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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된 사람 (빌립보서 2장 19-24절)

by 【고동엽】 2022. 12. 27.

충성된 사람 (빌립보서 2장 19-24절) 1. 뜻을 같이 하는 사람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20절). 디모데는 자기 뜻보다 늘 사도 바울의 뜻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의 마음을 읽고 사도 바울이 원하는 것이면 무슨 일이든지 했습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쓴 5권 이상의 서신을 대필한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바울의 뜻에 정통해서 빌립보 교회의 사정을 사도 바울이 진실하게 생각하니까 자신도 진실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기감정과 기분대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디모데는 심약해서 젊은 디모데를 업신여기는 교인도 있었습니다(딤전 4:12). 또한 강단에 서면 벌벌 떨고 자기를 쳐다보는 시람들의 동공을 보면 할 말을 잊는 성격이었기에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고전 16:10). 게다가 몸도 약했습니다. 특히 신경성 위장병이 있어서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고 할 정도였습니다(딤전 5:23).

 디모데의 하드웨어만 보면 바울의 후계자가 되기에 많이 미흡했지만 어떻게 바울의 신뢰받는 후계자가 되었습니까? 그의 소프트웨어가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믿는 형제들로부터 칭찬을 듬뿍 받는 사람이었습니다(행 16:2). 특히 바울의 뜻에 일체의 반문도 없이 투명한 충성을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그의 무덤은 사도 바울의 무덤 밑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처럼 리더와 뜻을 같이 하는 충성스런 팔로워가 되십시오.

2. 예수의 일을 구하는 사람

 남들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예수님의 일을 구하지 않았지만 디모데는 자기 일을 구하지 않고 예수님의 일을 구했습니다(21절). 디모데는 자기 명예, 자기 행복, 자기 성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바울의 건강을 더 생각했습니다. 그는 바울만 생각했고 하나님의 일만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복음을 전하는데 잘 쓰임 받을 수 있을까?”라고 했기에 사도 바울은 그를 철저히 믿었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두 종류의 교인이 있습니다. 자기를 위해 기도하면서 일하는 사람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면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영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영광을 주시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영광을 주십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영광에만 관심이 있으니까 디모데는 조연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주연이었고 디모데는 조연이었습니다. 조연도 중요합니다. 조연이 없으면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합니다.

 한국인의 문제는 다 주연이 되려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팀 목회를 잘 못하는 이유도 다 주연이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디모데는 조연으로서 바울의 특별한 사랑과 신뢰를 받았습니다. 여자들은 사랑 받기를 좋아하고 남자들은 신뢰받기를 좋아합니다. 리더에게는 사랑 받는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신뢰 받는 캐릭터는 더욱 중요합니다. 사랑도 받고 신뢰도 받으십시오. 그렇게 조연을 마다하지 않을 때 어느 새 주연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3. 고난을 함께 하는 사람

 힘든 선교 사역에서 디모데는 마치 자식이 아비를 섬기듯이 바울과 함께 동역했습니다(22절). 당시 유대인들은 바울을 잡아 죽이지 못해서 난리였지만 디모데는 그의 고난에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공동체에 누구보다 필요한 사람이 디모데와 같이 충성된 사람입니다. 왜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32000명도 너무 많고 그래서 남은 10000명도 너무 많다고 하시면서 최후로 300명만 남겼을까요? 사람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사람 숫자로 일하시지 않습니다. 숫자는 적어도 목숨을 걸고 동참하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리더에게는 디모데처럼 고난에 기꺼이 동참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인물 중 하나인 사도 바울이 자기와 뜻을 같이하면서 빌립보 교인들의 사정을 진실하게 생각할 사람이 디모데밖에 없다고 고백한 것을 보십시오. 그를 겉으로 따르는 사람은 많았지만 한 몸처럼 고난에도 기꺼이 동참하며 따르는 사람은 적었다는 뜻입니다.

 고난에도 동참하는 한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사도 바울은 디모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그는 죽을 때 최후의 서신도 디모데에게 쓰면서 그에 대한 그리움을 읊었습니다. 거기서 디모데의 참된 가치를 더욱 깨닫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자식이 아버지에게 하듯이 복음을 위해 자신과 함께 봉사했다고 고백할 때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신앙생활을 할 때나 교회생활을 할 때 디모데처럼 충성함으로 리더를 행복하게 하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 받고 신뢰 받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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