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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기도 (빌립보 4:4~7)

by 【고동엽】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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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기도  (빌립보 4:4~7)

“기독교 역사는 기도의 역사”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시고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마귀는 우리가 기도만 못하게 할 수 있다면 성경공부는 얼마든지 하게 버려둔다”라고 했습니다. 마귀는 기도실 문에 제일 강한 군대를 배치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기도만 못하게 된다면 마귀가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뜨겁게 하지 않는데 부흥되는 교회는 없습니다. 기도의 불이 붙어야 성령의 불이 붙고 성령의 불이 붙어야 부흥의 불이 붙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교제해보지 않고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릎학(kneeology)을 배우지 않고는 신학(theology)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신학박사 학위 열 개를 받아도 무릎 꿇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도 알 수 없고 성경도 바로 알 수가 없습니다.

1. 왜 기도해야 하는가?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는 예배 순서에나 들어가는 정도로 알거나, 아쉬운 일이 있거나 답답할 때나 하나님을 찾는 것으로 아는 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쉬지 말고 성경 읽으란 말도 없고 쉬지 말고 찬송하란 말도 없지만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있습니다. 사무엘 선지는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삼상12:23)라고 사사직을 물러나면서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중요한 설교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일은 없지만 기도하는 법은 반복해서 가르쳐 주셨고 예수님 자신이 기도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새벽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고 중요한 일(제자 선택)을 앞두고는 밤새도록 철야기도 하셨고,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는 40일이나 금식기도를 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 가지신 예수님이 이렇게 기도하셨는데 우리 같이 연약한 인간이 기도하지 않고 어떻게 시험을 이기고 마귀를 이기고 승리의 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에 교회를 “말씀의 집”이라고 해야 마땅할 것 같은데 예수님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기도는 하지 않고 설교만 하거나 성경공부만 한다던지 사회참여 같은 데만 힘을 쓴다면 교회는 능력을 상실하고 쇠퇴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왜 기도가 그렇게 중요한가, 또 하나님은 구하기 전에 사정을 아시고 주시는 분인데 꼭 기도해야 되는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왜 기도해야만 하는가?
  
  ① 하나님은 그의 백성과 동역하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일에 동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무한하신 분이지만 홀로 외롭게 무슨 일을 행하시기를 원치 아니하시고 그의  자녀들과 함께 일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과 일이 우리 성도들의 입을 통해서 나타나기를 원하시고 그 목소리를 통해서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이사야 45장 11절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 또 내 아들들의 일과 내 손으로 한 일에 대하여 내게 부탁하라”고 하셨는데 영어성경에는 “명령하라”는 뜻의 “command” 혹은 “order”로 되어 있습니다. 즉 장래에 될 일에 대해서 “내게 주문하라” 혹은 “명령하라”로 되어 있습니다. 장차 될 일에 대해서 원하는 바를 미리미리 “주문”하고 “명령”하라, 즉 “꼭 해달라”고 강청하라는 말씀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행위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기도는 지구 동쪽에서 기도한 것이 지구 서쪽에서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통해서 응답을 받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때 하나님은 좋으신 아버지임을 깨닫게도 되고 섬세하신 사랑으로 돌보고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②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히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피조물 중에 최대의 걸작품으로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실 때 다른 피조물에게 주지 않은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까지도 순종할 수도 있고 불순종할 수도 있는 엄청난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만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는데 생기란 “영”(spirit)이며 영원한 것입니다. 즉 인간을 컴퓨터나 로봇처럼 조작하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로 만들지 않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순종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불순종하고 타락했을 때 하나님은 독생자를 속죄 제물로 보내셔서 자원하여 저를 믿기만 하면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자유의지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하나님께 간구해야 주시는 것이지 우리가 원하지도 않고 구 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라고 하셨지 구하지도 않고 기도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안겨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8장 18절에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나서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19절)고 하셨습니다. 풀거나 매는 것을 우리의 뜻을 무시하고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소원과 기도를 들으시고 행하시는 것입니다.
  에스겔 36장 37절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인수를 양떼처럼 많게 하고 번성케 해주고 싶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그렇게 해달라고 구해야 해주지 주고 싶어도 구하지 않으면 해주실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인수로 양떼같이 많아지게 하되”라고 하셨습니다. 야고보서 4장 2~3절에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하나님과 의논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제 경우를 보아도 교회 제반사를 나한테 결재 받고 의논하고 허락 받아서 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면 몹시 불쾌합니다. 지금까지 보면 전 사무국장이나 부목사가 후임자가 되기도 전에 자기 멋대로 일 처리한 것이 후에 발견되는데 괘씸하고 불쾌합니다.
  하나님 뜻에 합당하다고 칭찬하신 다윗은 모든 일에 “하리이까, 말리이까?”,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하고 꼭 물어보곤 한 사실을 성경에서 찾아보게 됩니다.
  
