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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굳게 서서 / 고전16:13-14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 |

by 【고동엽】 2022. 3. 31.

이 맘 때가 되면 사람들은 서로 선물을 나누면서 삽니다. 

그런데 혹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선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2012년의 새해 아침을 맞는 오늘은 바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선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우리는 이미 그 충분한 선물을 받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2012년의 시작을 

좋은 느낌과 감정과 자세로 시작을 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젯밤에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지역을 찾아서 떠났습니다. 

2012년 첫날에 뜨는 태양을 남들보다 먼저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이 있나봅니다. 

우리는 지금 2012년에 처음 뜨는 태양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예 그 태양을 만드신 하나님을 뵙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아십니까? 

 

그런데 사실 의외로 우리는 그것을 잘 모릅니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것에 우선하는 한계가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눈에 보이는 해돋이가 더 좋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 보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기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이 밤에 해돋이를 보기보다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고린도전서의 결론이며, 또 핵심 요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고린도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분쟁이었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들 사이에서 편을 가르는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나는 바울파다, 나는 아볼로파다, 심지어는 나는 예수파다 라고 하는 여러 분파가 있었고, 

자체 내에서 서로 싸움이 일어나서 송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핑계 없는 무덤이 없는 것처럼 이렇게 분쟁이 나는 데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모든 대책을 한 가지로 결론을 내면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입니다. 

 

이것은 신앙인이라고 하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처신이며, 원리이며, 삶의 방법입니다.

이것은 명분론이 아닙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거기에 지지 않고 이겨내는 어떤 힘이나 능력, 또는 재주가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분별력이요, 통찰력입니다. 

왔다 갔다 하지 말라는 겁니다. 

정말 미안한 말씀이지만 여자의 마음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라는 겁니다. 

여자의 매력은 이랬다 저랬다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말라는 겁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든지 싸움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늘 시비가 있고, 싸움은 있습니다. 

원래 시비는 어떻게 일어납니까? 

누군가가 100% 잘못했을 경우에는 시비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비는 이쪽에서 볼 때 이쪽이 옳고, 저쪽에서 볼 때는 저쪽이 옳을 때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시비는 꼭 원래의 문제가 아닌 문제로 옮겨 붙어서 더욱 커지게 됩니다. 

싸우다 보면 처음에 내가 왜 싸우게 되었는지를 모를 정도로 문제가 더욱 커져 버리는 겁니다. 

나중에는 정작 시비가 되었던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싸움에서 이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기고 싶으니까 이제 별의별 트집을 다 잡게 되고, 말꼬리를 붙잡게 되는 겁니다. 

어떻게 하든지 싸움은 이기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 이기고 싶은 싸움을 믿음에 굳게 서서 하라는 겁니다. 

이 때 믿음에 굳게 선다는 것은 뭘 말하는 겁니까?

 

눅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남에게 이기고 싶은 나를 내려놓으라는 겁니다. 

나의 우월함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억울한 일이나 손해나는 일을 당하지 말라고 믿음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억울한 일과 손해나는 일을 감당하라고 믿음과 사랑이 요구되는 겁니다. 

 

내가 얼마나 피해를 보고 억울한 일을 당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이겨야만 합니다. 

 

억울한 것으로 따지자면 예수님이 제일 억울하십니다.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존심과 존재를 버려야 하는 겁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결국 죽는다는 것입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때문에 다 뒤집어쓰는 겁니다. 

 

세상의 법은 가해자를 벌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법은 가해자를 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해자가 신앙으로 극복을 하도록 돕는 겁니다. 

 

예수님의 비유에도 나옵니다. 

밭에 씨를 부렸는데 밤중에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뿌리고 갔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알곡과 가라지가 같이 자랍니다. 

종이 주인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알곡을 뿌렸는데 가라지도 자라고 있습니다. 뽑아 버릴까요?’

 

주인이 말합니다. 

‘두어라.’

‘언제까지요?’

‘추수 때까지 두어라. 추수 때에 알곡은 모아 들이고 가라지는 모아 불에 태우리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칙입니다. 

또 우리 예수 믿는 성도들에게 정하신 법칙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의 믿음입니다. 

 

피해를 당하고, 

억울한 일을 만나고, 

오해를 받으면서도 

그 속에서 나를 증명하거나 나의 억울한 속을 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을 위해서 

기꺼이 참고, 지고, 죽도록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해지는 겁니다. 

 

우리의 싸움은 사실 거의 대부분은 신앙적인 것이 아닙니다. 

자존심 때문에, 

억울함 때문에, 

속이 상한 것 때문에 나타나고 벌어지는 겁니다. 

 

게다가 자꾸만 주변의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같은 편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분파가 생기고 나중에는 교회를 위협하는 거대한 폭탄이 되는 것입니다. 

 

나를 버리고, 

내 십자가를 지고 살면 

남는 것은 딱 한 가지의 원리 밖에 없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나를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고, 

심지어는 죽이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왜 사랑으로 해야만 합니까? 

 

부정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해보면 

우리가 왜 사랑으로 모든 것을 행해야만 하는지가 정확해집니다. 

 

만약에 사랑으로 하지 않고 증오와 복수심으로 하면 어떻게 됩니까? 

상대방과 같아져야만 합니다. 

아니 더 큰 악으로 덤벼야만 합니다. 

널 죽이기 위해서는 내가 더 큰 악이라도 저지르고 만다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뭐라고 하십니까?

 

롬12:17-21절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누가 나를 악한 일로 괴롭히면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상대방보다 더 강해지는 것이 악이 시키는 유혹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분명하게 말씀을 합니다. 

이 말은 결국 이기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데 결코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지는 것도 아닌 것이 우리입니다. 

 

상대방을 영적으로 유익하게 해준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입바른 소리를 합니다. 

그러지 말라는 겁니다. 

내가 참고 기다려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상대방이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고, 

견디기 어렵게 하더라도 참야아만 합니다. 

터져 나오는 눈물과 한숨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얼굴만은 웃고 있어야만 합니다. 

눈은 울고 있지만 얼굴은 웃는 것이 믿음이고 사랑입니다. 

 

명분이 있고 정당한 이유가 있는 일에 대해서 

소리를 지르고 흥분을 하고 잘난 척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사소한 일에 참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쌓여서 큰 일이 되고, 

나도 역시 하나님의 사람으로 점점 더 완성이 되어가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에 굳게 서는 태도입니다. 

끊임없이, 

날마다, 

매 순간마다 참고 견디면서 자라가는 것이 우리의 신앙인격이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거룩입니다.

우리가 누려야만 하는 인생 최고 최대의 선물입니다.

 

2012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을 닮았다고 하는 소리를 드는 것이 우리 인생 최대 최고의 선물인 것을 기억하시고, 

올 한 해 믿음에 굳게 서는 신앙인격의 훈련을 누구보다 더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 앞에, 

또 세상 앞에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서는 

나무목교회와 우리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 나무목교회
글쓴이 : 뜨거운얼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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