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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욥기 20장1-29 / 친구 소발 - 진리와 논리적 비약 그리고 엉뚱한 결론

by 【고동엽】 2022. 11. 13.
■2021-11-8(월)■
 
(욥기 20장)
 
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2 그러므로 내 초조한 마음이 나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조급함이니라
3 내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으므로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나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는구나
 
 
4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생긴 때로부터
5 악인이 이긴다는 자랑도 잠시요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니라
6 그 존귀함이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미칠지라도
7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
8 그는 꿈 같이 지나가니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밤에 보이는 환상처럼 사라지리라
9 그를 본 눈이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의 처소도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며
10 그의 아들들은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 그도 얻은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줄 것이며
11 그의 기골이 청년 같이 강장하나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누우리라
 
12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13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천장에 물고 있을지라도
14 그의 음식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15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의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16 그는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17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18 수고하여 얻은 것을 삼키지 못하고 돌려 주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움을 삼지 못하리니
19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렸음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20 그는 마음에 평안을 알지 못하니 그가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하지 못하겠고
21 남기는 것이 없이 모두 먹으니 그런즉 그 행복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22 풍족할 때에도 괴로움이 이르리니 모든 재난을 주는 자의 손이 그에게 임하리라
23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음식을 먹을 때에 그의 위에 비 같이 쏟으시리라
 
 
24 그가 철 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화살을 쏘아 꿰뚫을 것이요
25 몸에서 그의 화살을 빼낸즉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의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닥치느니라
26 큰 어둠이 그를 위하여 예비되어 있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해치리라
27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그를 대항하여 일어날 것인즉
28 그의 가산이 떠나가며 하나님의 진노의 날에 끌려가리라
29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기업이니라




(묵상/욥 20:1-29)


◆ 진리와 논리적 비약 그리고 엉뚱한 결론


"내 초조한 마음이 나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조급함이니라"


욥의 친구 소발은 자기 생각을 확신한 나머지 초조해지기까지 했다.
욥이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조급해진 것이다. 그는 스스로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착각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 설득도 불가능하다.


이런 사람들은 남의 말을 채 듣기도 전에 대답하고, 심지어 가로채서 말한다.
자기 딴에는 '확신'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쓸데없는 옹고집일 뿐이다.


소발의 메시지는 한마디로 악인은 철저하게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가 소발의 메시지에 토를 달 수 있는가?
성경도 소발에 말에 동의하고 있다.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잠 14:12)


문제는 이러한 진리를 바탕으로 잘못된 적용, 논리적 비약을 하는 데 있다.
악인은 결국 망한다는 이 말씀이 과연 욥이 악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가?


욥이 과연 망한 것인가?
아니다.
우리가 숨 쉬고 있는 동안 어떤 것도 아직 망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이번 기회에 세상 것을 잃고 하늘의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망한 것이 아니라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진정으로 망한 것은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지옥에 가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는 한 우리는 아직 망한 것이 아니다. 대역전극이 기다리고 있다.


소발은 잠언의 그다음 구절을 알았어야 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 14:12)


오늘날 너무 많은 사람이 성경 말씀에서 출발해서 엉뚱한 결론에 이른다.
분명히 명쾌한 논리 같은데 결론은 이상하다.


십일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의와 인과 신이라는 주님 말씀(마 23:23) 속에서 십일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거기에 미혹된 성도들은 십일조 바치고는 성도의 의무를 다했다고 만족하며 산다. 사람들은 자기 입맛에 맞게 말씀을 잘도 변형해서 쓴다.


어렸을 때 이런 동요를 부른 적이 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원숭이 엉덩이에서 시작한 것이 백두산으로 끝난다. 그래도 어린아이들은 훌륭한 논리적 전개라고 손뼉 치며 좋아한다.


물론 사이비 이단이야 본래 그런 비약투성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사이비 이단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소위 정통을 자랑하는 우리도 그런 비약적 논리로 형제를 미혹하거나 반대로 희생되는 일이 있다.


소발의 메시지는 흠잡을 때 없이 너무나 지당해 보인다.
그러나 욥에게 적용하면 안 되는 엉터리다.
욥이 망했으니 악인이라고? 말도 안 된다.
욥은 악인이 아니거니와, 망하지도 않았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병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모름지기 명의란 정확하게 약 처방 하는 사람이다.
자기가 알고 있는 약을 모두 열거하며 아무것이나 먹으라고 하는 것은 돌팔이 의사도 하지 않는 무모한 짓이다. 


무릇 설교나 조언을 좋은 말 대 잔치라고 생각하는 자는 강단에 서거나 형제를 권면하면 안 된다. 아무리 훌륭한 말도 때와 상황에 맞지 않을 때 그것은 죽이는 것이요, 미혹하는 것이다.


오,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 15:23)


주님,
저에게 지혜와 분별력을 주셔서 형제를 권면할 때 상황에 꼭 맞는 적합한 말씀을 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출처:https://cafe.daum.net/soongsari/WDob/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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