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잔, 새 생명의 노래 (막14:22~26)
언약의 잔, 새 생명의 노래 (막14:22~26)직접적으로 현존 설교자의 문체를 그대로 모사하지는 않고, 요청하신 복음주의적·개혁주의적·구속사적 깊이와 목회적 따뜻함, 그리고 영혼을 울리는 서사적 울림을 살려 드리겠습니다.유월절의 밤은 원래 기억의 밤이었습니다. 상처를 기억하는 밤이었고, 해방을 기억하는 밤이었으며, 문설주에 발린 피를 기억하는 밤이었습니다. 애굽의 어둠이 짙을수록, 그 피는 더 붉게 빛났고, 죽음의 그림자가 골목마다 스며들수록, 하나님의 구원은 더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그 밤을 기억하며 떡을 떼고 잔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 14장 22절에서 26절에 이르면, 그 오래된 기억의 밤이 갑자기 영원의 문으로 열립니다. 지나간 출애굽의 밤이 오시는 구속의 새벽으로..
2026. 4. 9.
사랑받은 아들의 마지막 부르심 (막12:1~9)
사랑받은 아들의 마지막 부르심 (막12:1~9)주님의 말씀이 우리 앞에 놓일 때마다 우리는 단지 한 토막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이 피 흘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말씀은 언제나 사실의 전달을 넘어, 하나님의 심장을 드러냅니다. 마가복음 12장 1절에서 9절의 포도원 비유도 그러합니다. 이 비유는 날카롭고, 애통하며, 무섭고, 또 놀랍도록 은혜롭습니다. 이 짧은 비유 안에는 인간의 반역,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아들의 영광과 죽음, 심판의 엄중함, 그리고 구속사의 중심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가볍게 지나가지 않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의 가슴을 치고, 양심을 흔들고, 눈물을 깨우고, 마침내 십자가 앞으로 끌고 갑니다.주님은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2026.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