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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분열에서 일치의 신앙으로 (엡 4;3-6)

by 【고동엽】 2022. 9. 25.

분열에서 일치의 신앙으로  (엡 4;3-6)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화목하고 다정한 모습입니다. 일치되고 하나 된 모습입니다. 화목한 가정, 다정한 부부, 일치된 교회, 화목한 삶을 보면 보기에도 참 아름답습니다. 그 삶에서 향기가 나옵니다.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찬양대의 찬양이 화음이 잘될 때 듣기가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감미롭습니까. 그것이 일치되고 하나 되는데서 오는 멋이고 맛이고 아름다움입니다.

오늘 성경을 보면 이 일치됨과 하나 됨 그리고 조화됨과 연합됨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연합됨 일치됨 그리고 하나를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마음이 하나 되고 뜻이 하나 되고 의견이 하나 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에 감미롭고 좋은 모습입니까. 거기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기적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

오늘 성경을 보면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주도 한분이시오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분이시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하나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 되는 일이 가장 선한 일이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 되는 곳에 조화와 평화 그리고 안정과 평안함이 있습니다. 두세 사람이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하면 응답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연합과 하나 됨의 힘이고 능력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오늘을 분열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보면 모두 분열되고 나누이고 흩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집을 아무리 지어도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모두 흩어져 혼자 집한 채씩을 차지하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과 부모가 한집에서 사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람들은 좀 성장하면 당연히 집을 얻어 나가 혼자 삽니다.

또 같이 한집에서 살아도 마음들이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되고 나누어지고 흩어져서 삽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이 이렇게 불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 되는 것인데 사람들이 그 뜻을 거스르고 자꾸만 분열하고 나누이고 흩어집니다. 그러니 그 삶에 평안함과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함의 삶이 만들어지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나누어지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갈등과 불화와 분열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힘이 생깁니다”

하나님은 하나 되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함께 마음을 모으면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분열되면 힘이 약화됩니다. 그래서 저는 분열하고 갈라지고 나누이는 것을 생리적으로 싫어합니다. 가정이나 교회 그리고 나라가 나누이고 국론이 갈라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늘 같은 경쟁세상은 힘을 모아도 돌파하기가 어려운 시대인데 갈라져서 어떻게 대처해 나가겠습니까. 더구나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려면 힘을 모아야 하고 일치를 이루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힘을 모아 함께 하나 되어 살라고 하셨습니다.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것을 보면 언제나 V자 형태로 날아갑니다. 이 기러기가 한참 날아가다가 제일 뒤에서 나르던 기러기가 앞으로 가고 앞에서 나르던 기러기는 뒤로 가서 임무교대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러기들은 날면서 꽥꽥 소리를 지르는데 그 소리는 대부분 뒤에 있는 기러기들이 내는 소리라고 합니다. 그 소리가 무슨 소리인가 하면 앞에 나르는 기러기들에게 속도를 늦추지 말고 열심히 힘내라고 격려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얼마나 지혜로운 동물들입니까. 그러니까 그 연약한 동물들이 그 조그만 몸으로 시베리아를 날라서 횡단하는 것입니다.

연합하고 협동하고 일치하고 화목하고 단결하는 모습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만 나누려고 합니다. 갈라지려고 합니다. 흩어지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힘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나누고 찢고 깨버리기는 쉽습니다. 나누는 것은 순간적으로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누인 것을 합하려고 하면 참 어렵습니다.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남북문제를 보십시오. 남북을 갈라놓을 때는 순간이었는데 이것을 합하려고 하니까 얼마나 어렵습니까. 우리만 어렵습니까. 지금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이 문제로 모두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나누임 때문에 희생당하고 고통스럽게 살고 있습니까.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때 그 모습을 보십시오. 그것이 사람이 할 짓입니까. 왜 함께 살지 못하게 떼어놓습니까. 한번 찢고 나누고 분열하면 합하기는 이렇게 참 어려운 것입니다. 찢어지고 나뉘고 흩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을 보면 하나 되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힘이 있고 조화가 있고 그렇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는 삶도 쉽습니다”

