묵상/롬 14:22-23)


◆ 내 믿음과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


(22)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믿음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내 믿음이고,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믿음이다.


사람이 거듭나면 하나님으로부터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벧후 1:1)을 '단번에' 받는다(유 1:3).  이 믿음을 받음으로써 우리는 창조, 십자가의 대속, 부활이 실제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하나님과 교제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 믿음은 지극히 작은 형제로부터 대단했던 사도들까지 공통이며, 동일하다.


그리고 이렇게 동일하게 받은 믿음도 있지만, 사역에 따라 받는 믿음도 있다. 사역을 위해서 받는 믿음은 믿음의 분량과 종류가 다르다(롬 12:3). 이럼으로써 각종 은사가 나타나게 된다.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믿음은 무엇일까?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믿음이 아닌, '내 믿음'이다.
'자기가 옳다 하는바'라는 말이 그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각자가 다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자라온 환경, 그리고 내 성향에 의해서 믿음의 스타일과 컬러가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예배 시에 펄펄 뛰며 찬양하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조용한 분위기의 예배를 좋아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것으로 서로 판단하면 안 된다.


그리고 설사 잘못된 지식에 기반한 믿음일지라도 믿음을 위배하면 안 된다.
우리의 믿음이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인데, 믿음을 위배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거스르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194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선교사 에릭은 뛰어난 100m 달리기 선수였다. 그는 스코틀랜드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그는 맞수인 헤럴드와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고, 많은 언론이 이 둘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그런데 결승전이 주일에 진행되자, 에릭은 심하게 고민했다. 왜냐하면 에릭은 주일이 안식일이라고 믿었고, 안식일에 달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결국 에릭은 달리기를 포기한다. 개인의 영광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진 엄청난 결단이었다. 이 사건을 '불의 전차'라는 감동적인 영화로 만들었다.


주일을 안식일로 믿었던 에릭의 무지는 비난받아야 할까?
아니면 자기의 믿음을 따라 금메달까지 포기한 그를 칭찬해야 할까?


오늘 본문에 의하면, 에릭은 칭찬받아야 한다.


그는 자기 믿음을 지켰기 때문이다. 그 동기는 주님을 사랑함이며, 자기의 영광이 아닌 주님의 영광을 추구한 결단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비록 주일과 안식일을 혼동했을지라도, 그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자신의 믿음을 위배하지 않은 것은 매우 훌륭했다. 마음과 동기를 살피시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하나님을 향한 충성과 결단을 아름답게 보셨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감동 있게 보았다고 진리의 지식을 혼동하면 안 된다.




◆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이 죄다


(23)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똑같은 행위임에도 어떤 사람에게는 죄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죄가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율법하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오직 믿음의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삶의 표준은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다. 우리에게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 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거스르는 것이 죄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를 골탕 먹일 생각으로 어떤 일을 저질렀는데, 그게 설사 나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나는 그 사람의 동기가 몹시 섭섭할 것이다. 그것은 나를 대적한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그것이 잘못된 지식에 기반한 믿음일지라도 믿음을 위배하는 것은 결국 그 마음의 동기가 그리스도께 불순종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죄'다.


23절에 의심하고 먹는 자란, 당시에 시장에 나온 고기가 우상의 제물이었다는 것을 꺼림칙하게 여기면서 먹는 사람을 가리킨다(고전 10:25). 꺼림칙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본인이 시장에서 파는 고기가 여전히 우상의 제물이라고 믿으면서 먹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를 배반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 나온 고기는 설사 이전에 우상의 제물이었을지라도 지금은 우상의 제물이 아니라, 푸줏간의 고기일 뿐이라고 믿고 먹는 자에게는 그냥 맛있는 음식일 뿐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조금도 죄가 아니며, 오히려 감사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은 그리스도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여전히 먹는 행위는 결국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배반한 것이다.
이런 원리는 TV를 보는 것이든, 여행하는 것이든,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든 여러 일에 적용된다.
우리는 믿음을 따라 살아야 한다.


종종 잘못된 지식은 불필요한 고생을 하게 하고, 심지어 남에게 강요함으로써 형제들을 미혹하게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진리의 지식을 알려고 힘써야 한다.


복음의 진리는 자기와 똑같을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각자의 믿음을 존중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각자는 믿음을 따라 살 것을 명령한다.


주님,
제가 진리의 지식에 바로 서게 하시고, 믿음을 따라 잘 살도록 해주십시오.

출처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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