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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욥기 42장1-6 / 욥의 회개

by 【고동엽】 2022. 11. 13.
■2021-12-9(목)■
 
(욥기 42장)
 
1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2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3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4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묵상/욥 42:1-6)


◆ 욥의 회개


(3)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욥기는 대단히 훌륭한 욥에서 시작하여 회개하는 욥으로 끝난다.
고난을 참았더니 두 배의 복을 받는 스토리가 아니다.
인간이 자기 의를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교훈하는 책이다.


욥은 처음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고난이 지속되고, 친구들이 추궁하자 욥의 깊은 내면에 있는 것이 드러났다.
욥은 대단히 신앙이 좋은 사람임은 틀림없지만, 그의 깊은 속에는 자기 의에 대한 자만이 있었다.
이것은 타인은 물론, 본인조차도 깨닫지 못한 영역이었다. 하나님은 이것을 끄집어내셨다.


자기 의를 의지한 인간들의 특징은 이것이다.


자신은 복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마치 하나님께 채권자인 것처럼 행세하게 된다.  그것은 원망으로 직결된다.
여기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욥 41:11)


자기 의를 의지하는 사람들은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믿는다.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 18:11)
사람들은 모두 세상이 악함을 말하고 교회가 개혁되어야 함을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얼마나 악한지, 얼마나 세속적인지는 자각하지 못한다.


사람들의 논리는 단순하다.
세상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
그렇다면 세상이 부조리한 것은 모두 하나님 탓 아닌가?
여기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욥 38:2)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욥 40:2)


세상의 부조리는 하나님 탓이 아니다.
이 세상의 임금은 마귀다(요 12:31). 이 세상은 온통 악인과 죄인이 판치는 세상이다. 그러기 때문에 세상은 몹시 부조리하며, 왜곡되어 있다. 이 세상은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래서 우리는 간절하게 주님께서 재림하시기를 사모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넘으로써 출애굽이 시작되듯이 우리는 거듭남으로써 타락한 세상에서 벗어나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다.  오, 세례는 영적으로 홍해를 건너는 사건과 같음을 아는가? (고전 10:2).


그러나 비록 우리의 영은 하나님 나라에 속했어도 우리의 몸이 타락한 세상에 사는 한 고난은 불가피하다.
내가 특별히 악해서도 아니고, 내가 특별히 죄를 많이 지어서도 아니다. 단지 세상이 악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부조리하신 것이 아니라 타락한 세상이 부조리하다. 왜 바로 잡지 않으시냐고? 바로 잡으실 것이다. 다만 아직은 구원해야 할 자들이 있기 때문에 참으시는 것이다. 심판이 임하기 전에 회개해야 한다.


욥은 깊은 깨달음에 도달했다.
욥은 자신을 가리켜서 이렇게 말했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욥의 고난이 의미가 있게 된 것이 이런 깨달음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우리 평생에 걸쳐서 알아야 할 지식은 바로 이것이리라. 
무지(無知)의 지(知) - 자신의 무지를 아는 지식.
하나님을 아는 지식 -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알고 그를 범사에 인정하고 경외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최고 가치다. 




◆ 욥의 변화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4)


욥이 회개했다. 그의 태도를 바꾸었다.
이제 욥은 모르는 영역을 함부로 떠들어대지 않을 것이다.


모르면 하나님께 묻고, 만일 대답해주시면 알겠지만 침묵하시는 영역은 그냥 덮어두기로 결심한다. 
오, 신앙생활에서 이런 태도가 얼마나 절실한가?


이제 욥은 남에게서 배운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체험한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직면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을 오해했는지를 깊이 깨달았다.


아마도 우리의 여러 고난과 고통은 상당 부분이 이렇게 욥과 같은 회개에 이르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배려하심일 수 있다.


자기 의를 의지하고 살았던 오만한 삶을 회개하고
무지하면서 아는 것으로 착각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하고
생각을 어둡게 했던 불신앙을 회개하자.


그리고 이제는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를 넘치게 하는 자가 되자(골 2:7).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31) 아멘, 아멘!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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