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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로마서 14장1-4 / 형제를 판단하지 말라. 그것은 건방진 것이다.

by 【고동엽】 2022. 11. 14.
■2022년2월17일(목)■
 
(로마서 14장)
 
1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2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3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4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묵상/롬 14:1-4)


◆ 판단하지 말라


(1)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율법하에서는 개인적인 성향이나 능력은 고려되지 않는다.
모두가 법 앞에서 평등할 뿐이다. 차별이 없다. 일률적이며 율법에 빗나가는 모든 행위는 정죄 된다.


그러나 복음 안에서는 믿음에 따라 행동한다.
그리고 믿음은 사람마다 분량이 다르다. 따라서 서로 섬기는 양상이 제각기일 수밖에 없다.
오직 한 가지만 공통이다. 그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산다면, 다른 사람에게 내 기준을 강요하지 말고, 그의 믿음을 존중해야 한다.


당시에 음식에 대한 견해는 다양했다.
시장에서 파는 고기는 거의 백 퍼센트가 우상의 제물로 드려졌다가 나온 것이다.
기본적인 원칙은 우상의 제물은 먹으면 안 된다. 그런데 시장에서 파는 고기는 여전히 우상의 제물인가, 아니면 그냥 고기일 뿐인가? 그것을 먹어도 되는가?


우리는 각자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나름의 기준과 원칙이 있다.
믿음으로 사는 자들에게 그런 원칙과 기준은 귀하고 유익하다. 문제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때다.


대학 다닐 때, 내가 있던 단체에서는 기도할 때 무릎 꿇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예의라고 가르쳤다. 나는 무릎이 저려도 여지없이 무릎 꿇었다. 그런데 어느 날  유명한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하는 데 편하게 앉아서 기도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예배 시에 찬양은 반드시 피아노로 해야 하며 기타 치는 것은 너무 세속적이라고 생각하던 형제가 내가 기타 치며 예배를 인도하자 충격을 받았다. 반면에 나는 예배 시에 기타는 괜찮지만, 드럼만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지나치게 통속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반주기에서 종종 드럼 소리가 들리며, 거기에 맞추어서 손뼉 치며 찬양한다.


어떤 사람은 다리를 꼬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예배드린다. 하나님을 가볍게 여겨서일까, 아니면 하나님과 너무 친해서일까, 아니면 마음만이 중요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것을 판단하느라 예배에 집중을 못 하고 있다. 누가 더 문제일까?


찬양할 때 화음을 넣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목사가 있었다. 나는 그게 왜 문제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나름의 논리가 있었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지식을 갖기 전에는 화음을 넣어도 아무 문제 없이 예배를 드렸는데, 그런 지식을 갖고부터는 누가 화음을 넣으면 판단하느라 예배에 집중을 못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를 예배자로 부르셨지, 예배 감시자로 부르지 않으셨다.


우리는 조그마한 지식만 생겨도 그것으로 형제들을 무수히 판단하고, 정죄한다.
얼마나 건방지고 교만한 태도인가?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실까?
알량한 지식으로 형제들을 판단하는 내가 더 문제라고 지적하실 것이다.


판단하지 말라.
하나님을 위해 창을 들고 나선 비느하스처럼 행동하지 말라(민 25:6-11).
그들은 죄인들이 아니라, 주님께서 받으신 형제들이다.
그 안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한 그들의 행동은 판단 대상이 아니다. 그들의 행동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들이 문제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다루실 것이다.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어린아이는 미숙하다.
그런데 성숙한 어른은 어린아이의 미숙함을 탓하지 않는다. 그를 용납하며, 격려할 줄 안다. 언젠가는 그 아이가 나보다 더 자랄지도 모른다.


어떤 형제는 무척 겸손해 보인다. 그는 한 번도 자기 자랑을 한 적이 없다. 늘 자신을 의도적으로 낮춘다.
그런데 나는 이 형제가 불편하다. 반면에 어떤 형제는 늘 자기 자랑을 한다. 그런데 나는 이 형제가 오히려 편하다.


도대체 어떤 것이 이런 차이를 만들까?


나는 깨달았다. 전자는 스스로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남을 날카롭게 판단하는 사람이고, 후자는 자기 자랑은 열심히 하지만, 남을 판단하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하면 어린 아이 같은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남을 판단하지 않는 눈이다.


주님,
제가 형제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런 건방짐, 교만에서 저를 건져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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