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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예배(장자의 기업을 받은 교회) (출 4:22)

by 【고동엽】 2022. 3. 31.

송구영신예배(장자의 기업을 받은 교회) (출 4:22)

 

우리 원로목사님께서 당신의 장손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는 이미 경향교회 교인들에게는 파다하게 알려진 일입니다. 사실상 그것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극심한 편애’라고 해야 좀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입니다. 장손이 태어났을 때는 두말할 것도 없지만 이제 손자손녀들이 벌써 여럿이 된 이때까지도 당신의 장손에게 쏟는 각별한 사랑은 다른 손자들에 비하면 제가 볼 때 한 열 배는 족히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장손을 그렇게 사랑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장자인 저도 어릴 때 얼마나 극진히 사랑해 주셨을지 더욱 실감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자에 대한 아버지의 그 같은 사랑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장자가 못 된 사람들은 그것을 ‘편애’라고 부르고 질투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누가 뭐라 해도, 아버지 된 사람이 장자에 대하여 특별히 느끼고 유별나게 발휘하게 되는 사랑은 막을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도 바로 그와 꼭 같은 사랑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당신의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두고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고 만천하에 선포하셨습니다. 그냥 ‘내 아들’이라고만 해도 될 것 같은데, 그것만 가지고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당신의 각별한 사랑을 나타내는 데에는 부족했기 때문에 ‘내 장자’라고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장자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오늘 우리는 국가적으로는 참으로 어지럽고 힘들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인 이 경향교회 안에서는 ‘열린 문을 받은 축복’을 풍성하게 누렸던 2004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감하면서, 다가오는 2005년을 ‘장자의 기업을 받은 교회’라는 새 소망 가운데 함께 맞이하고자 이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그 옛날 당신의 장자 이스라엘을 그토록 지극히 사랑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날 역시 그런 영적 장자가 되고자 하는 이 경향교회를 과연 어떤 특별한 영적 기업으로 축복하십니까?

 

1. ‘장자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를 섬겨야 하기 때문에 어떤 시험으로부터도 반드시 구원해 주십니다.

 

