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안의 사랑의 원칙
골로새서 3:18-19
논지 : 성숙한 사랑은 권리를 주장하기 보다, 성숙하게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가. 남편의 의무(19)
1.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
1) 동물의 세계에서는 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합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 법칙입니다. 인간세계에서도 별로 다르지 않아서 인간세계도 역시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강한 자가 생존하고 연약한 자는 도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간세계입니다. 그래서 자기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내 권리와 권한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행사해야 생존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은 사정이 다릅니다. 가정에서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는 사랑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에서는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 사랑의 정의를 한마디로 줄인다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의무를 감당하는 것이 사랑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에는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가 어떠한 의무를 감당해야 할 것인가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19절 말씀을 보시면 남편들이 해야할 의무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않는 것이 남편들의 의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들이 지배하는 문화였습니다. 남성이 가부장이 되어 가정의 모든 식구들을 지도하고 주장했습니다. 남성이 가정 안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가정 속에 철저한 계급구조가 있어서 사랑이 아닌 억압과 복종만이 옛날 가정의 규율이고 원칙이었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도 일생을 돕는 배필이나 동반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부속물이나 소유물로 여겨졌으며, 남편에 의해서 아내의 위치가 정해졌습니다.
2) 공자가어(孔子家語)의 본명해편(本命解篇)에 칠거지악(七去之惡)이 나옵니다. 아내를 내쫒을 수 있는 7가지 이유가 칠거지악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1) 시부모의 말에 순종하지 않았을 경우, 2) 자식을 낳지 못했을 경우, 3) 음란하여 부정을 저질렀을 경우, 4) 시기해서 강짜를 부릴 경우, 5) 전염될 소지가 있는 불치의 병이 있을 경우, 6) 말이 많아서 집안의 화목을 깰 경우, 7) 손이 거칠어 도둑질을 할 경우입니다. 이 일곱 가지를 그대로 가혹하게 적용하면 남아 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사랑을 찾아 볼 수 없고 억압과 강압과, 거기에 대한 복종만이 요구되었습니다. 남편에게는 권리만 강조되었고 아내에게는 의무만 강조된 것이 옛날 가정의 모습이었습니다. 가정의 기본 원칙이 사랑이 되어야 하는데, 사랑이 아닌 억압과 굴종의 원칙이 그 가운데 적용되었습니다.
3) 그런데 오늘 본문 19절 말씀에는 남편의 의무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것은 '아내의 마음을 쓰라리게 하지 말라, 아내를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내를 분노하게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이나 부속물로 취급하고 잔인하고 모질게 대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농촌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와서 퀴즈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와서 퀴즈를 푸는데, 할아버지가 문제를 설명하고 할머니가 그 문제의 답을 맞추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문제의 답이 "천생연분"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 문제를 딱 보고 나서는 자신만만하게 '마누라, 당신과 나 사이가 뭐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웬수'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당황한 할아버지가 '아니, 옛날 말고 지금. 네 글자로 말해봐' 그랬더니 할머니가 '평생웬수'라고 답하였습니다. 그 할머니는 마음 속에 한이 맺혀있었던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남편이 일생동안 괴롭혀서 한이 맺혔던 것입니다. 없는 돈에 술 먹고 들어오고 노름하고, 때리고, 바람피우고... 온갖 괴롭힘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동반자가 아니라 원수가 된 것이지요. 아내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 가정이 사랑의 공동체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은 남편의 의무를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군림하거나 억압하고 의무를 강요하지 않고 아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동반자와 배필로 대우를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내를 억압함으로 권위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으로서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아내를 사랑하라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명령도 있지만, '아내를 사랑하라'는 긍정적인 명령도 있습니다. 남편이 가진 의무를 오늘 성경은 또한 '아내를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사랑'을 지칭하는 여러 종류의 단어가 있으나 오늘 본문 말씀에 사용된 '사랑'이란 단어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할 때 사용한 단어입니다. 예수께서 교회를 사랑할 때에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사랑하라'는 이 단어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희생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가정은 이해관계에 따라서 혹은 어떤 계약조건에 따라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은 사랑의 원칙이 지배되는 사랑의 공동체가 바로 가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병도, 돈도 가정을 흔들 수가 없습니다. 가정은 사랑을 베풀고 받음으로 견고해지는 공동체입니다. 성경, 생활습관들이 가정을 흔들 수가 없습니다. 사랑으로 돕고 용납하고 용서해서 견고해지는 공동체가 바로 가정이라는 공동체입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잡지가 있는데, 지난 2월에 아내를 살리는 한 남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그는 미식축구 선수인데, 그의 아내가 유방암에 걸려 병이 들자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아내의 병간호를 했습니다. 여러분, 미국의 프로 축구선수는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버는 사람입니다. 사람들로부터 굉장한 인기를 받는 스타입니다. 그가 그 자리까지 오기에는 많은 훈련과 노력을 통해서, 많은 경쟁들을 물리치고 그 자리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가 병들었을 때에 그는 그 자리를 포기하고 아내 곁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보살폈습니다. 아내가 화학요법으로 인해 머리가 점점 빠지자, 미용사를 불러서 아내의 머리를 빡빡 깍게 되었습니다. 여성에게 있어서 머리를 깎는 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지요. 그런데 남편도 부인과 같이 자신의 머리를 깎았습니다. 아내의 고통에 같이 동참을 한 것입니다. 남편은 이제 아내의 병에 대해 모든 시간을 헌신했습니다. 마치 미식축구를 훈련하고 연구하고 연습하는 것 같이, 아내를 찍은 필림을 연구하고 전문서적을 들춰보고 같은 병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들을 찾아가서 어떻게 완치되었는지를 듣고 연구했습니다. 마치 축구할 때와 같이 작전 계획을 세워서 암과 싸우는 일들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아내의 병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기자가 그 남편을 인터뷰했습니다. 어떻게 축구선수를 은퇴하고 아내의 병을 고치게 되었는가 라는 질문을 받자 그 남편은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 가정에서는 내 일이 가장 우선이었습니다. 모든 식구들이 나를 중심으로 해서 생활하였고 아내도 전적으로 나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내가 나를 필요할 때가 되었고 그래서 아내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내 곁에 있어야 되는 것이고, 이것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이고 내 의무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우리 그리스도인 남편은 가정에서 권리를 주장하기 보다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오늘 성경에서 말씀하는 것같이 그 의무를 다하게 되면 우리 가정이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이 먼저 사랑의 원칙을 다하게 될 때에 그 가정은 사랑의 원칙이 지배하는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남편되신 여러분들, 오늘 본문 19절에서 '아내를 사랑하고 괴롭게 하지 말라'고 남편된 의무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 의무를 다함으로 인해서 여러분의 가정이 사랑의 원칙이 지배하는 가정이 되길 바랍니다.