좋은 이웃을 만나서 함께 살면 그 삶이 아주 쉬워집니다. 서로 돕고 도와주고 격려하며 살아가는 삶, 얼마나 즐거움이 있고 행복함이 있습니까.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마리안 앤더슨(Marian Anderson)이라는 흑인 가수가 있습니다. 그 분은 늘 언제나 이야기 할 때 “나”라는 말을 쓰지 않고 “우리”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대답하기를 “인생을 좀 살고 보니까 나 혼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는 내가 부르지만 어찌 나 혼자 부르는 것입니까, 누군가 작곡해주어야 하고 누군가 반주해 주어야 하고 누군가 손을 봐 주어야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까, 어찌 세상에 나 혼자 되는 일이 있습니까“하고 대답하더라 합니다. 참 지혜로운 깨달음입니다.

사람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게 되면 그 삶이 쉽습니다. 그리고 삶이 재미있고 행복해집니다. 너의 소중함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삶이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함께 하는 삶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 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실 때 세워놓으신 뜻이고 질서입니다. 그 뜻의 의미는 순전히 인생으로 하여금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 기쁘게 살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 됨은 노력해야 얻어집니다”

분열은 가만히 놔두면 그냥 이루어집니다. 밭을 갈고 그냥 놔두면 잡초가 무성하듯이 모든 질서를 그냥 방치하면 분열, 흩어짐, 나누임이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를 이루고 일치를 이루는 데는 반드시 수고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정의 하나 됨, 그것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노력도 그냥 쉽게 힘 좀 썼다고 그냥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흩어지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모두 수고를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재임 때 노동 장관이던 로버트 라이시는 임무를 잘 수행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갑자기 그 장관직을 사임하고 대학교수 자리로 옮겼습니다. 그분이 사임한 동기가 8세 된 어린 아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어린 아들이 하루는 밤늦게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오늘은 언제 들어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오늘도 늦을 것 같으니 먼저 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이가 집에 오는 대로 날 깨워달라고 했습니다. 왜 그러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아빠가 곁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아버지가 그 어린 아들의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임을 결정했습니다. 지금보다 좀 한가하게 살면서 가족을 돌보아야 하겠다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런 수고나 노력 없이 하나 된 가정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노력하고 수고해야 얻어집니다.

이 세상에는 좀더 소중한 것은 모두 서로 인내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얻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가정은 저절로 이루지질 않습니다. 몽테뉴라는 분은 결혼을 가리켜서 새장과 비유했습니다. “결혼은 새장과 같다, 새장밖에 있는 새는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고 새장 안에 있는 새는 날고 싶어 안달한다“고 했습니다. 결혼해서 살아가는 부부는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 마음이 마침내 새장을 부수고 뛰쳐나가게 만듭니다. 가정이 새장일 수는 없습니다. 가정이 뛰쳐나가고 싶은 곳이라면 서로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가정이 새장과 같아지는 것입니다.

부부도 오래 살면 싫증날 수도 있습니다.  40년, 50년을 살면 싫증도 날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관계도 노력해야 하는 관계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싫증나고 좋은 관계도 깨질 수 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평생 좋은 짝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현재의 짝 보다 더 좋은 짝이 어디 있습니까. 현재의 짝이 최고의 짝입니다.

바바라 월터라는 여성은 미국의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리고 그 남편은 유명한 컴퓨터 전문가인데 이 두 부부가 모두 완벽주의자입니다. 그렇게 살다가 결국 헤어졌습니다. 남편은 더 좋은 인생을 살려고 더 좋은 여성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광고를 내서 추천을 받았는데 많은 여성들이 자료를 입력했습니다. 이 남편은 그 중에서 자신과 아주 잘 어울릴 여성을 순위별로 10위 까지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 10위중에서 다시 뽑았는데 제 1위로 뽑힌 여성이 이혼한 여인이더라는 것입니다. 바꾸면 더 좋아지리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사람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내 이웃입니다. 내 친구입니다.