 출애굽기 4장 22절과 23절에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고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 계속 붙잡아두려 할 것이 뻔했던 바로에게, 하나님께서는 왜 그 백성을 데려가려 하시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혀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지극히 강력한 이유였습니다. 아들이 없는 아버지가 얼마나 허전하고 공허하겠습니까? 자기를 아버지라고 불러 줄 아들이 없으면 아버지가 아버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도 꼭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아버지가 되시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라는 아들이 꼭 필요하셨습니다. 그래서 애굽의 바로에게 “네가 뭔데 남의 아들, 이 내 귀한 장남을 붙잡아 놓고 종살이를 시키겠다는 것이냐?”라는 호통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아들 중에서도 특히 장자는 아버지를 더 잘 섬겨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23절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는 말씀이 바로 그 뜻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아버지를 제일 잘 경외하고 모셔야 할 장자인 까닭에 절대로 바로의 손에 그냥 버려두실 수가 없었습니다.
 이 장남이 없으면 하나님께 예배할 아들이 없었습니다. 이 장남 이스라엘 백성이 없으면 다른 이방 족속 아들들이 대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기쁘게 해 드리거나 영광 돌릴 리가 전혀 없었던 까닭에, 그 아버지께서는 이 장남을 반드시 찾아오셔야만 했습니다. 즉 바로의 장자들을 몽땅 다 죽여 버리시고서라도 이 당신의 장자만큼은 반드시 그의 손에서 구원해내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모든 아들들이 다 그러해야 마땅하지만 그 중에서도 장자는 특히 그 아버지를 더욱 잘 공경하고 모셔야 합니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이 훨씬 더 많은데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아버지께 더 잘 해 드려야 할 것도 지극히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장자 교회’란 이처럼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특별한 구원의 은총에 진정으로 감사감격하면서 그 하나님을 제일 잘 경외하며 섬기려 하는 자녀들의 교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장자를 절대로 망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장자가 없으면 아버지께서 아버지 노릇을 하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사단의 시험과 환난에서도 장자는 꼭, 그리고 제일 먼저 구원해 내고야 마시는 것입니다.
 경향교회에도 지난 30여 년을 거쳐 오는 동안 여러 가지 위기들이 있었습니다. 웬만한 교회였다면 벌써 교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만큼 큰 시험과 어려움들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그런 난관들을 너끈히 통과하면서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여 여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겠습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잘 섬기는 ‘장자 교회’를 절대로 망하게 할 수가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경향제단을 통하여 경배와 영광 받으시는 것을 실로 좋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에 출입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라고 진심으로 신앙고백하는 소리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소리를 아주 즐겁게 들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에 속한 당신의 백성들이 철두철미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충성스럽게 섬기는 일들을 정말 기쁘시게 받으셨기 때문에 이 교회를 지금까지 이토록 든든하게 지켜 주셨던 것입니다.
