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7장12-18 / 열 뿔의 정체와 음녀의 몰락

■2022년 8월 18일(목)■   (요한계시록 17장)   12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13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16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17 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 18 또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묵상/계 17:12-18) ◆ 짐승의 정체 (12)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음녀가 탄 짐승은 머리가 일곱, 뿔이 열이었다. 일곱 머리는 일곱 언덕이면서 일곱 왕을 가리킨다고 했다. 그런데 일곱 중에 다섯은 이미 망하였고, 하나는 계시록 기록 당시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그런데 마지막 때는 일곱째가 아니라, 이미 망한 다섯 중의 하나가 살아나서 여덟째가 되어서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여덟째를 주목하고 보면 열 뿔이 있다. 열 뿔이 달린 짐승에 대해서는 다니엘서에도 언급되어 있다. 다니엘서 7장에는 미래에 일어날 제국을 모두 네 짐승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 마지막 짐승, 곧 네 번째 짐승이 뿔이 열이었다. 열 개의 뿔은 열 왕을 의미하는데, 나중의 한 왕이 세 왕을 굴복시키고 나머지를 장악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성도들을 괴롭힐 것이다. 그리고 성도들은 그의 손에 한 때, 두 때, 반 때, 곧 삼 년 반을 지내게 될 것이다(단 7:25). 일곱이나, 열은 모두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데, 이것을 문자적으로 본다면, 미래에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 조직은 열 개국의 강력한 연합으로 되어 있을 것이다. 한때는 유럽공동체를 이 짐승의 정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6개국으로 시작된 유럽공동체가 9개국이 되자 수많은 교회가 술렁였다. 더구나 베네룩스 3국이 다니엘의 세 뿔이라고 적용하니 제법 들어맞아 보였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 중에는 조용기 목사도 있었는데, 그는 유럽공동체(EC)가 열 뿔의 정체이며, 이제 곧 10개국이 될 것이고, 그러면 주님이 오신다고 설교했다. 그런데 1981년에 그리스가 가입함으로써 유럽공동체가 10개국이 되자 과연 예언이 맞았고, 이제 곧 주님이 오실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당시 조용기 목사를 거의 선지자급으로 여겼던 순복음교회 신자들은 절대적으로 믿었다.  그러나 조용기 목사의 다니엘서 강해는 당시 대유성 지구의 종말을 썼던 핼 린드세이라는 사람의 강해를 거의 베끼다시피 한 것이었다. 당시에 나는 핼린드세이의 책들을 무척 탐독했던 터라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핼 린드세이의 말이 조용기 목사의 입을 통해서 나오자 순복음교회 교인들에게는 거의 다니엘 급의 예언이 된 셈이다. 80년대는 재림에 대해 온 세계가 관심이 있었던 시대였고, 재림에 대한 책도 무수히 쏟아졌던 시대다. 당시 이십 대 중반이었던 나는 그런 책들을 두루 섭렵하고 탐독했으며, 심지어 서달석 목사의 '종말 뉴스'도 구독했었다. 당시에 재림의 임박함을 말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유럽공동체가 열 뿔의 정체임을 말하고 있던 터라 그날 신문에 그리스가 가입함으로써 유럽공동체가 10개국이 되었다는 기사에 나는 무척 흥분했었다. 그리고 세상이 곧 어떻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리스가 가입하고 여전히 세계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얼마 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더 가입함으로써 12개국이 되었다. 수많은 설교자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유럽공동체(EC)는 1994년 유럽연합(EU)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가입국이 무려 28개국이 되었다. 이제는 아무도 유럽연합을 열뿔의 정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부로 현시점에서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안 된다. 성경의 예언은 누구도 시나리오를 작성하지 못하게 한다. 누가 시나리오를 작성하든 그냥 참고 사항일 뿐이다. 절대적으로 분명하다고 하는 자가 오히려 위험하다. 일곱이나 열이란 숫자는 상징적이다. 그러나 성경은 상징이면서도 또한 문자적으로 성취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전 세계에 강력한 힘을 미치는 10개국 동맹체가 생길지도 모른다. 아니면 10개의 뿔이 다른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우리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작성할 수 없지만,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분명히 이것이 예언의 성취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냥 겸손히 지켜보면서 예언의 성취를 보게 되면 우리가 어느 시점까지 왔음을 아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 음녀와 짐승의 불화 (16)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오늘 본문에 흥미로운 사건이 나온다. 짐승이 음녀를 망하게 한 것이다. 음녀는 짐승을 타고 있었던 자인데, 이제 짐승은 반격하여 오히려 음녀를 죽인다. 여기에서 음녀의 정체가 마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짐승은 마귀에게 속한 자로서 마귀를 멸하게 할 순 없기 때문이다. 계시록 13장에 보면 마귀를 가리키는 용이 이 짐승에게 42달(3년 반)의 권세를 주었다고 한다(계 13:5). 그렇다면 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을 의미한다고 했다(15절). 음녀의 영향력이 그만큼 세계적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 여자는 땅의 왕을 다스리는 큰 성(18절)이라고 한 것을 보면 어떤 조직인 듯하다. 세상 권세에 의해서 말살될 수 있는 그런 조직이다. 아마도 세계 통합 종교 조직이 아닐까? 이 세상 최고 권력이 그동안 이 이 종교 조직의 도움을 얻어서 세계를 지배하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때가 되면 종교, 정치가 분리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강제로 없애고, 하나로 통합할 듯하다. 세상 종교 조직이 이렇게 세상 권세에 의해서 사라지게 됨은 아이러니다. 종교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고, 다만 독재자가 숭배대상자가 되고, 정치가 종교가 될 뿐이다. 이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다. 요한계시록 13장과 17장은 공통 내용을 가진다. 대접 재앙은 16장부터 시작된다. 계시록은 일부는 시간상으로 배열되어있지만, 일부는 이렇게 여러 곳에 분산되어서 뒤죽박죽처럼 보인다. 그러기에 이것을 제대로 배열하여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작성하기란 어렵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시점에서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의도라고 믿는다. ◆ 어린 양과 함께 있는 자들 (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오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이 짐승이 싸우고자 하는 대상은 누구일까? 아마도 당시에 성도들이 휴거되고 난 후 세상에 남아있는 회개한 유대인들이 아닐까 짐작한다. 세상은 이들을 공격하겠지만, 하나님은 기적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보호할 것이다. 그런데 이들을 묘사한 말씀이 이것이다.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 이것은 오늘날 모든 성도에게 해당되는 말씀이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부르심을 받았고 택하심을 받았다. 부르심을 받지 못한 자가 어떻게 예수를 믿을 수 있겠는가? 택하심을 받지 않고 어떻게 주님을 만날 수 있었겠는가? 거듭난 신자들의 공통점이 부르심과 택하심, 그리고 진실함이 성도의 공통점이다. 이런 영광스러운 신분을 얻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한다. 주님, 제가 영적으로 잠들지 말고, 깨어있게 해주십시오. 세속의 물이 내 생각과 마음을 주장하지 못하게 하시고, 오늘도 말씀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내 영이 힘을 얻고, 말씀으로 새롭게 되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