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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곽선희 목사 설교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 요18 : 1 ∼ 11

by 【고동엽】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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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
본 문 : 요한복음 18 : 1 ∼ 11

목회 중에 이러한 상담을 할 때 어지간히 좀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혼기를 놓친 우리교회 청년들이 찾아와서 ‘목사님 이제 결혼을 해야겠는데 어떤 남자하고 결혼하면 좋겠습니까?’ 그럴 때는 제가 늘 대답하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못했더라도 건강한 남자 혹은 특별한 직장이 없더라도 믿음이 좋은 사람 그 무엇보다도 성품이 좋은 사람 그리고 아주 겸손해서 봉사할줄 아는 사람 적어도 봉사의 기쁨을 하는 그런 남자하고 하면 좋겠다.’ 하고 얘기를 합니다. 이거 제대로 말 한거죠? 아주 이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고맙다 그러고 갔어요. 며칠 후에 다시 왔어요. 이제는 구체적으로 ‘미스터 김하고 할까요. 미스터 박하고 할까요?’ 이건 내가 대답할 수가 없거든요. 이런 사람하고 하라고 하면 좋지마는 이것이 미스터 김이냐 미스터박이냐 할 때에는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가 없어요. 남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에 답답하고 괴롭기만 합니다. 여러분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적 고민이 있습니다. 동물이 가지는 동물적 고민은 우리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배고프고 춥고 아프고 덥고 머 그런 것들이죠. 생리학적 고민이 있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만이 가지는 고민이 있고요. 좀 더 나아가서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만이 가지는 고민이 있어요. 이건 믿지 않는 사람에겐 없는 고민이에요. 하나님의 뜻을 묻는 이것은 믿는 사람만이 가지는 고민이요. 먼저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의 소재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주세요. 자 전쟁이 있고 환난이 있고 고통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은 있어야 합니까? 하나님은 지금 뭘 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은 어느 편입니까? 이걸 알 수가 없어요.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실까 물론 사랑한다고 믿기도 하지마는 나의 나됨을 알 때에 사랑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걸 자랑합니다. 그런 거로 아직도 나를 사랑할까 내가 수많은 날 하나님의 뜻을 어겼는데 아직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고 계실까 거기에 흔들림이 있습니다. 자신이 없어요. 이게 율법적 고민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에 아직도 내가 필요할까? 능력도 없고 지혜도 없고 젊음도 없고 이제는 힘도 돈도 없는데 나 같은 이 쓸모없는 인간 하나님 당신에게는 아직도 내가 필요합니까? 내가 할 일이 있습니까? 그걸 묻고 싶어요. 그걸 알 수가 없어요. 또 그다음에는 지금 이 현실 속에 내가 청한 이 현실 속에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문제 이 현실 속에서 내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내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이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있는 것은 내가 참겠습니다. 때로는 어려울 때 내가 희생하겠습니다. 썩어지는 밀알처럼 희생도 하겠습니다. 문제는 나의 희생에 대한 미래적 대가 미래적 보상이 무엇입니까? 이렇게 참아서 무엇이 이루어집니까? 내가 희생해서 얻을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을 모르겠다는 거예요. 믿는 사람만이 가지는 고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신 것은 예수님의 모든 생에 복음 사역에 기약적인 결론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든 신앙생활 모든 운명을 결정해주는 결정적인 중요한 사건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중요한 문제를 놓고 기도하십니다. 바로 기도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도 우리가 생각해야 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자세 기도하는 내용 기도에 대한 응답 예수님이 들은 응답이 뭐냐 말입니다. 아니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우리의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내용을 자세히 보세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가 민망하여 죽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복음서가 다 이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예수님의 고민의 뜻이 뭡니까? 여기서 예수님의 예수님다운 휴머니즘을 볼 수가 있어요. 보세요. 무슨 고민을 했느냐……. 그러나 한가진 분명합니다. 죽을까봐 걱정한 것은 아닙니다. 