 이 땅에 있는 많은 기독신자들과 교회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제일 잘 섬기고자 애쓰는 ‘장자 교회’가 됨으로써, 그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이 교회에 베풀어 주셨던 특별한 구원의 은총을 계속 충만하게 누리는 새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장자 교회’는 형제 교회들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남보다 갑절의 물질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역대상 5장 1절과 2절에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르우벤은 장자라도 그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갔으나 족보에는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할 것이 아니니라 /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로 말미암아 났을지라도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고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세 종류의 장자들이 나타나는데, 르우벤은 혈통적인 장자였지만 그 범죄로 인하여 장자의 명분을 상실했고, 유다는 「주권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장차 나게 되심으로써 영적인 장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물질 축복에 대한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신명기 21장 15절 이하의 말씀 등에 소상하게 명하고 있듯이, 장자에게는 항상 「두 몫」의 기업이 주어졌습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장자의 권리」라고 했는데, 이런 특별한 권리가 주어진 것은 장자에게는 부모를 봉양하며 형제들을 잘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장자의 명분’을 받았고 또 그에 따른 책임 역시 잘 감당했습니다. 야곱이 그의 임종 직전에 요셉을 가리켜 축복하기를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 49:22)라고 한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는 말은 물질적인 축복을 남달리 크게 받을 것을 두고 한 말이며,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라는 말은 그 축복을 자기 혼자만 누리지 않고 남들에게도 풍성하게 나누어 주게 될 것을 뜻한 것입니다.
 실제로 요셉은 애굽의 총리대신으로서 누리게 된 부와 명예를 가지고 그 부모뿐 아니라 자기 형제들까지도 물질적으로 넉넉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요셉의 아들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역시 이스라엘 중에서 수적으로 물질적으로 가장 큰 축복을 받고 형제들을 리드하는 지파가 되었습니다.
 권리에는 항상 책임이 따라옵니다. 장자 된 자가 그와 같은 장자로서의 특별한 책임은 생각하지 않고 그 권리만 이용해 먹으면 그 순간부터 이미 장자의 자격은 상실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자의 축복은 절대로 혼자서 다른 형제들보다 더 잘 먹고 더 잘 살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형제들을 돌보라고, 부지런히 나누어주라고, 그래서 온 집안이 다 잘 되도록 장자의 책임을 다하라고 특별히 ‘두 몫’의 기업을 받는 것입니다. 흔히 ‘손 큰 며느리’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상 장남이야말로 형제 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손이 커야’ 하는 것입니다.
 경향교회는 바로 그처럼 손이 큰 ‘장자 교회’의 구실을 지금까지 톡톡히 해내왔습니다. 이 교회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형제들을 돌보아왔습니까? 이 경향의 샘으로부터 뻗어나간 가지를 통하여 그 열매를 나누어 받은 교회와 성도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경향교회는 남의 집 셋방살이할 때부터 고려신학교를 돌보는 장자가 되었습니다. 교단 교회들의 지원이 좀 부족해질 때면 이 경향교회가 장자로서의 모든 모자라는 것을 대신 다 지고서 허리가 휘어지도록 감당했습니다. 오대양 육대주에 파송되어 있는 수십 명의 선교사들에게 이 경향교회가 언제나 든든한 장자 교회가 되었습니다. 혹 선교사를 파송했던 모교회들이 그 후원을 못하게 되는 일이 생길 때마다 이 경향교회가 그런 선교사들을 무조건 끌어안고 장남 노릇을 대신 다했습니다. 수많은 개척교회를 돕는 일에도 역시 장자의 책임을 시종일관 충실히 다해왔습니다. 교회 짓느라고, 불경기라고 힘들어 했던 때, 그 어떤 어려웠던 때를 막론하고, 다른 형제에게 나누어주는 경향의 손은 조금도 작아지거나 오므라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를 남보다 몇 배나 축복하지 않으실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장자 교회’가 가난해지면 많은 형제 교회가 약해지고 많은 선교사와 신학생들이 굶게 되기 때문입니다.
 장자는 절대로 욕심쟁이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그래야만이 장자에게만 특별히 내려주시는 축복을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우리의 손을 더 크게 만들고 더 넉넉하게 형제들에게 베푸는 교회가 됨으로써, 장자에게만 특별히 주어지는 갑절의 기업, 아니 아예 차고 넘쳐흘러서 절로 남에게 더 많이 나누어지게 되는 큰 물질의 축복을 이 새해에 다 함께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장자 교회’는 신앙의 정통가문을 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 영적 자손을 번성하게 해 주십니다.

