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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843회] - 바벨탑과 Empire State Building

by 【고동엽】 2023. 1. 14.
[오늘의 묵상 - 843회] - 바벨탑과 Empire State Building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창세기 11:6)
뉴욕에 가면 볼거리가 많은데, 그 중 꼭 가 봐야 하는 곳이 바로 Empire State Building입니다. ‘Empire State’는 뉴욕 주의 별명으로 그 이름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이 빌딩은 ‘자유의 여인상’과 더불어 뉴욕의 대표적 상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뉴욕 맨해튼 34번가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건물은 1930년에 시작하여 이듬해 5월까지 불과 1년 여 만에 완공한 경이로운 빌딩입니다. 1970년 세계무역센터가 건립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란 명예를 갖고, 매년 약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명소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100층 넘는 건물을 세운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Richmond H. Shreve, William F. Lamb, 그리고 Arthur L. Harmon 세 사람이 설계를 마치자, 사람들은 공상 과학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라고 비웃었습니다.
이 빌딩은 뉴욕 주의 재원(財源)으로 1930년 3월 17일에 공사를 시작하여 1년 45일 만인 1931년 5월 1일에 완공하고, open 하였습니다. 1929년은 미국 증권 시장의 폭락으로 세계가 경제 대 공항을 겪고 있을 때여서, 임금과 철골 값이 반값으로 떨어져 매우 저렴하게 건물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 공항이 기여(寄與)하는 바도 있네요.
건물은 완공되었으나 대공항의 영향으로 입주하는 회사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공실(空室)율이 너무 높아, ‘Empty State Building’이라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각 층에 빈 사무실이 넘쳐났습니다.
1945년 7월 28일 육군 항공대 소속 중형 폭격기인 B-25 Mitchell이 안개 때문에 시야가 흐려 Empire State Building에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79층과 80층의 외벽이 파괴됨과 동시에 불길이 치솟아, 사고 현장에 있던 천주교 산하기관 직원 11명과 폭격기에 탑승한 군인 3명 등 총 14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의외로 사망자가 적은 것은 언급한 대로 이 건물에 공실률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빌딩에 사무실이 많이 비어 있는 것이 좋을 때도 있었네요. 다행히 이 폭격기는 훈련 중이어서 폭탄을 탑재하지 않았고, 또한 크기도 작고, 속도가 느린 프로펠러기인 B-25 폭격기였기 때문에 그만큼 피해가 적었습니다.
또한 이 거대한 건물을 건축하는 동안 불과 여섯 명 밖에 사망하지 않았는데, 다섯 명은 인부였고, 한 명은 지상에서 걸어가던 보행자였습니다. 당시는 오늘날과 같은 안전장치가 전혀 없었을 때였는데, 이 큰 건물을 건축하는 동안 이렇게 적은 희생자가 난 것도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날에는 전 세계에 100층 넘는 빌딩들이 많아, 요즘은 어느 건물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건물이라 해도, 내진(耐震:지진에 견딜 수 있는)을 능가하는 큰 지진이 일어나면 그 건물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초강력 태풍이 불면, 큰 건물도 넘어뜨릴 수 있습니다. 9.11같은 테러분자들의 폭거(暴擧)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바벨탑의 교훈은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예시(豫示)하고 있습니다. 인간들은 하늘에 닫는 탑을 쌓으려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순간에 그들의 작업을 무위로 만들어 버리셨습니다. 모래 위에 세운 건물은 창수가 나면 힘없이 무너집니다. 우리는 World Trade Center가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사람이 있나요?
인간이 ‘해 아래서 하는 일이 모두 헛되고 헛되다’고 솔로몬은 술회하였습니다. 높은 빌딩을 짓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의 영혼이 살 집을 잘 짓는 것이 더 긴요(緊要)한 일입니다. 언젠가 무너질 건물을 짓는데 만 열중하지 말고, 우리의 영혼이 들어가 살 집을 동경하면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거처할 집을 마련해 두시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거처가 마련되면 다시 오셔서 우리를 당신 계시는 곳으로 인도하여 함께 있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 우리의 영원한 집을 향하여 가는 길에 고난과 괴로움이 많다 해도 그곳을 향해 최선을 다해 진군해 나가야겠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아침 안개와 같은 것입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은 진리로 무장하고, 사탄의 세력과 싸워 승리하며 전진해 나갑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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