  ③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과
     교통(교제)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자주 찾아와 대화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도 보잘것없는 인간이지만 하나님께 나아와 대화하고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이사야 1장 18절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죄가 많다고 비실비실 도망가지 말고 내게 나와 대화하라 그러면 흰눈같이, 양털같이 희게하여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전에 제 첫 손녀가 미국에 있을 때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큰 교회 목회하랴 감독회장하랴 무척 바쁘지만 국제전화를 걸어서 세 살짜리 예빈이를 좀 바꾸라고 하면 손녀가 TV보기 때문에 못 받는다고 하고, 어떤 때는 장난감 가지고 노는 중이라고 못 받는다고 하면서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도 보잘것없는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거절합니다. 고린도후서 13장 13절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하시고, 요한일서 1장 3절에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④ 기도가 아니고는 사탄을
     격파할 수 없습니다
  사탄과 싸워 이기는 비결은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고 하시고, 18절에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라고 했습니다. 기도는 마귀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성도나 기도하지 않는 교회는 마귀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연약한 신자라도 기도하는 것을 보면 마귀는 무서워 벌벌 떱니다. 우리 교회가 그 많은 사탄의 공격을 이긴 것은 기도의 결과요, 가장 작은 교회가 세계적인 교회가 된 것도 기도의 결과입니다.

  2. 고난과 기도

  우리가 늘 기도해야 하지만 특별히 환난과 고난을 당할 때 더욱 부르짖고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고난과 시험도 기도로 다 이길 수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고난과 고통은 기도하라는 신호입니다. 시편 50편 15절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예레미야 33장 2~3절에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하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주시고 해결할 수 있는 비밀과 지혜를 주십니다.

  ① 기도로 반란을 극복한 모세
  민수기 16장에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당을 짓고 유명한 족장 250명이 합세하여 반란을 일으켜 모세를 대적했습니다. 민수기 16장 3절에 보면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하고 공격했습니다. 여기에 모세가 변명하거나 싸우지 않고, 16장 4절에 “모세가 듣고 엎드렸다가”라고 했습니다.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땅이 갈라져 그들을 모두 집어삼키게 했습니다.

  ② 잉태치 못한 한나의 기도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하여 남편은 첩을 얻게 되었고 첩 브닌나는 한나를 멸시하면서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더라”(삼상1:6)고 했습니다. 한나는 남편을 원망하지도 않고 브닌나와 싸우지도 않고 원통하고 분한 마음을하나님께 물 쏟듯이 쏟아놓으며 미친 듯이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사무엘을 주셨습니다. 한나는 믿음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하고 나서 “…얼굴에 다시는 수색이 없으니라”(삼상1:18)고 했고 아들을 받은 후에 젖을 떼자마자 성전으로 보내어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바쳤습니다.

  ③ 죽을 병에서 고침 받은 히스기야의 기도
  이사야 38장에 보면 히스기야 왕이 병 들어 죽게 되었을 때 이사야 선지가 찾아와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사38:1) 하는 사형 선고를 받고 히스기야는 의사를 부른 것도 아니고 만조백관을 불러 의논한 것도 아닙니다. 얼굴을 벽으로 향하여 이마와 머리를 벽에 쾅쾅 부딪치며 온 마음과 정성을 쏟아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사38:5) 하시며 15년 생명을 연장해주시고 덤으로 대 앗수르 나라의 포위와 침략을 물리쳐 주셨습니다. 히스기야가 얼마나 슬피 울며 기도했는지, 이사야 38장 14절에 “나는 제비같이, 학같이 지저귀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나의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무화과 뭉치를 가져다가 발에 붙이라고 해서 시킨 대로 했더니 암 덩어리같이 썩어 들어가던 발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기도에는 불가능이 없고 절망이 없습니다.
  
  ④ 국가를 위기에서 구원한 여호사밧의 기도
  여호사밧은 믿음의 사람이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모압, 암몬, 마온 사람들이 연합군을 이루어 쳐들어 왔습니다. 그 때에 여호사밧 왕은 역대하 20장 1~4절에 애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저희를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대하20:12). 온 백성과 함께 금식하며 기도할 때에 연합군들끼리 충돌이 일어나 서로 치고 받고 찌르고 싸우면서 서로 죽 이고 죽였습니다. “…망대에 이르러 그 무리를 본즉 땅에 엎드러진 시체뿐이요 하나도 피한 자가 없는지라”(대하20:24)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해결 방법은 우리가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승전 후에 많은 재물과 의복과 보물을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시험을 이기고 나면 큰 상급이 따라옵니다.
  아사 왕 때에도 구스 나라 세라 장군이 군사 100만 명과 병거 300승을 몰고 쳐들어왔습니다. 이때 아사 왕이 기도하기를 역대하 14장 11절에 “그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여호와여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컨대 사람으로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고 간절히 기도했더니 12절에 “여호와께서 구스 사람을 아사와 유다 사람 앞에서 쳐서 패하게 하시니 구스 사람이 도망하는지라”고 했고 이번에도 “…노략한 물건이 심히 많았더라”(13절)고 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⑤ 민족을 멸망에서 구원한 에스더의 기도
  에스더는 바사 나라의 포로생활 하던 외국인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바사 제국의 왕, 아하수에로 왕의 왕후가 되었습니다.
  왕 다음으로 높은 사람 하만의 간계로 하루아침에 온 유대인이 멸절을 당하게 되었을 때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하는 말을 듣고 목숨 걸고 금식하며 기도하여 자기 민족을 구원해냈습니다. 기도는 고난과 위기에서 구원해냅니다.

할렐루야!


출처/김홍도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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