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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과 바나바의 역사적인 전도여행의 출발지가 실루기아 항구다.
실루기아(Seleucia)는, 수리아 안디옥에 있는 옛 항구 마을로, BC 301년 셀류쿠스 니카토르가 건설했다. 2천년이 지난 지금의 실루기아에는 퇴적물에 의해 옛날 항구는 육지로 다 변해 있고, 그 옛날 로마군이 지키던 성벽의 흔적들이 조금 남아있는 한적한 작은 항구마을이었다. 항구에서 수십 미터 아래쪽에는 작은 백사장이 이루어져 있고, 그 앞으로 지중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때마침 수영을 즐기는 작은 무리들도 있었고, 작은 전투함이 몇 척, 경비정 몇 척, 그리고 고기잡이배와 화물선들이 포구 안에 조용히 정박해 있다.
실루기아 위치도
바울과 바나바는 실루기아에서 배를 타고 출발
실루기아 로마 성벽 유적
실루기아의 초대 암굴교회 유적
사도행전 13:4~5
4.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5.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 새, (마가)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 실루기아에서 이방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의지와 이에 순종한 바울과 바나바를 묵상해 본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에게 복음 전하는 것을 터부시 했던 예루살렘교회 유대 기독교인들을 깨뜨리기 위해 엄청난 핍박과 박해를 일으키시고, 초대교회의 큰 리더인 야고보와 스데반을 순교시켜 가시면서까지 유대 기독교인들을 이방세계로 흩으셨다. 그리고 흩어진 이들을 통해서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해 안디옥교회를 세우시고, 초대교회 박해의 선봉에 섰었던 사울을 강권적으로 붙잡으셔서(행 9장) 기어코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세우셨다(갈 2:8).
그런 후, 바나바와 바울을 만나 짝을 이루도록 역사하시고 안디옥교회 공동체를 뜨겁게 달구셔서 이방선교센터로 사용하셨던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간절히 원하셨기 때문이다(딤전 2:4).
바울은 하나님의 비전에 순종해서 수리아 안디옥을 출발, 이곳 실루기아에서 나무배를 타고,
끝없이 펼쳐진 저 지중해에 떠있는 구브로섬을 향해 떠났다.
바나바와 사도 바울 선교팀의 흔적과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지금 실루기아는 시리아의 영토로 이슬람의 지배하에 놓여 있다.
실루기아에 있는 이슬람 모스크
시간이 흐를수록 목회적 고달픔과 현장의 어려움이 가끔씩 나를 약하게 만들 때가 있다.
그래서 부끄럽다. 그리고 이들이 부럽다.
이 분들의 결심과 헌신, 그리고 불타는 열정의 체온을 느끼고 더욱 더 도전받고 싶다.
이분들.... 얼마나 결연한 마음이었을까?
살벌한 환경, 이방인들에겐 받아들여 질 수 없을 것만 같은 예수복음,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엄청난 신화(神話)들과 견고한 우상(偶像)들,
로마 정부의 정치・사화・문화적 박해, 이에 비해 너무나도 안디옥교회의 열악한 지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나바와 사울, 그리고 안디옥교회는 하나님의 비전과 신의 의지에 순종했다.
그리고 유럽 복음화를 이루어 낸 것이다.
실루기아에서 욥기 8:7 말씀이 떠올랐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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