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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불리는 '이고니온(Iconium)'의 현재 지명은 콘야(Konya)다. 터키의 중원 비시디아에서 동쪽방향으로 차로 2시간 정도 가면 콘야가 나온다. (갑파도기아/카파도키아에서 콘야까지는 약 4시간 정도) 콘야는 터키의 대평야지대 내륙 중심부에 위치한, 해발고도가 1500m에 달하는 아나톨리아 지방의 중심도시이다. 그리고 터키의 예술과 정치, 이슬람 종교, 학문 등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도시 중의 하나다. 우리나라의 대전 혹은 대구와 같은 위상을 차지하는 도시라고 보면 된다.
우리 일행이 카파도키아를 떠나 콘야로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터키의 2월 겨울의 차갑고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다.
우리 일행이 달린 터키의 중부 내륙 도속도로 (차안에서 샷^^)
카파도키아와 콘야의 중간 지점 정도되는 도시, 악세레이(Aksaray)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터키의 보편적 음식 케밥세트
드디어 콘야에 도착^^ 길거리 상점 그림이 정겹다.
터키 이고니온(콘야)의 대중교통수단 버스와 콘야시내의 터키인들
터키는 양탄자 문화가 유명하다.
모스크가 주변에 없다면, 어느 곳이 되었든지 이 양탄자를 깔고 아잔이 흘러나오면 기도한다.
터키 이슬람 무당춤, 수피춤(=세마)
메블라나와 수피춤(세마)
콘야는 터키 이슬람의 신비주의 계파인 ‘메블라나(Mawlana)’의 발상지이다. 메블라나는, 13세기 페르시아의 철학자였던 잘랄레딘 루미(Jalaluddin Rumi, 1207~1278)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이러한 이슬람 신비주의 계파를 ‘수피즘(Sufism)’이라고 하며, 수피즘의 수도승들을 ‘수피(Sufi)’라고 부른다.
이들은 알라신과 접촉하기 위해서 빙의(憑依)의 상태에서 계속 돌기만하는 춤을 춘다는데, 그 춤을 ‘수피춤(=세마Sema)’이라고 한다. 세마는 하나의 통으로 된 하얀색의 긴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갈색 모자를 쓰고, 고개를 약간 오른쪽으로 떨어뜨린 채, 오른 손은 하늘을 향하고, 왼손은 땅을 향해서, 귀신과의 접촉을 받은 느낌이 들 때까지 몇 시간이고 빙빙 도는 무당 같은 춤(뉴에이지 명상 춤)이다. 점점 빠르게 계속 돌다보면 자아(自我)가 소멸되고, 이슬람 자기들의 진(眞)이자 절대자(絶對者)라고 하는 알라와 소통하는 단계에 이른다고 믿는다. 쉽게 말하면 사이비 기독교가 있는 것처럼, 사이비 신비주의 이슬람인 셈이다.
이고니온에 있는 알라딘 모스크
콘야는 이런 이슬람 중에서도 가장 종교성이 짙은, 신비주의 계파의 중심지라서 그런지 나도 약간은 긴장이 되는 듯 했다. 영적 필링(feeling)이 전혀 달랐다. 도시 분위기가 아주 종교적이었다. 터키인들에게 “터키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가 어디냐?”고 물으면 누구든지 예외 없이 곧바로 “콘야”라고 대답한단다. 구 시가지에 가면 이슬람 세력에 눌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된 이슬람 신학교, 알라딘 모스크를 중심으로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여기 이고니온에서는 기독교 복음이 아주 극렬히 거부당했기 때문에 기독교 유적지가 없다.
최근에는 이슬람사원에도 성가대도 있고, 여름코란학교도 있다. 기독교를 다 따라한다. 시간이 되면 기도하라고 부르는 것을 ‘아잔’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교회의 문화를 본받은 거다. 한국에 교회가 많다고 하는 사람들은 여기 와보면 그런 소리 못한다. 가는 곳곳마다, 블록을 지나 다른 블록, 길과 길 건너편 마다, 뾰족하게 솟아 오른 첨탑의 이슬람 모스크들이 얼마나 많은 지!....ㅠ.ㅠ..
이고니온에는 가톨릭 교황청에서 지은 <바울기념성당>이 하나 있긴 있다. 바울이 이고니온에 와서 복음을 전했던 것을 기념하는 성당이다. 말 그대로 '기념' 성당이다. 일주일에 1회 미사를 겨우 드린다고 하는데, 그나마 이건 가톨릭 아닌가! 개신교회는 전혀 없는 듯 하다. (다 둘러 보지는 못했지만)... 이 <바울기념성당> 성당에는 특별한 그림이 하나 있는데, 중세시대에 창작된 부조로, 요나가 물고기에 먹히는 장면이 부조로 걸려 있다고 한다.
* 사도바울과 이고니온
이고니온과 관련된 우리의 성서적 관심사는, 사도바울이 이곳에 와서 복음을 전했다는 대목이다.
사도행전 13:51
51. 두 사람이 그들(비시디아 안디옥의 대적자들)을 향하여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사도행전 14:1~7
1. 이에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가 함께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말하니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더라.
2. 그러나 순종하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하여 형제들에게 악감을 품게 하거늘
3.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언하시니
4. 그 시내의 무리가 나뉘어 유대인을 따르는 자도 있고 두 사도를 따르는 자도 있는지라.
5.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6. 그들이 알고 도망하여 루가오니아의 두 성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근방으로 가서
7. 거기서 복음을 전하니라.
사도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영접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이 지역의 경건한 귀부인들과 유력자들을 선동해서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하고 좇아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오히려 기뻐하며, 그들의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리면서 선교 지역을 옮겼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콘야다(행 13:51).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가 이고니온으로 왔다는 소식을 들은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해서 바울과 바나바에게 악한 감정을 품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랜 시간(행 14:3) 이곳 유대인들의 회당에 들어가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자(행 14:1),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믿고 따랐다. 복음 전파의 열매가 있었던 곳이 콘야다(행 14:1). 이후 콘야에는 두 그룹이 생겨났다. 유대인들을 따르는 자와 두 사도를 따르는 자(행 14:4). 대적하는 자들은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들었고, 이에 바울과 바나바는 콘야를 탈출해서 루가오니아의 두 성, 곧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근방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된다(행 14:6~7).
그런데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에, 이곳 콘야에 거주하던 '바울의 대적자들(=예수 복음을 핍박했던 바울의 동족, 유대인들)'이, 비시디아 안디옥에 거주하던 유대인들과 합세해서, 루스드라까지 쫓아와서, 기어코, 거의 실신할 정도로 바울을 돌로 쳐서 성 밖으로 내치게 된다. 바로 그 고약한 유대인 핍박자, 대적자들이 거주했던 곳이 바로 이곳 콘야(이고니온)의 유대인들이었다(행 14:19).
출처 : https://cafe.daum.net/ccm/6Km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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