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성부의신성 바른이해
마케도니아 학파는 성령의 인격성이나 신성을 인정하지 않고 성령을 에너지나 도덕적 감화력으로 이해하는 성령유사본질론을 주장했다. 그들은 성령을 능력의 영으로만 이해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도 너무나 성령을 능력의 영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를 인격적으로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인격적 성화에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카파도키아 학파는 그 유명한 터키의 카타콤 땅굴이 있는 지역으로 닛사의 감독 그레고리, 가이사랴의 감독 바실, 나치안추스의 감독 그레고리 등에 의해 형성된 학파이다. 그들은 성령도 성부와 신성이 동일한 성령동일본질론을 주장한 신학자들이다. 성령도 성부와 동일하게 전지, 전능, 무소부재, 사랑, 영원성을 지닌 신적 존재라는 고백이다. 그리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함께 신성을 공유하며 춤추며 찬양하는 친교 속에 존재하는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 dancing around in chorus)의 개념을 정립하였다.
결국 콘스탄티노플 회의(Council of Constantinople, AD 381)에서 마케도니아 학파는 이단으로 정죄당하고 성령동일본질론자인 카파도키아 학파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동일하게 예배의 대상이고, 신앙의 대상이며, 기도의 대상이라고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신령과 진정으로 기도하게 하고, 예배드리게 하는 분이심을 고백하게 되었다.
그 후에 카파도키아 학파는 희랍어를 사용하는 동방 희랍정교회의 성령 이해에 영향을 미쳤는데, 성령은 성부로만 단일 유출되었다는 사상을 발전시켰다. 거기에 비해 라틴어를 사용하는 서방 로마가톨릭교회는 성령이 성부와 성자로부터 이중 유출되었다는 사상을 발전시켰다. 성 어거스틴이 서방 교회의 이중 유출설의 신학자였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이중 유출되었다는 필리오케(filioque) 사상을 발전시켰고, 성령을 사랑의 결속(bond of love)으로 표현하며, 삼위일체의 비유(vestige of Trinity)로 사랑(love), 사랑하는 사람(lover), 사랑받는 사람(the loved) 등으로 해석하기도 하였다.
결국 이러한 두 해석의 차이가 1054년 콘스탄티노플 회의에서 동방과 서방교회가 갈라지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오늘날까지 성령의 단일 유출과 이중 유출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예수 탄생과 사역에서 이미 성령이 역사하셨기에 단일 유출도 일리가 있다. 또한 예수의 부활 이후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이 강림한 것을 주장하면 이중 유출도 일리가 있다.
김홍기 총장(감리교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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