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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욥기 19장1-29 /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by 【고동엽】 2022. 11. 13.
■2021-11-6(토)■
 
(욥기 19장)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4 비록 내게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느냐
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만하며 내게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다고 증언하려면 하려니와
6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7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
8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으며
9 나의 영광을 거두어가시며 나의 관모를 머리에서 벗기시고
10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희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
12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돋우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을 쳤구나
13 나의 형제들이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14 내 친척은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지들은 나를 잊었구나
15 내 집에 머물러 사는 자와 내 여종들은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16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여야 하겠구나
17 내 아내도 내 숨결을 싫어하며 내 허리의 자식들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는구나
18 어린 아이들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19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원수가 되었구나
20 내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몸 뿐이로구나
21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22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박해하느냐 내 살로도 부족하냐
23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영원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28 너희가 만일 이르기를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까 하며 또 이르기를 일의 뿌리가 그에게 있다 할진대
29 너희는 칼을 두려워 할지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장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




(묵상/욥 19:1-29)


◆ 하나님에 대한 욥의 생각


욥은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일으키셨다고 믿었다.
그것을 기초로 하나님을 판단하니 어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셨다. (6)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다 (8)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11)


하나님이 이렇게 부당하신 분이시라고?
그럴 리가!


물론 사탄이 이 모든 일을 일으켰지만, 그것을 허락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니 욥의 생각도 아주 틀려 보이지 않는다. 왜 하나님은 막을 수도 있는데, 안 막고 계시는가? 깡패가 행패 부릴 때 구경만 하는 자도 공범이 아니던가?


그러나 하나님은 단순히 욥의 인내만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욥에게서 더 중요한 그 무엇을 끄집어내려고 하신다. 결코 이 고난이 아니면 끄집어낼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욥의 생애에서 절대로 스스로 자각할 수 없는 것을 꺼내시고 정결하게 하실 것이다. 그래서 욥 개인의 성숙만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교훈을 남기시려는 귀한 계획이 있으시다.


하나님은 여전히 욥을 사랑하시며, 그를 위해 놀랍고 귀한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
그러나 욥은 자신에 대한 환난을 기초로 하나님을 판단하는 큰 실수를 저지른다.
내게 이러 저러하시니, 하나님은 선하시다 내지는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하나님은 선하실 리가 없다는 식의 판단이 얼마나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가?


내가 사업이 망하든 흥하든 그것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선하시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21)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하나님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욥을 버렸다.
형제도, 친척도, 가까운 친지도 모두 욥을 버렸다.
욥에게 집에 얹혀살던 식객들도, 욥의 여종들도 욥을 낯선 사람 취급한다. 종에게 무엇을 부탁하려고 해도 간청해야 들어줄까 말까다.


17절에서 허리의 자식들도 나를 가련하게 여긴다는 말은 헷갈린다.
자식이 모두 죽은 마당에 허리의 자식이란 무엇인가?
개역성경에는 '동포'로. 표준새번역은 '친형제'로 번역했고, niv에서도 형제(brothers)로 번역하였다. 그게 적합해 보인다.


어린아이들조차도 욥을 조롱하고,
욥이 사랑했던 자들이 이제는 원수가 되었다.


욥은 살가죽이 뼈에 달라붙어서 앙상한 몸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커져 버린 머리가 마치 괴물처럼 보이고,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은 잇몸뿐이다.(20)


모든 사람이 돌봐주어도 살까 말까 한 욥이다. 그런데 모두가 버렸고, 외면했다.
이제 욥의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사람들조차도 욥을 돌보기는커녕 죄인 취급하며 매일 심문하고 있다.
친구들은 이 모든 일의 원인이 욥에게 있다고 우긴다(28).
그러나 욥의 죄라고 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있는 그런 죄에 불과하지 않은가? (4)


욥은 고통 속에서 호소한다.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21)


나는 이 대목에서 욥의 감정이 이입되는 듯해서 마음이 무척 아프다.
이 얼마나 처절한 호소인가?
더 남아있는 자존감이란 없다.
하나님께서도 나를 대적하는 마당에 도대체 누구에게 호소할 수 있단 말인가?


◆ 욥의 예언


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욥기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놀라운 말 중에 하나다.
욥이 선지자처럼 말했다.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신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다!


이분은 미래에 오실 메시야를 가리킨다. 


당시 사람들의 가르침은 사람이 죽으면 소멸하는 것이었다. 욥도 그런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욥이 고통 속에서 이런 깨달음을 얻은 것은 놀랍다. 


이것은 욥에게 특별히 주신 계시다. 
비록 욥의 몰골은 처참하지만, 이런 계시의 말때문에 욥이 보석처럼 빛나게 보인다. 


욥의 시간에서는 대속자가 후일에 임하시는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대속자가 이미 오셨고, 현재에 은총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욥처럼 과거의 사람의 죄나, 우리처럼 미래의 사람의 죄를 모두 단번에 다 처리하셨다.


대속이란 말은 죄에 억압된 사람에게 몹시 큰 은혜(amazing grace)가 되는 말이다.
빚 때문에 근심 속에 있는 나를 위해 누가 내 빚을 대신 갚아주었다는 이 말이 얼마나 감사한 말인가?


주님,
주님께서 저의 대속자가 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모든 죄를 주님께서 사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 때문에 제가 육체를 벗어날 때 육체 밖에서 사모하는 주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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