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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하여 1

by 【고동엽】 2006. 7. 27.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하여 1
1. 그리스도인의 자유란 무엇인가
원시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지배권력 하에 놓여있는 평범한 삶을 죽음으로 보았습니다.
요한일서 저자는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고 합니다.(요일3:14)
여기에서 사망이란 불의한 지배권력에 굴종하는 것 입니다.
죄, 지배, 소외, 중독, 억압 등은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삶을 가장한 영적 죽음의 다양한 이름들 입니다. 바울은 이것이 하나님의 원수라고 합니다.(로마5:10)
도르트 쥘레는 신앙이란 이런 것들에 대한 저항이라고 합니다.(도르트 쥘레, 신비와 저항 이화여대출판부 288-289)
그리스도인들에게 죄로부터의 자유란 앞서 열거한 억압(개인적그리고사회적)으로부터의 자유요, 양심(죄의식)으로부터의 자유 입니다.
이것을 예수께서 이루어 주셨다고 고백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믿음 입니다.(존 스토트 갈라디아서 강해 IVP 173-174)
신은 그리스도인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시려고(고후5:21) 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을 화해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습니다(고후5:17-20) 따라서 기독교의 과제는 정체성(하나님의 의)을 지키며 세상과 연대(빛과 소금)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기독교 정체성의 핵심은 영과 자유 입니다. 성령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고 합니다.(고후3:17)
율법(도덕)주의 신앙인은 복음이 주는 기쁨과 평화를 몰라서 자유한 삶에 실패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이러한 율법적 신앙태도의 반작용으로 구원파라는 유사 기독교가 생겼습니다. 현재 5 개파 2 백만 정도 됩니다. 구원파 신앙인은 도덕을 폐기하고 자유를 오남용하여 종교의 세속화에 실패함으로써 역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실패 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실패하는지 사례를 봅니다.
사례 1
세월호 사건 때에 기관실 선원 5 명이 무선전화로 서로 연락하여 승객구조를 방기하고 자기들만 먼저 탈출 했습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해난사고에서 선원이 단체로 먼저 탈출하는 초유의 사건 입니다. 이들은 유병언류의 구원파 그리스도인 입니다.
사례 2
시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데 며느리가 병원에 오지를 않습니다. 사이가 나쁘지도 않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고, 독실한 신앙인이라며 필자에게 전화해 달라는 부탁이 와서, 전화로 왜 안오는가? 물으니 자기교회 목사가 예수가 자유를 주었으니 가기 싫으면 가지 말래서 안 간다고 합니다.
교회이름 앞에 기쁜소식이 붙어 있는 박옥수류의 구원파 입니다.
구원파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적 책임과 미풍양속을 방기 했습니다. 물론 기독교의 핵심윤리인 사랑도 방기 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러한 가짜 자유말고, 진짜 자유를 찾아 갑니다.
자유란 가치나 규범, 사상과 이념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는 것 입니다.
죄와 법으로부터 해방된 삶이 구원이고, 이 구원을 한 책임있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유 입니다.
2. 자유는 생명의 속성 입니다.
그동안 물질은 고정체인 원자가 최소단위라고 인식해 왔는데, 최근에 물질은 입자와 파동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입자와 파동을 각각의 개별로는 위치와 움직이는 속도를 측정할 수는 있으나 둘을 동시에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양자역학에 있어서의 불확정성의 원리 입니다. 모든 물질과 생명은 고정되어 있지 않는 자유가 기본이라는 의미 입니다.
변화와 생성은 생명과정에 내재한 특질 입니다. 자유란 '행동하는 능력' 입니다.(볼 테르, 관용론 한길사 291p)
불안은 부족함이 없는 곳에서 발생 합니다. 여유있는 삶에서 질투와 우울이 발생 합니다. 그러므로 질투, 우울, 미움은 충만한 정서 입니다.(홍준기, 라깡의 재탄생 창작과 비평사 212p)
자유는 불안과 공포, 우울을 이기는 힘 입니다.
3. 인류가 추구해 온 자유
지금은 해석학의 철학자 폴 리꾀르가 세계 3 대 철학자 중 1 인으로 평가 받지만 공산주의 초기에는 공산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에 밀려 프랑스에 있지 못하고 미국으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리꾀르의 강의실엔 학생이 없고 사르트르의 강의실은 밖에 복도까지 학생들로 붐볐습니다. 그의 자유에 대한 강의를 듣기 위해서 입니다.
사르트르는 책상이나 의자같은 사물의 하나로만 존재하는 즉자존재와 상대와 관계하여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대자존재를 말 합니다. 자유를 포기하는 사람은 스스로 사물의 하나가 되는 즉자존재로 전락 합니다.
(장 폴 사르트르, 존재와 무 2 동서문화사 703p)
칼 마르크스는 '잔정한 자유는 외적 통제에서 벗어나 자기를 극복하는데 있고, 이것은 자신이 무엇이고 무엇이 될 수 있는가를 발견함으로써만 가능하다고 맖합니다.(이사야 벌린, 칼 마르크스 그의 생애와 시대 미다스북스 90p)
마르크스는 자유의 소중함을 인식했으나 전체주의가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훼손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미셀 앙리는 마르크스는 개인의 존엄을 인식했는데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전체 속에서 개인을 희생했다고 합니다.
개인소유를 주장한 프랑스 공산주의자 프루동(1809- 1865)은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자격을 부정하는 것이라 합니다.(프루동, 소유란 무엇인가 아카넷 78p)
러시아의 공산주의자 미하일 바쿠닌(1814- 1876)은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소중히 했습니다. 그는 개인소유를 부정하는 집단적이고 사회주의적인 공산주의가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하여 마르크스로부터 코민테른에서 추방 됩니다.
반기독교주의자 니체(1844- 1900)는 신만 없다면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외칩니다. 기독교의 금욕주의가 삶의 기쁨을 얻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삶을 긍정하는 인간에게 디오니소스(기쁨 환희)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역시 반기독교주의자며 행동하는 철학자인 버트란트 러셀(1844- 1900)은 개인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버리고 일시적인 욕망에 대한 열의를 몰아내며 영원한 것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는 것 , 이것이 해방이요 자유인의 신앙이며 , 자유로이 검토하고, 비판하고, 인식하고, 상상하는 자유는 우주에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버트란트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범우사 130)
반기독교 사상가들이 기독교 핵심인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요구하며 기독교를 반대하는 우스운 상황 입니다.
기독교가 그동안 무슨짓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팔자가 계몽주의 이래로 특히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와 종교로부터의 자유를 찾아온 과정을 살펴 보는 이유는, 오늘날 공산주의 몰락으로 우리가 알듯이 신없는 극단적 인본주의로 찾는 자유가 얼마나 허망한가를 말하려는 것 입나다.
우리는 지금 인간을 억업하는 공산사회주의가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자유를 찾아 태동되었음을 주목 합니다.
계속 됩니다. 다음엔 지유를 찾는 그리스도인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여러분과 가정에 평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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