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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드라(Lystra)는 이고니온(콘야)에서 남쪽으로 약 3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오늘날 현재이름은 ‘카툰세라이(Khatyn Seri)’라고 불리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그러나 당시 루스드라는 로마의 속주 갈라디아의 남부 루가오니아 지방의 성읍으로. 비시디아 안디옥과는 로마의 군용도로가 연결되어 있었던 중요한 성읍이었다. 여기서 발견된 제단 석비에는 라틴어로 LUSTRA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어서, 이곳이 성경상의 루스드라라고 판단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석비는 지금 콘야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주전 1세기에 주조된 동전들이 발굴됨에 따라 이곳이 로마의 식민지였음도 증명했다고 한다.
특히, 루스드라에는, 갑파도기아의 괴레메골짜기 암굴주거지와 같은 형태의 암굴주거지들과 암굴교회들이 여기에도 있다.
루스드라에도, 갑파도기아의 괴레메골짜기에서 보았던 암굴주거지와 암굴교회가 있다.
사도 바울은 1차와 2차, 두 차례의 전도여행 때 이곳을 방문하면서 예수 복음을 전파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헬라의 신(우상)인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오인 받기도 했었고, 동시에 바울을 돌로 내친 성(城)이기도 하다.
사도행전 14:8~20
8.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자라.
9.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10.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11. 무리가 바울이 한 일을 보고 루가오니아 방언으로 소리 질러 이르되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 하여
12. 바나바는 제우스라 하고, 바울은 그 중에 말하는 자이므로 헤르메스라 하더라.
13. 시외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대문 앞에 와서 무리와 함께 제사하고자 하니
14.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 질러
15.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16.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으나
17. 그러나 자기를 증언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곧 여러분에게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만족하게 하셨느니라.“ 하고
18. 이렇게 말하여 겨우 무리를 말려 자기들에게 제사를 못하게 하니라.
19.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
20.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이곳에서 바울은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을 고쳐 주었는데, 이 일로 인해 바나바는 제우스로, 바울은 헤르메스라는 신으로 추앙받을 뻔했다. 마침 성에는 제우스 신전이 있었는데, 신전의 무당은 소와 화환을 바울과 바나바의 숙소 대문 앞에 가지고 와서는 무리들과 함께 제사를 들리려고까지 했던 웃지 못할(?) 소동까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말렸고,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헛된 신화들을 버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권면했다. 그 후, 여기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의 선동자에 의해 돌로 쳐 죽임을 당할 뻔 하기도 했다(행 14:19~20).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발을 못 쓰는 자를 고쳐주는 이적을 행하기도 했다.
능력을 행하다가 헬라의 신(우상)으로 추앙받았던 바울과 바나바
바울과 바나바는 이곳에서 헬라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우상)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오해 받을 정도였다.
▪ 디모데(Timothy)의 고향
특별히 루스드라가 우리에게 기억되는 것은, 바울의 영적인 아들 디모데가 바로 이곳 출신이기 때문이다. 디모데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을 경외한다.’이다. 디모데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었다(행 16:1). 그래서 그는 어려서 할례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행 16:3). 그러나 그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했고, 또한 그의 어머니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바울은 그에게 할례를 베풀었다(행 16:3). 어린 시절에 어머니 유니게(Eunice)와 외조모 로이스(Lois)는 그에게 성경을 가르쳤다(딤후 1:5, 3:15).
고전4:17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으니 그가 너희로 하여금 ~ (하략)
딤전 1:2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 (하략)
딤후 1: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 (하략)
디모데(Timothy, AD 17-80)는 바울이 루스드라를 방문한 1차 전도여행 때 회심한 것 같으며(행 14:6~23), 바울은 그를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고전 4:17)’,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딤전 1: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딤후 1:2)’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주 각별하게 대했다. 그 후,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루스드라에 다시 왔을 때 디모데는 이미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의 믿는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칭찬받는 제자로 알려져 있었고(행 16:1~2), 바울은 그에게 2차 전도여행에 자신과 동역해 줄 것을 요청했다(행 16:3). 그리고 2차 전도여행 전에 바울이 직접 할례를 행해 주었다.
행 16:1~2
1.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
2.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행 16:3
3.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 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더욱이 디모데는 바울과 동행했을 뿐 아니라, 중요한 일들을 대리로 감당했다.
(행 17:14~15, 18:5, 19:22, 20:4, 롬16:21, 고전16:10, 고후1:19, 살전3:2, 3:6)
행 17:14~15
14.형제들이 곧 바울을 내보내어 바다까지 가게 하되 실라와 디모데는 아직 거기 머물더라.
15.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그를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떠나니라.
행 18:5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행 19:22
자기를 돕는 사람 중에서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게도냐로 보내고, 자기는 아시아에 얼마 동안 더 있으니라.
행 20:4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라.
로마서 16:2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고전 16:10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고후 1:19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로 말미암아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셨으니 그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살전 3:2, 6
2.우리 형제,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보내노니 이는 너희를 굳건하게 하고 너희 믿음에 대하여 위로함으로
6.지금은 디모데가 너희에게로부터 와서 너희 믿음과 사랑의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하고, 또 너희가 항상 우리를 잘 생각하여 우리가 너희를 간절히 보고자 함과 같이 너희도 우리를 간절히 보고자 한다 하니
바울은 옥에 갇힌 뒤에도 디모데를 빌립보에 보냈는데(빌2:19),
이것은 바울이, 디모데보다 더 복음에 대해 열정적이고 헌신된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빌 2:20~22).
빌 2:19~21
19.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20.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21.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는 바울의 6개 편지에 바울과 공동 저자로 등장하기도 한다(고후 1:1, 빌 1:1, 골 1:1, 살전 1:1, 살후 1:1, 몬 1:1). 또한 그는 바울에게서 2편의 편지를 받았다(딤전 1:2, 딤후 1:2). 그리고 바울의 사역이 마무리 지어져 갈 때쯤 디모데는 바울로부터 그의 소명에 대해 다시 한 번 도전을 받았다(딤전 1:18). 바울이 임종이 가까워 왔을 때에도 디모데는 바울로부터 속히 오라는 부탁을 받았다(딤후 4:9). 디모데는 한 때 옥에 갇혔지만 풀려났다(히 13:23).
딤전 1:18
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교훈으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딤후 4:9
9.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히 13:23
우리 형제 디모데가 놓인 것을 너희가 알라. 그가 속히 오면 내가 그와 함께 가서 너희를 보리라.
전승에 의하면, 주후 65년에 디모데는 에베소에서 교회의 책임자가 되고, 80세에 순교하기까지 15년 동안 에베소에서 사역했다고 한다. 디모데는 당시 에베소의 우상을 숭배하는 축제와 퍼레이드를 금지하는 설교를 하곤 했었는데, 이를 알고 분노한 에베소의 우상숭배자들이 디모데를 거리로 끌어내고는 돌로 쳐서 죽였다고 한다. 그 후 디모데의 유해는 4세기경에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의 성 사도교회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이런 디모데의 고향이 루스드라다. 이후 루스드라는 복음의 생명력이 활화산처럼 부흥했던 지역이 되었다.
루스드라 지역에서 발견된 십자가 문양의 주춧돌, 기독교의 부흥을 엿보는 흔적이다.
바울은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수리아 안디옥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기 비시디아 지역을 다시 지나갔다.
현재의 루스드라는 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이곳을 찾는 순례객들이 거의 없다.
바울과 바나바는 루스드라를 지나 더베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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