불화한 가정을 보십시오. 얼마나 불행합니까. 피차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만남 그 자체로서도 그렇게 좋아하는데 가족들끼리, 부부가 원수가 되어 불화하며 싸우며 살아갑니다. 피차 노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면 하나가 될 수가 없습니다. 하나를 이루어 살아가는 삶,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교회도 하나 되기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오늘은 교회들도 나누이고 분열하고 불화한 시대입니다. 우리 한국인에게 한 가지 은사가 있다면 그것은 싸우는 일입니다. 한국인은 가는 곳 마다 불화를 일으키고 분열하고 싸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교회도 한국인들이 모인 교회이기 때문에 이 갈등과 불화와 싸우는 일이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인이 모인 곳에는 으레 이 다툼이 있습니다.

언젠가 LA 타임지에서 한국인을 평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신문은 한국인을 네 가지로 평했습니다. 하나는 한국인은 경제에 아주 열심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인은 경제생활에 아주 지독해서 유대인을 능가한다고 평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인은 교육에도 열심이어서 미국에 와서도 기를 쓰고 좋은 학군으로 몰려다닌다고 평했습니다. 어디 가겠습니까. 세 번째는 한국인은 어디를 가나 반드시 교회를 세운다고 했습니다. 일본인은 상사를 세우고 중국인은 음식점을 세우는데 한국인은 교회를 세운다고 했습니다. 네 번째는 한국인은 어디를 가나 싸운다고 평했습니다. 참 창피한 일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도 이 싸우는 일이 우리민족의 특징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렇게 평가하고 이 신문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국인이 미국에까지 와서 싸워도 미국은 손해 볼 것이 없다, 왜냐하면 한국인들은 자기들끼리만 싸우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한국인의 주특기인 싸움, 갈등, 갈라짐, 파벌, 이것은 국제적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목회하면서 최우선 과제가 교회 안에서 갈등하고 싸우고 분열하고 파벌 짓는 것은 용납안할 것입니다.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가정도, 단체도, 국가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피차가 망하는 일입니다. 제가 이 교회에서 목회하는 동안에는 이 분열, 다툼, 갈라짐, 싸움은 없을 것입니다. 그 갈등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는 교회가 무슨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세상을 구원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한국교회는 120년의 역사를 지났습니다. 그 120년의 역사 가운데 제일 먼저 고칠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갈등하고 불화하는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교파가 200개도 넘습니다. 장로교만 200개나 됩니다.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남북통일을 위해서 기도할 자격도 없습니다. 여야를 향해서 싸우지 말라고 말할 자격도 없습니다. 교회부터 하나 되고 나서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향해서 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연합하는 시대입니다. 국가도 연합해야 하고 통일되어야 합니다. 기업도 연합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가 있습니다. 가정도 화평 되어야 그래야 그곳이 가정이고 쉼이 있고 안식이 있고 즐거움이 있는 가정입니다. 물론 한국교회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분열은 힘을 약화시킵니다. 국론이 분열되면 국가의 힘이 약화되고 구심점을 잃게 되어 나라의 응집력을 약화시키게 됩니다. 기업이 노사분규로 나누이면 그 회사는 망하게 됩니다. 지금은 일치단결해도 이겨나가기가 힘든 때입니다. 지금 노동자들도 저렇게 무분별하게 데모나 하다가 큰 어려움을 당할 것입니다. 가정이 불화하게 되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퇴근해도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집니다. 그래서 밖으로 돌게 됩니다. 그 가정은 병든 가정입니다. 교회도 불화하게 되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것도 가장 불행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은 하나 됨의 원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 됨의 원리는 예수를 중심으로 하나 되는 일입니다. 예수를 중심으로, 예수 안에서, 예수 때문에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에 예수를 보내셨습니다. 그 예수를 중심으로 모여 하나 되고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십시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도 하나이요 성령도 하나이시오 주도 한분이시요 믿음으로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하나님도 한분이시니 너희도 하나 되라는 뜻입니다. 하나 되는 것이 하나님의 가장 선하신 바람이고 뜻이고 요구이십니다. 그때 그곳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섭리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선하신 기적도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이정익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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