나. 아내의 의무(8) - 남편에게 복종하라.
1. 두 번째에는 아내가 해야 할 의무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18절 말씀에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정 속에서 아내가 가져야 할 의무는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아내들에게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명령을 했을 때에 이 명령은 성서적 질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1) 창조의 질서 -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먼저 남자를 창조하시고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돕는 배필을 만들기 위해서 남자의 갈비뼈 하나를 취해서 여자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창조의 질서입니다. 바울은 이 창조 사건을 가지고 딤전 2장 13절에 '남자가 먼저이고 여자가 나중이다'라는 창조의 질서를 이야기 했습니다.
2) 신성의 질서 - 그 다음에 또 한가지는 '신성의 질서'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1장 3절 말씀을 보면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신성의 질서를 따져보면 하나님이 제일 위이고 그 다음으로 그리스도, 남자, 여자의 순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창조의 질서와 신성의 질서를 보고 '복종하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3) 물론 고린도전서 7장 3-4절 말씀을 보면 이 질서와 복종하라는 명령과 동시에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음을 또한 말씀하고 있습니다. 질서는 그러한 질서를 가지며, 권리는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말씀입니다.
2. 이와같은 말씀을 종합해 볼 때, 복종하는 명령이 주어질 때 그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1) 우선 첫째로는, 창조의 질서, 신성의 질서를 따라서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세워놓으신 질서이고,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질서이기 때문에 그 질서를 따라서 복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아내의 복종은 남편의 이타적인 사랑이 동기부여가 됩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헌신하고 희생하고 사랑을 베풀면, 아내는 남편을 진정 자신의 머리로 인정하고 그 권위를 인정하고 남편을 가장으로 존경하게 되는 것이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복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또 아내의 복종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가령 남편이 자신의 의무는 다 감당하지 않은 채 아내가 자기에게 복종하는 것이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해서 그 권리와 권위만 내세워서 억압적으로 복종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사랑과 헌신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복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 아내는 '내 위치를 찾아야겠다, 내 권리를 주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보다, 복종하라는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남편을 존경하고 복종하는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여러분, 요즘은 남성들이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해고와 부도의 위협 속에 엄청나게 마음을 졸이고 불안해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40대 남성의 사망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정말 이해하고 존중하고 세워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경영컨설턴트협회에서 직장을 다니는 남성들에게 조사한 아내가 남편의 기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에 대한 '남편 기살리는 법8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송길원, 행복한 가정에는 아버지의 향기가 있다. 요단 112-113)
1) 하루 한번 이상 남편을 웃긴다. 책이나 신문 등에서 읽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남편들에게 해 주는 것입니다.
2) 매일 한번씩 남편을 칭찬한다. 남편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찾다 보면 칭찬할 일들이 계속 생겨날 것입니다. 입에 발린 말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칭찬하는 것입니다.
3) 남편을 다른 남자와 비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남편을 무시하는 것이 되고 이것은 굉장히 불쾌한 일이고, 또 그래서 늘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4) 남편만의 시간과 공간을 준다.
5) 감정대로 말하지 말고 말투를 상냥하게 한다.
6) 남편의 일에 지나친 간섭도 무관심도 말자.
7) 부부만의 시간을 만들어,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8) 남편의 친구를 내 집에 초대한다든지 혹은 부부 동반 모임에 잘 참석한다.
여러분, 오늘 성경말씀은 남편이 해야 할 의무, 아내가 해야할 의무를 각각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남편이 아내에게 오늘 본문 18절 말씀을 들이대면서 '아내들아 남편들에게 복종하라'고 했으니까 복종하라고 얘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또 아내가 19절 말씀을 들이대면서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고 성경에 말씀하는데 왜 자꾸 괴롭히느냐고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상관없이 나 자신이 나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내 의무를 다 할 때, 사랑의 원칙이 우리 가정 속에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시 한번 읽어볼까요? 18절은 여자 성도만, 19절은 남자 성도들만 교독하겠습니다.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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