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무거웠던 황희 정승 일화
최근에 한 경제신문에 실린 칼럼에 짧은 대화의 내용이 인용되었다.
칼럼을 쓰신 기자분이 이 대화의 출처를 밝혔는데,
요즘 방영되고 있는 <뿌리 깊은 나무>라는 드라마에
이런 대화가 나왔다고 했다.
세종대왕 시대에 세종을 도와 태평성대를 이룬
조선의 제 2인자 자리에 있었던 황희 정승과 세종대왕과의 대화를 인용했다.
앞 뒤 다 자르고, 대화의 내용이 뭐냐 하면,
‘저는 전하의 일을 신하에게 전하지도 않고, 신하의 일을 전하에게 전하지도 않습니다.’
라고 황희 정승이 말하자,
세종대왕이
‘그래서 그대가 그리 오래 영의정의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요?’
라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드라마 내용임)
신하의 일을 왕에게 고하지도 않고
왕과 함께 있었던 이야기를 신하에게 고하지도 않고…
다시 말해서 영의정이 신하의 편에도 서지 않고,
왕의 편에도 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계속 지켜보면.. 흉만 보게 됩니다.
(그래서 주말부부가 서로 금슬이 좋다고 합니다.)
제 어머니 흉을 좀 볼까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무척 슬기로운 분 같았습니다.
가난에 찌들어 살았지만
동네의 젊은 여인들이 어머니를 찾아와 가정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위로를 받아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자주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제가 신부가 되었을 때 뵌 어머니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저만 만나면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두었던 얘기를 한꺼번에 풀어놓으셨는데,
그중 상당 부분은 형수에 관한 불만이었습니다.
“네 형수가 돈을 헤프게 쓴다.” “아이들을 너무 버릇없이 키운다.”
저는 어머니 말씀에 결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형수는 정말 보기 드물게 좋은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무릎이 아파서 외출을 못하시던 어머니에게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거실에 앉아 하루 종일 형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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