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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기도를 배우자! (삼상 1:10-18)

by 【고동엽】 2022. 3. 16.

한나의 기도를 배우자! (삼상 1:10-18)

 

  유대인에게는 세 가지 수모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여자가 머리 빠지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여자 대머리입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흉하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이 여인의 수모입니다. 둘째는 결혼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독신녀들이 많은 시대니까 요즘에 이것은 큰 흉은 아닙니다. 셋째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의 전통에는 여인들이 결혼을 해서 3년 안에 아이를 낳지 못하면 남편을 다른 여인에게 양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 이 한나라는 여인이 바로 그런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결혼해서 3년이 지났는데도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양보했습니다. 브닌나라는 자신의 몸종을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평소 이 몸종이 아주 순종을 잘하고 착하고 양순해서 마음 놓고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이 여인이 마침내 남편의 아이를 잉태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참하고 양순하게만 보이던 몸종이 갑자기 포악스러워지고 방자하고 도도해지기 시작하는 데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습니다. 본처가 첩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첩이 본처를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학대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한나가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한나가 괴로워합니다. 고민을 합니다. 매일같이 눈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참 착했습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 있는 아내에게 가서 8절을 보면 이렇게 위로를 합니다. ‘여보, 울긴 왜 울어. 왜 먹지도 않고 그렇게 슬퍼하는 거요. 내가 있잖아. 내가 당신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않아. 울지 마’ 이 남편은 참 신사적이고 착한 남편입니다.

  한나는 착한 남편으로부터 사랑도 받았고 극진한 위로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인이 성전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한나가 기도하는 모습을 들여다보면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배워야 합니다.

 

  ①한나의 기도의 간절성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요소입니다. 기도에는 무엇보다도 간절성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한나가 성전에 앉아서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를 했던지 성경을 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음성도 내지 않고 입술만 움직이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엘리 제사장이 그만 술 취한 줄 알고 큰 소리를 칩니다. 14절을 보면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고 합니다. 한나는 너무나 간절하게 기도를 하는 바람에 술 취한 것같이 기도에 심취해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입니다. /할/

  이렇게 보면 정말 애절하고 간절한 기도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그런 곳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주 진지한 대화는 조용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데이트하는 청춘 남녀들을 보십시오. 시장 바닥 같은 곳에서 데이트하지 않습니다. 아주 조용한 곳에 둘이 앉아서 말도 하지 않습니다. 둘이 눈만 마주하고 앉아서는 얼굴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굳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도도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그것이 기도입니다. 한나는 지금 그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성전에 홀로 앉아서 아주 심취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②한나의 분명한 기도의 목적입니다.

  한나는 기도를 하는데 있어서 그 목적이 아주 분명했습니다. 그냥 아들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11절을 보면 ‘나에게 아들을 주십시오. 주시기만 하면 그를 평생 나실인으로 키우겠습니다.’ 여기 나실인이라는 말은 하나님께 완전히 바쳐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나실인으로 키우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병들어도 약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평생 머리를 깎아서는 안 됩니다. 또 술을 마셔도 안 되고,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거나 모아서도 안 됩니다. 이 말은 어머니가 죽어도 가서 볼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여기 한나는 아들을 낳아도 자신이 죽은 다음에 와서 볼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좋으니 아들만 낳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얼마나 기도의 목적이 분명합니까?

  우리들의 기도에 문제가 무엇인가? 바로 목적이 분명치가 않습니다. 그냥 구하기는 하는데 목적이 없습니다. 왜 돈을 달라는지 그 이유가 불분명합니다. 그런데 한나는 아주 분명했습니다. ‘아들을 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바치겠습니다.’ /할/ 우리도 이런 기도를 배워야 합니다. /아멘!/

 

  ③한나의 서원한 약속 이행입니다.

  결국 한나는 기도 응답을 받아서 아들을 낳습니다. 그 아들이 사무엘입니다. 그렇게 귀한 아들을 낳아서 젖을 뗄 만큼 키웠습니다. 그러니 그 얼마나 귀한 아이입니까? 그래도 이 여인은 약속대로 젖을 때자마자 아이를 데려다 엘리 제사장에게 맡깁니다. 이 아이는 이미 내 아이가 아닙니다. 내 품에 끼고 살 수 있는 그런 아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약속대로 하나님의 아이로 성전에서 자라도록 보내 버립니다.

  그리고 아들이 보고 싶으면 일 년에 한 번씩 제사 일에 가서 그것도 아이가 마음이 산란해질까 봐서 가까이 가서 안아 보지도 못하고 먼발치서 자라나는 아이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얼마나 기가 막힌 모습입니까?

  우리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것도 문제입니다. 급할 때는 우리들이 얼마나 약속을 잘합니까? 별 약속을 다해서 기도 응답을 받고 문제가 풀리면 대부분은 약속 이행을 하지 않습니다. 병만 고쳐 주시면 무엇이든지 다하겠다고 해놓고는 병이 나으면 언제 그렸냐는 식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한계입니다. 그러니까 서원했으면서도 간단하게 잊어버리고, 약속하고서도 간단하게 어겨 버리고, 간단하게 번복하고 그럽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한나는 이 점에 아주 분명했습니다. 자신에게 있어서는 아주 귀한 아이였지만 서원대로 아이가 자라자 하나님께 갖다 바칩니다. 그리고 아이가 보고 싶으면 가까이 가서 안아 보지도 못하고 먼발치서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만 보고는 눈물지으면서 그냥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엘리가 감동을 받습니다. 그래서 돌아가는 한나를 불러 놓고 축복 기도를 해줍니다.

  2:20절에 ‘엘리가 엘가나와 그 아내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드린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축복해 줍니다.

  그랬더니 2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 후에 한나에게 ‘세 아들과 두 딸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를 바치고 다섯을 얻었습니다. /할/ 바로 이런 생활을 가리켜서 신앙생활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이런 기도 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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