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목인생 벌목인생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있다. 그의 업적 중 하나는 사막에 우물을 파고 나무를 심은 것이다(창세기 21장). 거주지를 끊임없이 옮겨다니는 그가 왜 사막에 우물을 파고 나무를 심었을까? 그곳이 적군의 휴식처로 변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브라함은 항상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오늘이 아닌 내일을 먼저 생각했다. 뒤에 올 후손들을 위해 피와 땀을 투자한 것이다. 아브라함은 뜨겁고 삭막한 광야에 푸른 숲이 생겨나고 시원한 생수가 터져나오는 비전을 품고 그것을 행동에 옮겼다. 나무를 심는다는 것,그것은 희망을 심는 것이다. 희망의 나무를 심으면 미래가 밝아지고 인생이 행복해진다. 이웃을 위해 사랑을 베풀고 희생하는 것,이것은 하늘에 소망의 나무를 심는 행위다. 이웃을 위해 진실한 사랑을 베풀고 곧 잊어버리는 것은 식목인생이며 약간의 선행을 베풀고 그것을 생색내며 자랑하는 것은 벌목인생이다. 아브라함의 삶이 바로 식목인생이었다.
/임한창 국민일보 기자
2. 피조물이 탄식
성경: 롬8: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
얼마 전에 식물에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테스트하여 발표한 것이 있었습니다. 한 여자가 식물에 손을 베어 깜짝 놀라고 아파하였는데 그 감정이 식물에게 민감하게 전달되어 전자 현미경으로 그것을 보니까 그 식물에도 격동이 일어나서 아파하고 놀라고 충격을 받는 그런 반응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또 식물 앞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거나 흐뭇하고 행복한 것들을 전달했을 때에는 그 식물이 춤을 추듯이 기뻐하는 그런 생리학적인 모션이 인간의 과학의 힘으로 정확히 사진을 찍을 정도로 판이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만물이 탄식을 한다는 말은 물론 의인화시켜서 한 말이겠지만 이것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사람이 범죄를 한 이후에 물질계가 모두 혼동이 일어났고 식물계와 피조물이 저주를 받았으며 또 자연 질서에도 여러 가지 변동이 일어났고, 인간의 신체상이나 사람의 생각하는 심리학적인 구조상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심에 따라서 입체적으로 만물의 구속을 향한 일보 전진이 된 것이고 문호가 열린 것이고 방향 전환이 된 것이며 또 지금은 영적으로만 구속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마음의 심리적인 것으로 옮겨가고 마침내는 우리가 육체의 구속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때 피조의 세계가 평화로운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아름다운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송태승 목사
3. 능수버드나무의 교훈
분당 여수천에는 자연방생으로 자란 능수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름 장마로 흙탕물이 한번 휩쓸고 지나가고 나면, 1,2년생 능수버드나무들은 무성한 버들잎으로 인하여 몸통줄기가 구부정하게 휘어진 채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 있습니다. 한편, 바로 그 옆에 풍성한 잎도 가지도 없이
꼿꼿하게 자란 이름 모를 1년생 풀은 물살에 밀릴 때는 90도 가깝게 휘어졌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원상을 회복하고 곧바로 서 있습니다. 잎만 무성하게 사업을 벌였던 기업은 문을 닫거나 크게 어려움을 당했으나, 평소에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정직하게 사업을 하던 기업은 쓰러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사업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을 보았던 IMF 때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여운학 (사랑의편지 발행인)
4. 푸르른 나무처럼
우리동네 한 가운데 대평교회 앞에는 그 수령을 알 수 없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가끔 저녁에 아내와 함께 바람쐬러 나가서 그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있다가 들어오곤 합니다. 낮에는 항상 동네 어르신들이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정담을 나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고목을 쳐다볼 때마다 고개가 수그러지고 감격스러운 심정이 되곤 합니다. 이 커다란 나무는 오랫동안 한 자리에 서서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눈의 즐거움을 주고,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세상에서 이 나무처럼 만나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즐거움을 주고,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들 바쁘게 살아가면서 무엇이 참인지, 옳은 것인지 그 가치판단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분명하고 확실한 세상의 삶의 기준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 맞아! 사람은 저렇게 살아야 돼" 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5. 모소 라는 대나무