또 33살에 죽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이미 죽기로 결심을 했고 제자들에게 수없이 말씀을 했고 바로 몇 시간 전에 성만찬 예식까지 했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한 피다 내가 너희를 위해 몸을 주노라. 몸을 주고 피를 주노라 나는 십자가의 길을 간다. 내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다. 너희들이 다 나를 떠나겠지만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말씀하셨어요. 십자가 지기로 결심했어요. 다 결정 된 거에요. 그런데 왜 고민이 있습니까?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예수님 무엇을 고민했을까. 그 마음에 깊은 고민 민망하여 죽을 지경이 되도록 고민했는데 두고두고 우리는 이를 생각해야겠습니다. 또 하나는 아버지의 뜻과 내 뜻의 대립입니다. 예수님 항상 아버지의 뜻을 순종해 왔는데 오늘 와서 아버지의 뜻과 내 뜻을 대조해서 말합니다. 십자가는 결정적이요 그건 목적이요. 그런데 현실에 있어서의 방법이 문제요. 또 하나는 현실에 있어서 시간이 문제입니다. 내일 아침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이렇게 죽어가는 것이 이게 당신의 뜻입니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고 그 타이밍에 문제가 있고 그 방법에 문제가 있어요. 그 시점에 문제가 있어요. 예수님이 묻습니다. 나의 뜻과 아버지의 뜻 그것을 이렇게 대립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결론을 짓습니다.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하는데 우리가 생각해야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합니다. 여러분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에 보면요. 하나님이 어떻게 응답했다는 내용이 없어요.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는 내용도 없어요. 오히려 침묵 속에서 응답을 받습니다. 예수님이 들은 응답을 생각해야 됩니다. 하나님 앞에 전적으로 위탁합니다. 이 모순 되고 부조리한 현실 그 십자가 사건 앞에서 아버지의 뜻대로 하고 아버지께 위탁해버립니다. 여기서 해답이 무엇입니까?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응답은 무엇입니까? 자 보세요. 응답으로 십자가가 떠나버린 게 아니에요. 죽음을 피하게 된 것도 아니에요. 예수님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에 십자가 밑에서 소리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말처럼 십자가에서 뛰어내리라. 뛰어내리라. 뛰어내리면 믿겠노라. 뛰어내리는 사건이 생긴 것도 아니에요. 그런 이적이 나타난 것도 아니에요. 그런 기적이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러면 예수님의 응답은 어디에 있습니까? 받은바 응답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잔 이라고 이 사실을 해독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느끼게 되고 그렇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뜻이라고 사랑하는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주는 십자가라고 그렇게 수용하게 됩니다. 그것이 응답입니다. 보세요. 십자가는 분명히 가야바라는 대제사장이 음모를 꾸며서 예수를 죽입니다. 그러나 가야바의 일입니까? 빌라도가 멍청한 재판을 해버립니다. 그래 빌라도가 한겁니까? 어이없게도 가롯유다가 예수를 배반합니다. 그래 가롯유다 때문입니까? 그 무지한 군중들 배반 했습니다. 호산나 만세 하다가 오늘 와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자 이런 군중 속에 그들 때문입니까? 예수님이 기도해서 들은바 응답은 이것입니다. 저도 아니고 이거도 아니에요. 그건 세상에 주어진 현실일 뿐이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잔, 사랑하는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주는 십자가예요. 그렇게 응답을 받았어요. 그렇게 믿고 그렇게 순종하며 십자가를 집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이에요. 사도바울은 말합니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라고 하나님의 능력이 어디 갔습니까? 라고 부르짖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의 능력이 십자가위에 나타났어요. 하나님의 지혜가 십자가 위에 있었단 말이에요. 그것을 깨닫고 그것을 믿었어요. 그리고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내게 향하신 지금 내게로 향하신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에 아마도 74년인가 봅니다. 그때 한참 ‘슈퍼스타’라고 하는 뮤지컬이 유행하고 있을 땝니다. 도대체 하도 본래 뮤지컬은 어디까지나 뮤지컬인데 하고 인기가 좋아서 그 뮤지컬 나오는 것을 그대로 사진을 찍어가지고 필름으로 각 극장에서 돌렸어요. 제가 친구들과 같이 구경하러 갔습니다. 교수님도 같이 가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게 돈이 비싸더라고요. 보통 그때에 그 영화 관람료가 보통 5불인데 이거는 12불이에요. 비싸지만 봐야겠다 해가지고 봤는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돌아와서 하룻밤 새도록 생각하고요 다음날 12불을 또 내고 가서 두 번째 보았습니다. 그 장면 장면에 큰 감격이 있었습니다마는 특별히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어디까지나 이건 작가의 imagination입니다. 성경 그대로는 아닙니다. 그런데 작가가 상상을 한 겁니다, 이렇게 기도했을 거라고. 그 긴 기도를 다 한번 읽어드리고 싶습니다마는 제가 그렇겐 못하고요, 시간상 몇 대목만 소개하고 싶습니다. ‘ Why I should die? 내가 왜 죽어야 합니까?