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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767회] - 영국의 세 여왕들

by 【고동엽】 2023. 1. 12.
[오늘의 묵상 - 767회] - 영국의 세 여왕들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디모데 전서 1:17)
2022년 9월 8일, 전 세계의 모든 TV 등 매스콤들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내 보냈습니다.
1952년에 왕위에 오른 후, 70년 동안 재위(在位) 하면서 영국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의 상징이며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였고,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현대사에 중요 인물 중 한분입니다.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뜻에서 미국 백악관은 조기를 걸었고, 불란서는 에펠탑의 조명을 하루 끄는 것으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여왕은 1926년 4월 태어나서 1952년 2월, 25살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여왕은 70년 동안 재위하여,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의 64년 재임 기간을 넘겨, 영국 역사상 최장 재위 기간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세계사적으로는 불란서의 루이 14세가 72년 재위로 세계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는데, 엘리자베스 2세가 그 뒤를 이어 두 번째 장수(長壽) 재위 왕이 되었습니다.
영국 여왕은 영국 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까지 15개국의 군주며, 53개국 연합의 영연방-commonwealth의 수장이고, 영국 국교회-Anglican Church-성공회의 수장입니다. 영국은 인구 6,700만 명의 섬나라지만, 영연방 인구는 25억으로 세계 인구의 30%에 달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보다 약 400년 전에 엘리자베스 1세가 왕이 되었는데, 엘리자베스 2세가 왕의 딸인 공주로 태어난 것과 달리, 엘리자베스 2세는 왕비의 하녀였던 Anne Boleyn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부왕 Henry 8세는 본부인 Catherine이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하고, Anne Boleyn과 재혼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청이 이를 거부하자, 화가 난 헨리 8세는 1,000여 년 동안 내려오던 로마 가톨릭교회와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영국교회-Church of England 또는 Anglican Church (성공회)를 선언하고 스스로 교회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공회는 Henry 8세가 아들을 얻기 위해 교황청과 다투다 생겨난 교회입니다.
Henry 8세가 죽자, 10살의 어린 아들 Edward가 왕위에 올랐으나, 6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뒤를 이를 아들이 없어, Henry 8세의 큰 딸 Mary가 동생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으나 불과 5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음으로는 Henry 8세의 유일한 혈육인 Elizabeth가 언니의 뒤를 이어 Elizabeth 1세로 등극(登極) 하였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일생 결혼하지 않고 70 평생을 홀로 살면서,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는 말을 하며 대영제국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해군을 강화하여,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였고, 영국의 산업을 일으켰으며, 전 세계에 많은 식민지를 만드는 일에 진력하였습니다. 문화와 예술 방면에도 힘을 써, 세익스피어 같은 세계적 문호가 활동을 했던 때가 바로 엘리자베스 1세 시대였습니다.
다음으로 영국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여왕은 Victoria입니다. 빅토리아는 큰 아버지 윌리엄 4세가 세상을 떠나자, 왕위를 이어 받아 재위 64년 동안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만드는데 다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영국 역사에서 ‘빅토리아 시대’란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녀의 치세(治世)는 두드러졌습니다.
여왕은 입헌군주제를 도입하여, 국민들이 뽑은 대표로 양원제(兩院制)를 확립하였고, ‘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리를 실천하였습니다. 여왕은 동인도사회를 설립하여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 영국의 식민지를 개척케 하였습니다. 인도를 비롯하여 중국에까지 식민지를 만들었고, 북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까기 식민지를 확대하여 “해지는 날이 없는 대영 제국”을 이룩했습니다.
산업혁명이 그녀의 통치기간에 이루어져 산업 발전에 진력하였고, 영국이 세계 제일의 나라로 발 돋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여자가 왕이 되는 것이 싫다며 암살을 시도한 것을 비롯, 재위 64년간 일곱 번이나 암살 시도가 있었지만, 용케도 살아남아 길이 남을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따라서 엘리자베스 1세(재위 44년), 빅토리아(재위 64년), 엘리자베스 2세(재위 70년), 세 여왕은 어느 남자 왕보다 오래 재위하면서, 영국을 튼튼한 세계 강국으로 발 돋음 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영국은 여자가 왕이 되어야 발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 시대에도 왕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를 돌아보게 합니다. 왕실에 드는 엄청난 비용은 가난한 백성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피 묻은 세금에 의한 것이어서 왕실 폐지의 여론이 적지 않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국민들의 정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라는 진리가 이 시대에는 조속히 실현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특권을 누리는 계급은 사라져야 마땅합니다. 모든 인류는 하나님 앞에 평등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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