모소"라는 대나무는 중국이나 극동 아시아에서 자랍니다. 이 대나무는 심겨진 때로부터 처음 5년 동안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그렇구요. 그러다가 5년 후부터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하루에 약 5 센티미터 정도씩 자라기 시작하여 6주안에 약 3미터의 크기로 성장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마술이 아닙니다. 모소의 빠른 성장은 그것의 매우 긴 뿌리 때문입니다. 모소는 처음 5년 동안은 계속해서 뿌리만을 내린 결과 입니다. 이처럼 뿌리가 자라는 5년이 있기 때문에 이후 그러한 놀라운 성장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삶이 정체되어있는 것처럼 보이고, 발전이 없는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주님이 우리의 뿌리를 더 깊이 자라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뿌리가 자랄 때까지, 주님이 정하신 때가 될 때까지 인내하며 승리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6. 나무를 심은 사람
전남 장성 축령산에 가면 아름다운 숲이 있습니다. 조촐한 임도를 사이에 두고 키가 20- 30미터는 족히 될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 곧은 기상과 푸른 의지, 청량한 내음이 한데 어우러져 벅찬 감동으로 마음속 깊이 스며듭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은 춘원 임종국 선생(1915- 1987)입니다. 선생은 1957년부터 170여만 평에 이르는 축령산 자락에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250만 그루가 넘게 심었습니다. 그것도 사비를 털어 가며 20년 동안 한결같이 말입니다. 가뭄이 들었을 땐 선생은 온 가족이 물지게를 지고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어린 나무들을 돌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그 나무들이 늘 푸른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눈이 많은 축령산의 겨울을 견뎌내고 더욱 단단해지면서 아마 그 숲은 오래도록 꿋꿋하고 울창할 것입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이 있어 숲 속엔 평화가 있습니다.
7.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산에 가보면 아름드리 나무가 많습니다. 보기에도 울창하고 멋있어 보이는 나무들도 실은 별 볼일 없고 초라한 나무에 불과했습니다. 잘 생기고 눈에 띠는 나무는 산에서 제대로 자라보지도 못합니다. 사람들이 다른 곳에 옮겨 심든지 뽑아가기 때문이지요. 우리에게도 혹 못생긴 나무처럼, 잘 생기지 못해서 쓰임받지 못하고 있다는 열등의식은 없는지요?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보잘것없는 나무가 산을 지키듯, 못생긴 나무는 제자리를 지키면서 서서히 자라나 나중에는 대들보나 기둥 같은 역할을 해내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 당장 좋은 곳에서 쓰임받지 못한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없이 실력을 키우며 준비하십시오. 적당한 시기가 되면 가장 멋진 모습으로 능력을 발휘하게 될 테니까요. 오늘 내가 쓰임받지 않고 있다는 것은 곧 준비하라는 신호입니다.
< 조승희 / 교단작가>
8. 약속의 씨앗
한인들이 러시아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63년이었다. 러시아의 한인들은 부지런하고 적응력이 강했다. 러시아는 여러 가지 정치적 이유를 내세워 이러한 한인들을 교묘히 이용했다. 연해주 일대의 미개간지를 개척하게 한 후 이 개간지를 빼앗고 1937년부터는 중앙아시아 미개간지로 한인들을 추방시켰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타슈겐트까지의 조선인 강제 이송이 그것이다. 그들은 부동산은 물론 동산, 가축 어느 한 가지도 가져갈 수 없었다. 40일 동안 기차를 타고 카자흐스탄의 집 한 채 없는 허허벌판에 버려진 한인들은 땅굴을 파고 민들레와 야생식물 등을 의지해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리고 가지고 온 밀과 귀리와 완두콩을 심었다. 이 씨앗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을 때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난생 처음 보는 농산물에 놀라워했다고 한다. 한인들이 가져간 한 줌의 씨앗은 당장 먹을 수 있는 한 자루의 식량보다 생명력 있는 장래를 약속해 주었다. 씨앗은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와 폭발하려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씨앗은 함축된 생명이며 인내요 사랑이다. 씨앗은 미래의 이야기이며 한없이 뻗어 오르게 하는 소망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씻김을 받고 영생을 약속받은 귀한 씨앗들이다. 약속의 씨앗 하나가 탄생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통과해야 하는지 모른다. 우리도 가장 잘 여물고 싱싱한 발아 능력을 가진 예수님의 생명을 덧입은 약속의 씨앗으로 놀라운 수확을 향해 던져지기를 바란다.
