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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by 【고동엽】 2022. 11. 20.
"상처에는 상처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을지라"(레 24:20)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말씀이 언뜻 보면 잔인해보여도 사실은 가장 공정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복수를 할 때는 반드시 두 배, 세 배를 하고 싶어한다. 누가 내 눈을 상하게 했으면, 나는 그 사람을 죽이고 싶어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나 율법의 이 명령은 지나친 복수를 오히려 철저하게 자제시킨다. 딱 받은 만큼만 돌려줄 것을 명령하신다.
 
신약에 와서 주님은 이 율법을 완성시키셨다. 곧 원수에게 복수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사랑하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겨우 4일 전에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를 말 한마디로 말려죽이셨다(막 11:14). 예수님은 이스라엘을 그렇게 통째로 말려버리실 수 있는 분이셨다. 그 분은 천군을 열두 군단(대략 72.000명)이상을 부르실 수 있는 분이셨다(마 26:53). 천군 한 명이 앗수르 군대 185,000명을 하루만에 모두 죽인 사건은 유명하다(왕하 19:35). 그런데 열두 군단이라니! 무시 무시한 힘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런 힘을 하나도 쓰지 않으시고, 자기를 때리고 침을 뱉고 조롱하는 무리를 위해서 오히려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수하지 않으시고, 용서하시는 것 - 이것이 진정한 능력이다. 이것은 우리가 노력해서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것은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예수님과 교제하고 그를 체험함만큼만 그를 닮아갈 수 있다. 그래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믿음의 비밀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여전히 율법 타령만 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그 분에게서 배우자. 그러면 우리는 복수심을 극복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그 수준까지 올라가게 될 것이다.
 
주 예수님, 주님을 좀 더 알게 해주십시오. 아직도 피상적이고 여전히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는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얼굴 빛을 비추어주셔서 제 마음이 진리의 빛으로 환하게 해주십시오.
 
(2020. 9.4 아침 묵상 중에)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2pw/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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