 

 바로 창세기 15장 4절과 5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그 사람은 너희 후사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 하시고 /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가라사대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기록했습니다.
 자손의 축복은 아브라함이 자기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가나안으로 올 때부터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셨던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브라함 쪽에서 몇 차례 불신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아브라함은 ‘나는 자식이 없으니 내 상속자는 이 다메섹 엘리에셀입니다.’라고, 저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은 절대로 아니다. 오직 네 몸에서 태어날 자가 네 후사가 될 것이다.”라고, 반드시 정통 핏줄을 통해서 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어질 것이라고 확약하셨습니다.
 그런 후에도 17장에 보면, 아브라함은 금세 또 딴 짓을 벌여서 첩 하갈을 통하여 서자 하나를 낳아 놓고서는 “이 이스마엘이나 죽지 않고 살려서 제 씨를 잇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나님께 기도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스마엘도 나름대로 번성케 하고 큰 나라를 이루게 하겠다마는, 내가 너와 맺은 자손에 대한 언약만큼은 반드시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을 통하여 완성할 것이다.”라고 또다시 약속해 주셨던 것입니다.
 아들 하나가 없어서 발발 떨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별과 같은’ 후손을 약속하셨고 그대로 성취하고야 마셨습니다. 이 세상에 지금까지 불택자 이스마엘 자손이 수적으로는 번성하고 있는 것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더욱이 하나님께서 따로 구별해 놓으신 언약의 자손들은 바로  그 약속대로 이제 온 땅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그 언약을 성취해 오시면서 아무 핏줄이나 마구 섞이도록 하셨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아브라함의 몸에서 난 후사’만이 이스라엘을 이룰 수 있게 하셨고 ‘오직 사라가 낳은 이삭’을 통해서만이 정통 가문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혈통의 순수성에 대해서 이토록 철저하셨던 것입니다.
 그 영적 핏줄이 지금까지 과연 어떤 족보를 통하여 순수하게 이어져왔습니까? 그 족보를 따질 때 우리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종교개혁자들입니다. 온갖 금송아지 우상숭배 의식과 이단교리로 가득 차 있던 중세의 로마천주교는 의심할 여지없이 ‘영적 사생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천주교를 통하여 아브라함의 후사를 잇지 않으신 것은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그렇다면 그 천주교에 대항하여 참된 진리를 깨닫고 참된 구원을 회복하고 참된 하나님을 찾았던 종교개혁자들이야말로 이 구속사에 있어서 유일한 적통(嫡統)임은 재론의 여지조차 없는 것입니다.
 ‘ 장자 교회’란 바로 이처럼 참된 개혁주의 신앙의 정통을 잇는 영적 가문입니다. 그리고 경향교회는 그런 개혁주의 명문 가문에 속하게 된 사실에 대하여 분명한 긍지를 가지며, 그 ‘개혁주의 신앙과 생활을 확립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는’ 목적을 뚜렷이 표방하는 교회인 것입니다.
 그런 ‘장자 교회’이니 하나님께서 이 교회의 자손을 번성케 하지 않으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일단 대를 잇는 데에는 장자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장자가 계속 자식을 많이 낳아야 그 가문이 확장되고 번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외아들이 또 외아들만 낳아서는 이스라엘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처럼, 하나님께 서는 당신의 정통 핏줄을 겨우 명맥만 이어가도록 할 수는 없으신 까닭에 ‘장자 교회’를 특별히 축복하시고 많은 자손이 생기도록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향교회가 수적으로 축복을 받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장자의 혈통’ 즉 바른 신앙을 순수하게 고수하는 일입니다. 그냥 숫자만 늘이기 위해서라면 이 핏줄 저 핏줄 섞어서 첩의 아들도 낳고 그 손자들도 보면 간단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이스마엘 자손의 수’를 아무리 늘인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바른 신앙만 지키면 하나님께서는 단 한 명의 적자(嫡子) 이삭을 통해서라도 ‘별과 같이 많은 자손’들을 반드시 채워 주실 것입니다. 선지와 사도, 종교개혁자들과 순교자 선배들로 이어지는 이 ‘장자 교회’의 순수성을 지킴으로써, 이 경향지파를 통하여 더 많은 ‘개혁주의 교회의 가문’, 무수한 ‘개혁주의 신자의 자손’들이 온 세계로 뻗어가게 되는 축복의 새해를 함께 나누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장자는 아버지를 잘 섬겨야 할 가장 귀한 아들인 까닭에 어떤 원수로부터도 반드시 구원해 주십니다. 장자는 형제들을 돌보아야 할 책임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하는 까닭에 남보다 갑절의 물질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장자는 정통가문의 순수성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 자손을 번성하게 해 주십니다.
 그러니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교회 안에서 서로 교통하며 신앙 진리를 목숨 내걸고 사수하는 교회라면 반드시 이 ‘장자 교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그런 까닭에 히브리서 12장 23절은 구원 받은 신자가 이르게 될 곳을 가리켜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라고 한 것입니다. 천당은 그냥 기독교 신자라는 이름 있다고, 그냥 교회 간판 걸린 곳에 다녔다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결코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을 바로 섬기고 형제 교회들을 도울 줄 알고 정통 신앙의 대를 이을 줄 아는 ‘장자’들만 모여 있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라는 말입니다.
 제가 새해의 교회 표어를 생각할 때, 결코 저 자신이 장남이라고 해서 그것을 ‘장자의 기업을 받은 교회’라고 정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경향교회 2대 당회장이라는 이 중차대한 직분을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으면서, 저는 이 경향교회를 통하여 무슨 ‘새로운 시도’를 꾀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이 경향교회의 ‘위대한 사명과 전통을 그대로 계승 발전’시키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답사를 드렸습니다. 그런 가운데 자연히 ‘왜 경향교회는 이처럼 영광스러운 교회, 이토록 축복받은 교회가 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 ‘장자 교회’였습니다.
 지금까지 경향교회는 정말 ‘하나님 잘 섬기는 교회’였습니다. 지난 31년 내내 ‘많은 형제들을 돌아보는 교회’였으며, 또한 ‘이 땅에 개혁주의 정통신앙의 후손을 확장시켜 나가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사랑하시지 않으실 수 없었고, 그러니 하나님께서 계속 축복하지 않으실 수 없는 교회라고 확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장자의 특권과 축복을 어떻게 잃어버릴 수 있겠습니까? 이런 「장자의 명분」을 「한 그릇의 식물로 팔아 버리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 되겠습니까?
 하나님 아버지를 잘 섬기는 장자에게는 틀림없는 ‘구원의 기업’이 보장됩니다. 형제를 잘 돌보는 장자에게는 남보다 갑절이나 큰 ‘물질의 기업’이 쏟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정통 가문을 잇는 장자에게는 날마다 번성하는 ‘자자손손의 기업’을 틀림없이 이루어 주십니다.
이처럼 멋있고 훌륭한 ‘장자 교회’의 면모와 자세를 새 한 해 동안에도 계속 지켜감으로써,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장자 된 자만이 받을 수 있는 각별한 사랑의 기업들, ‘구원의 확신’과 ‘물질의 축복’과 ‘경향족속의 번성’을 함께 누리는 2005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아 멘 -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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