- 「야곱의 사다리」/ 강희주
9. 식물에 관한 성경 말씀
0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49: 22)
0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리로다 하나님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궁정에서 흥왕하리로다(시92: 12, 13)
0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렘17: 8)
0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가지를 저희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쌔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마13; 3- 8)
0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눅12: 27)
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 24)
0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10. 아스팔트 위의 민들레
지난주 찾았던 기도원에서의 일이었다. 철 이른 장마처럼 하루 종일 비가 내린 다음 날 아침이었다. 아침 기도를 마치고 잠시 산책에 나서던 길이었다. 맑게 개인 하늘, 둘러선 나무숲 사이로 햇살은 어제 내린 비로 말갛게 씻겨진 자연 속에서 유난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기도원 입구 쪽으로 산책길을 따라 나서던 나는 발끝에 돋아난 작은 풀잎 앞에 걸음을 멈추었다. 기도원 입구에서 앞마당까지는 아스팔트로 포장을 해놓았다. 그런데 새까만 아스팔트 포장 위에 파란 풀잎이 돋아나 있었다. 파란 풀잎에 돋아난 대롱 끝에 노란 꽃까지 피워내고 있었다. 민들레였다. 그 앞에 쪼그리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새까만 아스팔트에서도 꽃은 핀다는 사실이 신기함을 넘어 기적같이 느껴졌다. 새까만 아스팔트로 발라 버렸지만 민들레는 틈새를 찾아 뚫고 솟아나 꽃을 피워낸 것이다.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새까만 세상이라도 복음의 생명이 있는 한 어둠을 뚫고 솟아나 생명의 꽃을 피울 수 있음을 확인하던 경이스런 순간이었다.
/채수덕
11.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정원에는 그의 손에 의해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그의 꽃과 나무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의 잘 정돈된 정원에 민들레 씨앗이 떨어져 피어났습니다. 그는 그 들풀을 뽑아버렸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민들레 씨앗은 높은 담장을 넘어와 그의 정원에 계속해서 피어났습니다. 그는 잡초제거 전문반을 불러들여 민들레를 제거하려 했습니다. 온갖 악을 뿌렸습니다. 그래도 민들레는 계속해서 피어났습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하다 지친 그는 잡초제거 전문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와 상담을 했지만 전문가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그는 이미 다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낙담하고 있는 그에게 그 전문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시오"
12. 국화꽃
미당 서정주 시인의 유명한 시 한 구절을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국화 옆에서' 라고 하는 제목의 시입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너무나 아름다운 시구입니다. 국화꽃은 가을에 핍니다. 그러나 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이 있었고 여름이 있었습니다. 비바람도 있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철이 지나고 그리고 가을에 비로소 한 송이의 국화를 보게 됩니다. 시인은 생각합니다. 이 시간 이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위하여 그 긴긴 여름이 있었다고. 그리고 소쩍새는 한여름 내내 울었던 것 같다, 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13. 후추나무와 연꽃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는 후추나무는 아름답지는 않으나 늘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비록 주변에 먼지가 많을지라도 작은 나뭇잎이 물질을 분비해서 때묻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나무가 주님과 대화가 가능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주님, 저는 당신께 먼지 없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는 부탁하지 않겠어요. 다만 당신이 먼지로 인한 더러움에서 저를 지켜 주세요."
연꽃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아한 빛깔과 그 순백의 청초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게 한다. 하지만 연못 밑을 보면 진흙과 오물이 그 꽃 주위에 깔려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순결한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연꽃은 자신의 몸 안에 생명의 씨앗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그 생명은 줄기를 타고서 지저분한 물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이다. 만약 연꽃이 하나님과 얘기를 나누었다면 이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구원의 주님, 저는 당신께 악취를 풍기는 수초나 지저분한 물이 없는 곳에 살게 해 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은 이루어 주세요. 비록 주변 환경이 극에 달할 정도로 오염되었어도 꽃을 피울 수 있게 제 몸 안에 활력을 심어 주세요."
물론 주님은 후추나무와 연꽃의 소원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
14. 채송화
옛날 어느 나라에 보석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여왕은 어찌나 보석을 좋아 했던지 자신의 백성들에게 보석을 바치라며 강요를 하였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연 백성들의 원망은 날이 갈수록 자자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끼리 두 마리에 보석을 가득 실은 노인이 여왕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여왕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자신의 보석 한 개와 백 성 한 사람씩을 맞 바꾸면 어떻겠습니까?"
