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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귀한 사람 (빌립보서 2장 25-30절)

by 【고동엽】 2022. 12. 27.

존귀한 사람 (빌립보서 2장 25-30절) 1. 좋은 기억을 남기는 사람

 빌립보 교인들은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고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원금과 후원물을 준비해서 에바브로디도 편으로 보냈습니다(빌 4:18). 에바브로디도는 단순히 선물의 전달자만은 아니었습니다. 힘써 사도 바울의 옥중 수발을 들면서 사도 바울을 기쁘게 했고 좋은 기억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에바브로디도를 자기 동급처럼 높여줍니다(25절). 사도 바울을 옥중 수발을 들면서 사도 바울을 도와서 옥중 복음 전파에 힘썼기 때문입니다.

 로마제국에서 가장 사랑 받던 신은 사랑의 여신 비너스였습니다. 헬라어로는 아프로디테라고 합니다. 아프로디테의 뜻이 에바브로디도입니다. 그 이름의 뜻은 ‘사랑, 매력’이란 뜻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아프로디테 신을 섬기는 원래 헬라인이었지만 예수님을 믿고 누구보다 충성스런 사도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믿음에는 사랑, 진실, 충성, 배려, 친절이 내포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에바브로디도의 삶은 잘 보여줍니다. 그는 자기 이름의 뜻처럼 사도 바울에게 좋은 기억을 남긴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동역자였습니다.

 생각할 때마다 나쁜 기억이 나는 사람은 아무리 성공해도 실패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생각할 때마다 좋은 기억이 나는 사람이 진짜 성공한 사람입니다. 에바브로디도처럼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는 사람이 되십시오. “저 사람 웃기는 사람이야.”라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도록 무작정 살지 말고 의미 있게 사십시오. 성공한 사람이 되기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십시오. 누가 훌륭한 사람입니까? 좋은 믿음과 성품으로 좋은 기억을 남기는 사람입니다.

2. 주의 일에 힘쓰는 사람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에바브로디도를 기쁘게 영접하고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하게 여기라고 한 것은 에바브로디도가 자신을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자신을 극진히 돌보면서도 주님의 일에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30절). 에바브로디도는 사도 바울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일을 ‘그리스도의 일’로 생각하고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했기에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사도 바울을 돌봤습니다. 그래서 존귀한 자로 높임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나귀 등에 예수님이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자 모든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 하면서 환영을 했습니다. 나귀가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따라 내가 위대하게 보이나?” 얼마나 큰 착각입니까? 그 나귀가 예수님을 성 안에 내려드리고 돌아갈 때에는 어느 누구도 그 나귀를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내 등에 주님을 태우고 주님의 일을 위해 힘쓰면 환영받는 존귀한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주님의 일을 내던지면 바로 그 순간 영적으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입니다. 가끔 교회 식당에서 묵묵히 설거지하는 분들을 봅니다. 그 일을 주의 일인 줄 알고 하기에 정말 귀하게 보입니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나귀 같은 존재라도 주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존귀해지고 주의 일을 피하면 부끄러운 오명만 남을 것입니다.

3. 죽기까지 헌신하는 사람

 어떻게 에바브로디도가 단기간에 사도 바울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습니까? 디모데처럼 오랜 세월을 수행한 것도 아닌데 에바브로디도에게 ‘나의 형제’라는 칭호를 붙였습니까? 자기 생명을 돌보지 않고 사도 바울의 옥중 수발을 들었기 때문입니다(30절). 소중한 일에 자기를 드리는 헌신이 없어야 존귀한 삶이 펼쳐집니다. 관념적인 사랑을 실천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키고 사랑한다는 말은 적게 해도 사랑하는 행동은 많이 하십시오.

 히브리서 4장 15절에서는 예수님을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는 분’으로 밋밋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옛날 개역한글 성경에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는 분’이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체휼’이란 ‘몸으로 긍휼을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실천적인 사랑과 실천적인 긍휼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삶입니다. 사랑은 말이나 마음에서 머물면 안 됩니다. 손과 발로 나타나고 몸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소유보다 인격에 관심을 가지십시오. “저 사람 믿는다면서 왜 저래!”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많이 가졌느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로 기억되느냐?”하는 것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능력에 관심이 많지만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자기 존재의 변화를 이뤄 칭찬받고 좋은 기억을 남기십시오. 그리고 주의 일에 힘쓰고 죽기까지 헌신함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칭찬 받은 존귀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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