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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768회] - 아메리칸 인디언

by 【고동엽】 2023. 1. 12.
[오늘의 묵상 - 768회] - 아메리칸 인디언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사도행전 17:26)
필자가 1974년 가을 Iowa에서 석사학위를 하는 동안, 신학교 기숙사에 기거하였습니다. 그 때 기숙사에 나이가 50대 중반 정도 되는 아메리칸 인디언 한 분과 같이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자기는 어느 인디언교회 장로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백인들만 있는 곳에서 동양 사람과 다름없는 아메리칸 인디언을 만나서 반가웠고, 궁금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 장로가 필자에게 “당신과 나는 같은 조상의 한 혈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언뜻 봐도 그 분은 동양인이 분명했습니다. 그 분의 조상이 동양에서 신대륙으로 건너와 살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미국)을 발견했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상륙하기 이전에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이미 살고 있었습니다. 그 숫자는 대충 1,300만 정도로 추정하는데, 북아메리카에 약 100만, 중앙아메리카에 약 300만, 남아메리카에 약 900만입니다.
고고학자들은 이들이 미주에 살게 된 것은 대략 10,000-30,000년 전이라 예측합니다. 이들 조상은 현재의 알라스카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베링 해협이 육지로 연결되어 있을 때 이곳을 통해 건너 온 것으로 여깁니다.
북미의 유럽인들의 이민 역사는 1607년 영국 정부가 보낸 이민단이 지금의 버지니아 주 James Town에 왔을 때가 시초였습니다. 그 이듬해 주민 중 일부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 갈 때, 원주민 몇 명을 노예로 붙잡아 갔습니다.
그 중 Squanto라는 인디언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여기저기를 끌려 다니면서 영국인들의 회기심을 채워주는 동물원의 동물과 같은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교인의 전도를 받고 주님을 영접한 후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Squanto는 하나님께 세 가지 서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첫 째, 하나님, 고향에 돌아가게 해 주세요. 둘 째, 백인들을 원망하지 않고, 협력하여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게 해 주세요. 셋 째, 평생에 하나님께 감사하게 해 주세요.”였습니다.
그는 기회를 보다가 신대륙으로 가는 배에 몰래 잠입하여,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 오게 되었습니다. 그가 온 이듬해인 1620년 청교도와 일반인 102명이 미주에 도착했습니다. 12월 말, 추운 겨울에 도착한 이들은 거처할 수 있는 천막도, 먹을 양식도 없는 척박한 땅에서 죽음 직전에 놓여, 주변에 살고 있는 인디언들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언어가 상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영어를 구사 할 수 있는 Squanto가 나타나 통역을 해 주어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온 청교도들을 살리시기 위해 Squanto를 예비해 두셨던 것입니다.
미국의 초기 역사는 아메리칸 인디언들과 백인들 간의 싸움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인디언들과 평화롭게 지낸 백인들은 Mayflower 호를 타고 온 102명 중, 1/3 밖에 안 되는 35명의 청교도들이었습니다.
돈을 바라고, 신대륙에 온 나머지 67명은 인디언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옥한 토지와 그 아래 감추어진 금, 은 보화에 눈이 어두워, 닥치는 대로 인디언을 죽이고, 그들의 재화를 빼앗았으며,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인디언들을 붙잡아다 노예로 부렸습니다.
따라서 미국 초기 역사는 이주민들과 아메리칸 인디언들과의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총으로 무장한 유럽인들과 활과 도끼를 들고 나온 인디언들과의 싸움은 이미 결론이 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속인들은 인디언들에게 술을 공짜로 마구 먹여, 알콜 중독자로 만들었고, 매독 같은 고약한 성병을 퍼뜨려 백인들 병에 저항력이 없는 인디언들을 떼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오늘 비참한 인디언들의 삶은 모두 돈에 눈이 어두웠던 세속적 백인들의 잔혹한 비행의 결과입니다.
이제 청교도 후예들에게 주어진 책무는 이 가련한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인디언들의 구령 사업에 영적, 물질적 후원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복 받은 땅 미국에 살고 있는 기독자(基督者)들에게 지워진 책무입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승리 하세요.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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