이 노인의 말에 뛸 듯이 기뻐한 여왕은 자신들의 백성을 보석과 맞바뀌었습니다. 이제 여왕에게는 백성이 한 명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노인에게는 아직도 한 개의 보석이 남아있었습니다. 여왕은 그 마지막 보석까지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백성이 없었으므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여왕에게 한가지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그 마지막 보석을 자기 자신과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여왕은 자신이 그 많은 보석을 모두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쁜 나머지 상기된 표정으로 마지막 보석을 노인에게 받아 들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모든 보석들이 큰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흩어져 폭발해 버렸고 이 가엾은 여왕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폭발하면서 사방으로 흩어진 형형색색의 보석들은 땅에 흩어져 채송화로 피어났습니다. 채송화의 빛깔이 유난히 화려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랍니다. 채송화의 꽃말은 찬란한 보석들이 한해살이 꽃으로 되었기 때문일까요. '가련함. ·순진'입니다.
'
15. 사랑을 먹고 자라는 나무
우리 집에는 석화라고 불리는 아끼는 꽃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 꽃집에서 사와 가지고 방에 두었더니 잎이 떨어지고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았읍니다 . 그레서 옥상위에 두었더니 잎이 다시 살아나면서 잘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추운날 옥상위에 있는 꽃나무가 생각이 났읍니다 급히 올라가 보았더니 예상 했던대로 잎은 다 떨어지고 줄기마져 추위에 얼어서 늘어져 있었고 다시 살아날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재로 가지고 와서 책꽃이 앞에 두었습니다 . 그리고 매일 한 번씩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만져 주었습니다 . 그런데 어느 날 부턴가 늘어 져 있던 가지가 다시 똑바로 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꽃입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나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아주 작은 잎이 몇 개 나있습니다 . 요즘도 자주 16개월된 딸 아이와 함께 그작은 꽃나무에게 이렇게 말한답니다 . 꽃나무야! 너를 사랑해! 너무 이뻐!
이번 겨울에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 작은 꽃한 그루도 사랑을 먹고 자라 간다는 사실을!
16. 나무에게서 받는 위로
나무 몸속에 있는 떨켜라는 세포는 나무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강제로 잎을 떨어뜨리는 일을 합니다. 나무의 자랑은 분명 나부끼는 잎새들일 텐데 그것들을 버립니다. 나무는 이렇게 외부로 향한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겨울을 맞이합니다. 또한 겨울잠을 자는 나무의 몸 안에는 얼음주머니 같은 얼음세포가 있습니다. 다른 세포들보다 수천 배 더 큰 이 얼음세포는 오히려 추위를 막아주어 세포들이 얼어 죽지 않게 한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천천히 얼음주머니가 풀려 녹은 물이 나무속을 흘러 다니며 이제 막 잎눈을 트기 시작하는 세포들에 부드럽게 스며듭니다. 나뭇가지 끝마다 파릇파릇 생기가 돋아나고 연두색 새 잎들이 찬란하게 피어나게 되죠.
저는 신비로운 얼음주머니 이야기를 듣고 깊이 감동했습니다. 헐벗은 나무가 제 몸 안에 가득 얼음을 품고 겨울을 견디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느 때보다 사는 게 힘든 요즘, 우리 마음속에도 얼음주머니 같은 게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을 '서로 위로하고 내일에 거는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상명 (화가, 운동가)
17. 무화과 나무
지난 1월 성지 순례 중에 요단강의 발원지인 헬몬산에 올랐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봄을 기다리는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무화과 나무에 시선이 고정됐다. 앙상한 가지들마다 콩알 크기의 초록색 열매가 달려 있었다. 무화과는 새순이 돋거나 꽃이 피기 전에 가지에서 바로 열매를 맺는다. 모든 과일은 꽃이 진 후에 열매를 맺는데 무화과는 열매부터 맺는다. 그래서 무화과(無花果)라고 한다. 잘 익은 무화과 열매는 십자가형으로 벌어진다. 열매를 쪼개보면 꽃 모양의 알갱이들로 가득 차 있다. 무화과는 달고 맛이 있을 뿐 아니라 상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하는 무화과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을 모신 그리스도인의 모형이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아름답고 향기 나는 꽃들로 가득하다. 그리스도인은 세인 앞에서는 화려한 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얻는다(롬 14:17).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18. 야생 올리브 나무
팔레스타인에는 유사 올리브나무가 있다. 이것은 야생 올리브 나무라고 일컬어진다. 이 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 하나만 제외하면 실제의 올리브 나무와 같다. 얼마나 많은 야생 올리브 나무가 교회 안에 있는지!
이름만 그리스도인이고 열매는 맺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얼마나 많은지!
주님의 영적 과수원에서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많은 햇빛과 흙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실제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그런 사람을 볼 때, 나는 "아! 여기에 야생 올리브 나무가 있구나."라고 말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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