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내가 죽는 다면 그 대가는 무엇입니까? Why should I die? 왜 죽어야 합니까? Can you show me now that I would be had I not would be kill in vain’ 유명한 얘기입니다. ‘하나님 지금 내가 죽으면 이 죽음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Show me just a little of my only present brain . 내게 하나님의 전능한 능력을 잠깐만 보여주세요. 그리고 긴 기도 끝에 All right I will die 내가 죽을 것입니다. Just watch me die, see how I die. 내 죽는 것을 보십시오. 어떻게 죽는가 보십시오. 그리고 I will drink your cup 당신이 주신 잔을 내가 마시겠습니다.’ 이 말이에요. 당신이 주신 잔을 마시겠습니다. ‘Nail me on the cross.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주세요. 그리고 Take me kill me now, before I change my mind’ 이 말이 들려올 때 내가 숨이 막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충격이 됐는지 ‘나를 죽여주시고 죽여주시옵소서. 내 마음 변하기 전에…….’ 아주 그냥 숨이 막히더라고요. 여러분 하나님의 뜻 앞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십니다. 골고다 언덕에서 진거는 그것은 지난 과정일 뿐이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진거예요. 거기서 결정을 한거예요. 얼마나 놀라운 얘깁니까……. 그리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리에 그는 침묵했습니다. 그는 순종했습니다. 그는 용서 했습니다.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렇게 십자가를 지신 겁니다. 우스운 얘기가 하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박사가 상대성원리 연구해서 발표 했을 때 많은 사람이 흥미를 가졌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녹음시설이 없을 때니깐 직접 가서 강연을 해야 되고 직접 들어야 될 때거든요. 글쎄 아인슈타인 박사가 너무너무 자기도 신기하게 생각을 해서 어디든지 오라고 하면 가서 강연을 했어요. 낮에도 가고 저녁에도 가고 계속……. 근데 운전사가 비서 겸해서 운전기사가 따라다녔는데 좌우간 30번을 똑같은 강연을 하는 것을 운전기사가 보았습니다. 또 그렇게 대학에서 오래도 가고 고등학교에서 오래도 가고 강연 하는 걸 즐겁게 하는걸 보고 이 기사가 따라다니면서 이 30번을 들었더니 다 외웠잖아요. 그래서 어느 날은 강연하러 갈 때에 박사님 그 30번이나 똑같은걸 하시는데 오늘은 내가하면 안되겠어요? 아 그 또 아인슈타인 박사가 보통 유머가 좋은 게 아니에요. 음악도 잘하고 그런데 그러고 보니 오늘은 네가 해라. 갈 때부터 아인슈타인 박사가 운전을 하고 기사가 뒤에 앉았어요. 근데 가서 강연을 하는데 아인슈타인 박사가 뒤에서 들어보니깐 기가 차게 하는 거예요. 꼭 같이 쫘~악 강연을 하는 거예요. 모두가 박수를 하고 이래대는데 끝에 유명한 대학 교수가 질문을 하더랍니다. ‘어떻고 어떻고 어떻고…….’ 질문을 했거든요. 아 이거 큰일 났다 했는데……. 이 운전기사 빙그레 웃으면서 “이이고……. 뭐 그렇게 유치한 질문을 하십니까?……. 그런 질문은 제 운전사가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더래요. 이 사람의 용기가 어디 있습니까? 이 시나리오를 알고 있거든요. 아인슈타인 박사가 든든하게 여기 있잖아요. 그러니깐 꽝꽝 큰소리치는 거죠. 여러분 하나님의 시나리오 십자가를 통해서 부활을 하고 만 백성을 구원하시는 이 거룩한 역사를 그리스도께서 확실하게 이해하게 될 때에 십자가가 문제입니까? 비난이 문제입니까? 문제 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이거는 빌라도 때문도 아니고 가야바 때문도 아니요. 오로지 오로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을 우리를 위하여 마시는 겁니다. 유명한 호라티우스 보나르라고 하는 분의 신앙적 시가 있는데 다 읽었으면 좋겠지만 시간상 맨 마지막 부분만 읽으려고 합니다. ‘저 스스로 저의 운명을 선택하지 아니하겠습니다. 할 수 있더라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당신께서 선택하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제가 순종하며 따르겠습니다.’ 내 운명을 내가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가 결정하십니다. 그것이 주의 뜻으로 알았다면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할 것입니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내게 주신 아버지가 내게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않겠느냐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그리고 십자가를 졌습니다. 이로서 부활의 아침을 맞고 영원한 영광을 얻고 만백성을 구원하는 길을 열어 놉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잔…….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에게 은혜 주시사 피 땀 흘려 기도하던 겟세마네 동산으로 우리 맘과 생각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하시던 주님의 깊은 기도의 뜻을 오늘 헤아려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현실이 부조리하고 모순 되지만 묻지 않게 하시고 여기 하나님의 능력이 있고 지혜가 있고 경륜이 있음을 알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잔으로 확실하게 믿고 받아들이고 그리고 순종하여 큰 영광을 얻게 하시고 날마다 승리하는 주의 사람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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